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전에 검색을 좀 해보니 의견이 좀 분분하더군요
질문에 앞서 이 글을 쓰게된 이유가 드라마 초한지를 보다가, 항우 유방이 제후들에게 봉토를 나눠주는걸 보고
어? 중국에도 봉건제가 있었구나.. 라고 생각이들어서 찾아봤죠. 이전까지 제가아는 중국역사는 삼국지부터 시작했으니
봉건제는 좀 신선했습니다
검색을해보니 우리나라도 고려시대까진 봉건제다 vs 우리나라는 봉건제가 발달하지 않고 계속 중앙집권이였다
로 나뉘는데.. 여기서 제가 구분하고자 하는 봉건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약한 봉건제 : 관직을 세습받습니다
강한 봉건제 : 왕이라도 내땅에있는건 건들지마. 내봉신도 나만의 것
만약에 우리나라에 봉건제가 없었다면 쭉~ 중앙집권이였는지도 궁금합니다
중국, 한국에 중세는 있을지라도 중세봉건시댄 없다는 것이며.. 또한 고대의 봉건제가 실제적 봉건제와 가깝기 때문에 고대이래로 중앙집권화된 중국, 한국, 베트남에서 시대구분 부분에서 봉건이라는 단어를 삽입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서양의 봉건제를 따른다면 한국 고대봉건제 시대라고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단어가 될것입니다.
봉건제의 국가의 특징은 왕가가 그 국가를 실질적인 대표하는 것이 아닌 연합의 맹주적인 지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즉 왕직속 토지가 아닌 봉건제신들의 영토에 왕의 명령이 전혀 힘이 없다는 것이고.. 해서 왕실이 이하집하거나 왕조가 바껴도 국체는 바뀌지 않지만 동양에서 왕조가 곳 국가의 근본이기에 왕실의 성씨가 바뀐다는 것은 그 나라의 국체가 완전히 바뀐다는 말과도 같음으로 대대로 왕조-국가를 같은 이념으로 본 중국, 한국에선 봉건제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한들 봉건제 국가라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大帝 단어상 어쨌든 주나라 시대에 봉건제가 있기는 한데;; 이 용어를 서양에서 말하는 봉건제에 그대로 적용한것 자체가 에러기는 하죠..............
[re:메이벨] 통사적/비교사적 의미에서 (이게 얼마나 지극히 위험한건지는 전공자들은 다 알겠지만, 그래도 통속적으로는 설명하기 가장 쉬운 방식이라 용서를;;) 감히 비교를 한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메이벨님이 말하는 [중앙정부의 힘이 닿지않는 곳에 지도자를 봉해 다스리게하는 영토적 봉건제]는 동양에서는 걍 존재하지를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권은 유럽에서 15~16세기 경에 발생하여 전통적 의미에서 '봉건질서'를 무너지게 만드는 변화를 이미 기원전 6세기부터 춘추전국시대에 벌써 다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키워드는 앞서 언급 된 "제민지배"인데, 서구의 영주들과 비견될만한 것이 동양에서는 천자 아래 봉국의 제후들, 그 제후들 아래의 공실과 귀족들, 경과 대부들, 각 씨족집단일텐데, 이들이 半독립적인 세력으로써 날뛰던 시절은 매우 짧았습니다. 춘추전국이라는 혼돈의 카오스를 거치면서 배출된 수많은 걸출한 사상가들이 주도한 일련의 개혁은 하나같이 일목요연하게 중앙집권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후일 전국칠웅으로 압축되는 제후국들에 발생한 변화는 어느 측면에서는 중앙집권화를 위한 국왕과 귀족의 대립을 통해 평민계급이 중요성을 띄기 시작한 15~17세기 유럽의 "중앙집권화/전제군주화" 양상과 매우 닮아 있다는거죠.
각 제후국 내에서 세습귀족집단을 억누르고 모든 행정권 및 군권을 군주 아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관습법이 무너지고 성문법이 등장했고, 경과 대부, 그리고 공실의 세습권력이 국가관직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관료로써 사인들이 등장했고, 관습법적 씨족사회의 통제에서 벗어난 평민들에 토지개혁을 통해 땅을 나눠주고 제민으로 삼는 대신 그들로부터 군역을 받는 개병제가 들어서는 등.. 후일 이러한 중앙집권화는 법과와 유가를 통해 더더욱 강력해졌으니, 이미 동양권은 기원전 부터 유럽사회와 같은 양상의 봉건제가 들어설 건덕지 자체가... 없스시요;
모든 댓글다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중국에 봉건제후가 있다고 들었는데 중국에 있었으니 우리나라에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간단한 질문이.. 서양과 비교되면서까지 주제가 커질줄은 생각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