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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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황지자유시장 골목길을 돌고 돌아 감자옹심이를 먹었습니다.
감자옹심이는 강원도 정선, 태백, 영월 등지 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입니다. 강원도지역 은 기후와 토양이 감자를 재배하기에 적합 하여 쌀이 부족하던 예전에 자주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지요.
‘옹시미’라고도 부르는데, ‘옹심이’를 포함해 이는 모두 ‘새알심’의 사투리입니다.
곱게 간 감자를 동그랗게 빚어 멸치 육수에 갖은 채소와 함께 끓인 감자옹심이는 쫄깃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그만입니다. 서울에서의 그것보다 배는 큼직한 감자떡 까지 주문하여 참 맛나게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메밀, 옥수수, 고구마가 그렇듯이 감자 또한 어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재배되는 구황작물이었습니다.
이제는 경제력이 향상되고 먹을것이 풍족 하다 보니 사람들은 차라리 비만을 경계하면서 건강을 염려하게 되었습니다.
못 먹어 걱정이 아니라 너무 많이 먹어서 고민이라는 뜻이지요.
그러다 보니 영양가 제로 상태인 메밀, 밥이 없어 대신 먹었던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과 모자라는 양을 보충하고자 넣어 먹었던 곤드레밥과 잡곡밥이 웰빙(Welling-being) 식품이라고 각광받는 세태가 아이러니컬하기만 합니다.
24.6.23.일.
감자/강현덕
툭 툭
터져가는
어머니 발뒤꿈치
하얀 꽃
시린 눈물
밟아 밟아 다져봐도
온종일
골라낸 돌처럼
그리움이 던져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