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니 그리움도 비처럼 쏟아지고 있다.
무엇에 대한 그리움일까
왜 밤만 되면 비가 쏱아 지고 지랄인지 모르겠다.
사람 맘 뒤숭숭 하게..
다신 생각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렇게 잠못 들거나 맘이 싱숭생숭 할 때면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
언제 어느때고
문자를 보내고 투정을 부려도 받아 주는 그런 사람..
- 자기 자? 나 잠이 안와
- 1시가 넘었는데 왜 또..
그도 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바로 답이 온다.
- 비가 와서 그런가 잠이 안오네. 보고싶어
- 나두 ♡ 내일 퇴근하고 보자 얼릉 자
이런 문자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
지난 20여년간 이런 사람이 늘 곁에 있었었다.
길게는 6년 .. 짧게는 몇달..
그러나 지금은 솔로 생활 10개월째..
마음은 늘 사랑을 갈구하고 있지만
몸이 귀찮아해서 움직이기가 싫다.
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지금이야 인생은 60부터라고들 하지만
옛날엔 환갑지난 노인네다.
그래서일까, 매사에 감흥이 일 질 않는다.
맘 맞는 사람을 만나 사랑이란 걸 하고 싶지만 생각뿐
마음에서 감흥이 생기지를 않는다.
순간적인 욕정을 풀고 싶을땐 가끔 있지만
그 외에 설렘도..호기심도 없다.
감흥이 나질 않는다.
남자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버린 것일까?
상대방에 대해 알고 싶지도..알아가고 싶지도 않다.
그냥 귀찮다.
난 가만히 있고 누군가 내게와서 극적인 사랑을 해 주길 바라니 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사랑하는 것도 일이라서 에너지를 쏟아야는데 에너지가 없다
어느 유행가 가사에 그랬지
'사랑이 외로운 건 전부를 걸기 때문이라고'..
이제 와서 내 전부를 걸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란 걸 하고싶다??
모순이다
첫댓글 늙으서, 나이가 들면
얼또당또한 생각들이
많이날까?
밝히는 사람은 나이 상관없이 밝히고.
무던한 사람들은 기회되면..ㅎㅎ
1등급 모델들이네요.
그런사랑 6개월이라도 해봤으면 하네요
어찌된게 3개월을 못넘게유~~~~~
연애세포는 잠을 자고 있는거지, 죽지는 않더라구요 ㅎ 다시 여유가 생기면 금방 깨어날거에용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