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센터(Seoul Resource Center, 서울자원센터)는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서울시 25개 지자체 및 수도권에서 발생한 폐소형가전, 폐핸드폰 등을 수거해 분해공정을 거쳐 자원화 하는 곳이다. 2009년 12월 14일 재활용대안기업연합회,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SK가스 3개사 컨소시엄으로 출범하였으나 지난해 말 SK가스는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재활용대안기업연합회 사무국장 출신인 이곳의 이동현 기획실장은 사회적기업과 재활용사업에 전문가다. 우리나라는 “해외자원의존율이 97%가 넘는다. 희귀 금속에 대한 관리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가전제품들이 국내에서 자원화 되는 선순환체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25개 집하장에서 모이는 폐전기전자제품의 재활용률이 72% 밖에 안 된다. 이유는 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재활용 가치가 없는 전기장판, 옥메트, 장난감, 구형 목재 스피커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SR센터는 810㎡ 규모로 선별, 해체, 집진, 압축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직원 61명 중 92%가 노숙인, 고령자, 여성가장 등이다. 이곳은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를 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고령자들이 무거운 폐가전제품 입출고시 들고 다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컨베이어벨트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구내식당이 별도로 있지 않아 회의실을 이용한다. 사회적기업인 행복도시락에서 식사가 배달되었다. 한 끼 식사비용은 4,000원. 오늘 메뉴는 모처럼 삼계탕이 나왔다고 모두 즐거워한다. 직원들과 간부들이 함께 어울려 점심을 먹었다. 사회적 기업들은 근로기준법을 철저히 지킨다. 저녁 6시에 퇴근하고 토·일요일은 휴무다.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500세대 아파트에는 핸드폰 수거함이 없었다. 경비반장은 여러 군데 아파트 경비일을 다녀 봤는데 핸드폰 수거함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한다. 아직도 가정집 장롱 속엔 헌 휴대폰이 많다. SR센터에서는 지난해 66만대를 수집하였다. 그동안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수거했으나 2011년에는 공동주택까지 확대 할 계획. 서울시 자원순환과 송장현 주무관은 “폐휴대폰을 가져오면 쓰레기봉투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미국 등 선진국이 희귀 금속의 40%를 폐가전에서 추출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희귀 금속 자급률은 20% 미만으로 많이 뒤 떨어져 있다. 1t의 금광석으로 약 5g의 금을 얻을 수 있는 반면, 휴대폰 1t으로는 약 400g의 금을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잠자고 있는 휴대폰만 깨워도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것이다.
첫댓글 그렇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