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동 프레디 아두
2006년 01월 23일
- FIFAworldcup.com
프레디 아두는 인생을 앞서 살고 있는 듯하다.
2003년, 아두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지 겨우 13년 3주 만에 핀란드 라티 스키 점프 대회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FIFA 17세 이하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모든 불신을 잠재우고 관중을 열광시켰다.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그는 네 명의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이제 16세가 된 그는 U-17, U-20 및 U-23 대표팀에 발탁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드리블의 귀재 아두는 미국 축구 메이저리그의 DC 유나이티드에서 2년의 프로 경력까지 쌓았으며 6월 독일에서 있을 FIFA 월드컵에서 브루스 아레나 감독의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겔젠키르헨에서 체코와 갖는 미국의 첫 경기가 열리기 일주일 전 열일곱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아두는 FIFA 월드컵 본선 역사상 가장 어린 선수가 될 수도 있다. 가나의 테마 거리에서 어른들과 맨발로 시합하며 다양한 기술을 익히며 자란 아두는 독일 월드컵에서 활약하게 될 미국 대표팀 23명 중 한 명으로 발탁되기 위해 아레나 감독의 전술에 부응하는 실력을 쌓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연초 전지훈련에 참가한 아두는 1월 22일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난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그러나 지나친 환상을 가지거나 불필요한 위험은 감수하지 않기로 알려진 아레나 감독은 아두에게 첫 번째 기회를 줄 때까지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그의 실력은 충분히 뛰어나다. 불과 2년 전 FIFA 세계 유소년(17세이하) 선수권대회와 FIFA 세계 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대회에 모두 출전하여 미국 축구계의 구원자로 칭송받고 심지어 펠레와 비교되기도 한 이 선수는 프로로 전향하면서 이미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 어린 선수에게 걸린 기대는 매우 높았다. 사람들은 열네 살에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에 입단하여 지난 100년간 미국에서 가장 어린 프로 선수가 된 아두가 빠른 기간 안에 성과를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그는 주목받는 가장 어린 선수인 동시에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MLS는 유럽의 강팀으로 그가 이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 50만 달러의 연봉을 제의하기도 했다.
아두가 DC 유나이티드에 입단하자 MLS는 미국 전역에 입장권을 판매하기 위해 아두의 활짝 웃는 사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조숙한 젊은 천재의 이름은 모두에게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에 DC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리면 아두의 활약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그러나 폴란드 대표팀 주장이었던 페테르 노박 감독의 전문적인 지시에 따라 아두는 여전히 훈련을 거듭하고 있으며 첫 번째 시즌에서는 주로 교체 선수로 활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두는 다섯 골을 넣으며 DC 유나이티드를 2004년에도 연속 4회 MLS 대회 우승으로 이끌어 올스타팀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두 번째 시즌에서 아두는 이전의 실력을 유감없이 증명하여 주전 섀도우 스트라이커 자리를 굳혔으나 여전히 주로 백업과 교체 선수로만 출전하고 있다.
독일을 향한 꿈
아두는 프로로 뛴 첫 두 시즌에서 비현실적인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올 여름 FIFA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실력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팀의 절반은 이미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1월 캠프가 시작될 때 아두가 한 말이다. "사실상 대표팀에는 두어 명의 자리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최종 대표팀이 구성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선수와 경쟁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팀을 돕기 위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아레나 감독은 아두를 "혼자서 수비수를 제칠 수 있는 선수"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아두는 23명으로 이루어질 미국 대표팀에 최종 선발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의 고국인 가나에서 독일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의했지만 아두는 캐나다전에 교체 투입됨으로써 만 16세 234일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이제 FIFA 월드컵에서 같은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두는 오는 6월 독일행 여부에 관계 없이 오랫동안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전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