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이 모인 모임에서도 특별히 말이 통하고 가까이 지내게 되는 친구가 있다.
쓸데없이 까칠한 나를 그래도 칭찬하며 챙겨주는 친구가 둘이 있는데
아직도 왕성하게 사업을 확장해가며 일하는 그들과
언젠가부터 우연히 고기를 먹자는 말이 나와
날잡아 마장동에서 만나 고기를 먹은 지도 여러 번,
어제가 얼마만에 약속된 바로 그날이었는데
말일이라 그랬는지 세명 모두가 바빴나보다.
이리저리 연락끝에 약속시간을 늦춰가며 단골 고깃집앞에서 만나
고기를 사들고 식당엘 올라가 전문가친구가 구워주는 고기를
맛나게 먹으며 대화속에 맥주도 한 잔 곁들이니 더위도 물러가는듯하다.
가까이 알고 지낸지도 어느 새 이십 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돌이켜보면 모난 성격의 나를 늘 감싸주며 편이 되어주는 그들이 있었기에
내 스스로 아직도 한참 부족하지만 많이 부드러워진 기분이다.
나이들어가며 내편이 되어주고
늘 곁에서 말을 건네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지를 하루 하루 느끼고 있다.
어제의 기분좋은 모임으로
우리는 또 한동안 이 무더위와 싸우며
여름을 이겨낼 것이다.
특별히 오늘 아침엔 새삼스레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첫댓글
그런거 같습니다.
삶이란게 그렇고 그런건데
종국에 남는 것은 그래도 좋은 인간관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게요~늘 반성하며 나아지려 노력한다하지만
좋게 받아주는 친구들이 없다면
아마도 홀로 고집불통 꼬장한 노인이 되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만나 차 마시고
밥 먹을 친구들이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지요.
저도 오늘 친구들과 점심약속 있는데
지금 나오라고 해서 이만 총총~~
좋은 시간 보내시고
무더위 이겨낼 기운 얻어 귀가하세요^^
무더위에는 그저 잘 먹는 게 장땡이지요.
거기다 좋은 친구들과 먹는다면
금상첨화겠구요.
오늘 저는 돈가스를
점심으로ㅎ
돈가스가 고급져 보입니다.^^
한 시간 후에 귀가 한다 했더니 고샐 못참고 먼저 드시겠다네요~울 마나님 ㅎ
마장동 고기집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예전에 마장동에 도축장이 있었고
동복쪽으로 가는 시외버스는 마장통에서 탔었지요
기분좋은 소고기모임으로 올여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중고딩시절 그 뚝방서 살면서 새벽마다 도축장오는 소들에게 물먹이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도축장으로 가면서 쇠파이프로 소배를 두드리며 끌고가던...ㅜ
지금은 그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더군요.^^
저도 고기좀 무그야
기운날것 같은데
불러주는이는 없고
혼자 고기굽기는 아닌것 같은데
뭔 방법을 찾아야 겠어요
자신을 까칠타 하시는건
진정 까칠은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저는 사실 고기는 많이 먹지 못합니다.
어제도 서너점 먹다 바로 밥을 시켜 된장찌개랑 먹었지요.ㅎ
못먹는 맥주 한잔이 그리도 맛나더군요.^^
나이 들수록 소통하는 친구와 시간을 보낼 소일거리가 필요하지요.
짬날 때마다 적당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친구들은 건강관리를 잘 하더군요.
한친구는 1년평균 하루걸음이 17000보가 넘으니 대단한거죠.
저도 오늘은 건강검진예약을 부부가 같이가서 하고 왔습니다.
건강지키는 일이 돈버는일이라 요즘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런분들이 곁에
있으니 행복한
분이시네요.^^
많이 부족한데도 좋은 면을 봐주니 고마운 친구들이죠.^^
나름 그들에게 해되지 않는 친구이기를 애쓰고 있습니다.^^
둥실님 진정 바람직한 시니어 라이프를 구가하고 계십니다. ^^
자녀들 잘 키워 일가를 이루게 하셨고
건강한 심신으로 여태 현역이시고
금슬 좋게 해로하시는 사모님과 시시때때로 등산도 하시고
게다가 이렇게 좋은 지인들과 따뜻하게 교류도 하시니 더 이상 뭘 바랄까요?
넘 부럽습니다. ^^
나이들고 퇴직도 하니 주변 지인과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되어 소수 정예만 남았습니다.
지금 곁에 있는 벗들과는 남은 평생 끝까지 갈 것이니 더욱 소중하네요.
둥실님의 고기 드신 이야기를 흐뭇하게 읽으니 저도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한 듯 뿌듯합니다. ㅎㅎ
올린 글을 초라하게 만드는 달님의 부티나는 답글을 받으니 으쓱해집니다.^^
다 이룬것 같은 친구들이 저를 평가하는 것 중의 한가지가 가장 평범한 가정의 소박한 행복? ㅎ
저 스스로도 그부분은 욕심부리지 않고 인정하며 살고자 합니다.^^ 저는 탄수화물을 줄여야 합니다.ㅎ
이 더위에 좋은 사람 좋은 만남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기력을 주었군요 ㅎㅎ
네, 서로에게 기력을 주는 좋은시간을 가끔 갖습니다. 늘 그럴듯한 제목을 내세워야 하고요.^^
어제는 한 친구의 미국출장겸 휴가 환송회였습니다.ㅎ
꼭
형님들 에게
사 드리길 바랍니다ㆍㅎ
후기글도
꼭
올려 주시구요 ~~^^
생일로 따지면 제가 젤 위지만 톡으로 대화할 땐 맘내키면 형님이라 서로 호칭하곤 합니다.
인천공항서 톡을 보낸 친구가 돌아오면 연포탕모임을 하자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