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출32:1-14)
갈등
1. 출애굽기 내러티브 50번째 시간입니다. 출애굽기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었습니다. 먼저는 이스라엘의 출애굽 이야기(노예로 고생하던 이야기부터 출애굽 사건까지 파노라마, 1-19장), 두 번째는 율법 이야기(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이야기-이스라엘의 신분 변화와 더불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라 시민답게 살아가도록 가르치심-토라, 20-24장), 그리고 성막 건축과 봉헌식 이야기(25-40장). 성막 건축 이야기는 1부와 2부로 나눠졌어요. 1부는 25-31장 전반부, 2부는 35-40장.(봉헌식은 40장 끝에) 이 사이에 부록 같은 이야기가 있어요.
하나님께서 성막 건축 이야기를 마치시고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지난 시간 나눔, 35장에 또 성막 건축 이야기 2부를 말씀하시기 전 다시 반복), 금송아지 사건과 모세가 두 번째 돌판을 받은 이야기 등입니다.(31장 후반부-35장 초까지) 오늘 본문은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명 돌판을 받으러 간 사이에 있었던 비극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40일간 독대했어요. 이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말았어요. 4절,“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 하는지라.”
2. 이 일을 주도적으로 한 사람이 모세의 형 아론이었습니다. 그는 제사장 가문의 조상인데, 이때 이런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이스라엘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것은 1절,“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모세가 있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모세의 빈자리를 아론이 전혀 감당하지 못하고 말았어요. 그동안 이스라엘은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왔습니다.
구름과 불기둥이 움직이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그 자리에서 숙영을 계속했습니다. 이때는 그들이 참지 못하고, 모세가 없다고 자기들을 인도할 신-우상을 만들라고 아론에게 재촉했어요. 아론은 왠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우리는 모세를 기다려야 한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라고 설명하고 설득하지 않았어요. 그는 도리어 이스라엘에게, 아내들과 자녀들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고 말했어요. 이스라엘 군중들이 아론을 자극하여 금 고리를 모으게 하고, 금 송아지 형상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3. 아론은 왜 이렇게 쉽게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을 어기고 우상을 만들었는지 의문입니다. 어떤 이는, 아론이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고 금 고리를 가져오라고 하면, 가져오지 않을 줄 알고 말했다가 도리어 당했다고 해석을 해요. 신뢰할만한 해석일까요? 다음 시간에 나눕니다만, 모세가 아론이 왜 이리 큰 실수를 했냐고 묻자 아론의 변명은 전혀 엉뚱했습니다.(24절) 모세가 없을 때 리더십 책임은 아론에게 있었어요.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것을 알고 아론에게 우상을 만들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아론은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시자마자 이렇게 지키지 못하고 죄를 범하였을까요?
갈등 심화
4. 아론은 우상을 만드는데 협조를 하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5절,“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아론이 우상을 만들도록 한 것도 심각했는데, 여기에 우상 숭배적 제사를 하도록 했어요. 이 제사는 하나님께 드린 것이 아니었어요. 그들이 제작한 우상에게 절한 것입니다. 6절,“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형식이나 내용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애굽인들이 제사하던 것을 보고 따라서 했을 것입니다. 고대 세계 이방 신전에서 제사는 대개 성적인 행위까지 이어졌어요. 주석가들은 이때 이런 일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시내산에서 모세와 독대하시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이 모든 모습을 다 보시고 아셨어요. 7절,“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내 백성이 부패하였도다.”부패는 타락을 의미합니다. 에덴동산에서 인류의 시조들이 타락했던 것과 같은 말이에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이스라엘이 하지 못했습니다.
5.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형편을 모르는 모세에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8절,“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에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계명을 주신 것이 불과 얼마나 되었다고 이스라엘이 이렇게 속히-쉽게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하였어요.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이스라엘을 당장 심판하실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말씀하셨습니다.
9절,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말이 목을 뻣뻣이 하여 주인의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이렇게 표현하셨어요. 하나님은 언어의 천재이십니다. 모든 것에서 탁월하시지만요.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을 진멸하겠다고 말씀하시며, 모세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셨어요. 10절,“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하나님의 진노는 이해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 계약을 지키지 않으시고 이제부터 모세와 계약을 맺자고 하셨어요. 이때 모세의 마음이 얼마나 떨렸을까요?
6. 모세는 하나님의 제안에 어떻게 응답했습니까? 모세는 단번에 거절했어요. 그리고 하나님을 설득하며 이스라엘을 용서해달라고 구했어요. 하나님께서 지금 이스라엘을 이곳에서 진멸하면,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모세는 차근차근 이야기했습니다. 전에 보지 못한 모세의 성숙함과 차분함이 돋보였어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셨던 맹세를 지키시지 않겠냐고 설득했습니다. 이 장면을 보노라면 헷갈려요. 누가 하나님이고 누가 모세인지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모세가 대응했던 이 장면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실마리
7. 모세가 없는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습은 말 그대로 천방지축이었습니다. 무엇을 어찌할 바 몰랐습니다. 이것이 당시 아론과 이스라엘의 실체였어요. 성경은 그들의 모습을 하나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었어요.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고, 하나나님께서 너희는 더 이상 애굽의 노예가 아니고 신분이 변화되었음을 선언하셨습니다. 신분이 변화된 그들이 이제부터 새롭게 살아가야 할 법도를 가르쳐주셨어요. 하지만, 아론이나 이스라엘의 모습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나 순종하는 것에서 걸음마 수준의 아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이 지금 왜 이곳까지 왔고,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지 못했어요.
아론과 이스라엘은 모세가 40일이라는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울 때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그들이 보고 들은 것뿐이었습니다. 이방 종교인들이 행하는 모습이었어요. 모든 고대 종교에는 우상들이 있었어요. 우상이 없는 것은 기독교뿐입니다. 이슬람교가 기독교를 따라서 우상을 만들지 않게 했지만, 또 다른 종교로 전락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모세가 없는 상황에서 아론과 이스라엘은 우상을 제작하고 그 앞에서 제사하고, 광란적인 축제를 벌였어요. 그들이 보고 들은대로요.(옛종교, 옛습관) 그들이 아직 하나님께 제사하고 예배할 준비가 되지 못했습니다.
8. 영적인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오늘 본문입니다. 모세는 아론과 이스라엘의 상태를 너무 잘 알았어요. 그들은 앞으로 긴 시간 훈련과 연단을 통해서 성숙함으로 나가야 했어요. 모세는 하나님께서 전해주시는 상황을 듣고 지체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진멸하시지 말기를 구했습니다. 참다운 리더의 모습이 나옵니다. 누가 하나님이고 누가 모세인지 혼돈이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당시 일을 기록하는 사람의 언어적 한계도 있습니다. 척 스미스 목사는, 20세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갈보리 교회. 제가 직접 가보았습니다.
그는 성경을 중심으로 설교했어요. 강해설교를 대표하는 분이었습니다. 미국 전역에 갈보리 채플(교회)이 그에게 배우고 개척되었어요. 스미스 목사님은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모세가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하시고, 모세가 적합하게 대응하도록 감동을 주셨다고 성경 강해를 했습니다. 저는 스미스 목사님의 해석이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가 이스라엘의 참된 리더로 자라게 하셨어요. 오늘 본문의 사건을 겪으면서, 실제 모세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9. 모세의 신앙과 리더십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어요. 시간이 걸립니다. 모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성숙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구했어요. 32절 감동적인 모세의 중보 기도가 나옵니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중보 기도를 했어요. 이러한 모세가 민12:3,“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신34:10,“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리더는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모세처럼 훈련과 연단을 받고 하나님께 감동을 받은 자, 성령충만한 자만이 감당합니다.
복음 제시
10. 모세가 자기 생명을 걸고 중보 기도를 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신 주님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물론 모세가 그리스도는 아닙니다 주님의 그림자와 같은 모습이에요. 주님은 그림자가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신 실체로 이 땅에 오셨어요. 주님은 단순히 중보 기도자가 아니시라,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화목을 위해서 친히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요일2:2,“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주님은 단번의 제사(화목제물로서)로 우리 인류의 모든 죄를 영원히 사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에게 편지를 보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주 하나님이시며,“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선포했습니다.
기대
11. 아론과 이스라엘이 보여준 연약함은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분이 변화되고, 신앙의 연수가 늘어나면서 우리는 자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삶을 배워야 해요. 단지 예수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수준이 아니고요. 우리는 평생 말씀을 읽고, 또 읽으며 하나님을 알아가야 해요. 하나님을 아는만큼 순종이 늘어갑니다.
옛 생활-습관-종교에서 완전히 떠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자라도록-성숙하도록 기다려주시지만, 언제까지 우리가 유아기적 신앙생활을 할 수는 없어요. 이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성숙한 신앙의 삶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이 시간 다 같이 기도합니다. 우리가 잘 자라가도록 모세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시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