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의 반격이냐, 아니면 '3쿠션 사대천왕'의 아성을 앞세운 유럽이 반전을 시작할까.
20일 한국시간 오후 6시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이 시작한다. 올해 3쿠션 세계 무대를 점령한 아시아와 전통의 강호 유럽이 이번에는 네덜란드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얼마 전 세계선수권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우승을 차지했고, 베트남은 쩐딴룩이 결승에 진출해 조명우와 우승을 다투었다.
준결승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에디 멕스(벨기에)가 두 선수와 맞붙어 '아시아 vs 유럽'의 승부가 벌어졌는데, 두 경기 모두 아시아가 승리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베겔은 최근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던 대회이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올해 한국과 베트남은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도 연속 우승하며, 유럽의 아성을 무너트린 바 있다. 한국은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 이후 5차례나 결승에 진출했고, 최근 3회 연속 결승에 올라 허정한(경남)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앙카라 당구월드컵'을 우승했다.
베트남은 올해 보고타와 호찌민 당구월드컵을 2회 연속 우승하고 앙카라 대회에서도 바오프엉빈(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해 허정한과 우승을 다투었다.
그런데 이러한 아시아의 강세는 야스퍼스가 지난 7월에 열린 '포르투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조명우를 꺾고 우승하면서 한풀 꺾이게 됐다.
더군다나 야스퍼스는 지난해 베겔 당구월드컵을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이번 대회에서 야스퍼스는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당구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9년에 시작된 베겔 당구월드컵은 첫 대회는 한국의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우승했지만, 이후 3쿠션 사대천왕이 번갈아가며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해 건너 2021년에 재개된 대회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허정한을 꺾고 우승했고, 이듬해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한국의 이충복(PBA)에게 승리하며 사대천왕의 연속우승을 이어갔다.
한국은 2년 연속, 3회 연속으로 베겔 대회 결승에 올라갔지만, 모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유럽 선수 4명이 준결승을 벌였고, 야스퍼스가 개인통산 28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야스퍼스는 올해 유럽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을 한 차례 차지했고, 지난해 베겔 대회부터 올해 포르투 당구월드컵까지 7차례 대회 중 3회나 우승했다. 올해 한 번도 4강에 올라오지 못하다가 포르투에서 우승하며 한을 풀었고, 기세를 홈으로 이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세계선수권을 우승한 조명우와 앙카라 당구월드컵 우승자 허정한, 그리고 최근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한 김준태(경북체육회) 등 한국 선수들이 야스퍼스와 사대천왕의 아성을 무너트리고 베겔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베트남도 쩐뀌엣찌엔과 바오프엉빈, 쩐딴룩 등 강자들이 올해 세 번째 우승트로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26일까지 치러지며, 24일 32강 조별리그, 25일 16강과 8강, 26일에 준결승과 결승전이 치러진다.
(사진=SOOP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