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화요일 아내가 출근후 몸이 안좋아 근처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폐염이 많이 진행되어 방치하면 큰일나니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한다 하였다
급히 아내를 태우고 천안 순천향병원 응급실에 입원을 시키고 밤10시가 넘어 집에 홀로 돌아왔다
그날은 피곤해서 몰랐지만 수요일 퇴근후 집에 오니 기분이 매우 이상하였다
30여년을 함께 살았지만 내가 해외산행 몇차례 하느라 여러번 집을 비운적은 있었어도
이렇게 홀로 집에 있어본적은 없어 빈집에 나홀로 있는게 너무 쓸쓸하여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서울에서 딸이 내려와 병원에 태워다 주고
나는 근무중이라 1시간 정도만 있다 먼저 돌아왔다
그리고 며칠후 병원에 문병갔더니 아내는 4일 입원해 있는동안
6인 병실에서 잠도 못잤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며 많이 야위어 있었다
입원할때 간호원에게 병실을 옮겨달라 부탁했는데 아직까지 6인실에 있고
오늘도 옮길 병실이 없다한다
아내는 그날 퇴원을 원했지만 주치의가 항상제를 더 맞아야 하기에 다음주 월요일 퇴원하라 한다
아내가 근무하는 직장 원장님에게 월요일 퇴원하고 화요일 출근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러라 하셨는데 사모님이 전화와서 월요일 무조건 출근하라한다 하여
아내는 매우 심란해 한다
집에가서 청소기도 돌리고 세탁기도 가동시키라 하는데
세탁기를 안돌려본 나는 아내에게 방법을 물었더니
여지까지 그것도 몰랐냐 하며 짜증을 낸다
자신은 30여년 동안 직장다니고 애키우고 살림하고 너무 힘들었다 한다
아내를 두고 병원에서 나오다가 병원장례식장앞을 지나는데
라디오에서 산울림의 "너의 의미"가 흘러나오고 문득 옛생각이 난다
그곳은 8년전 오랫동안 함께 산행을 다녔던 산우의 장례식이 열렸던 곳이다
수많은 산을 함께 다녔고 수많은 거리를 같이 다녔기에
곳곳에 그녀와의 추억이 남아있는데 평소에는 잊고 지내지만
이렇게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세탁기 돌리는 방법을 묻고
정상가동을 시키고 다시 전화했더니 아내는 화가 많이 풀려 있었다
오늘은 나홀로 밀린 집안일을 하고
월요일은 아내를 퇴원시킴과 동시에 출근시켜줘야 할일만 남았기에
더이상 쓸쓸해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2023.7.15
그리고 그저께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딸애가 점심에
물회를 먹었는데 배탈이 났다고 그저께 집으로 왔다
어제는 조금 괜찮아 졌는지 저녁에 온가족 셋이서
뒷산 오솔길을 함께 걸었다
딸은 여기 살때는 몰랐는데 이곳은 참살기좋은곳이라 한다
나는 엄마아빠가 살다가 너에게 물려줄테니
나이많은 아빠가 먼저 죽으면 내려와서
이곳에서 엄마와 함께 살라고 하였다
이번주 토요일 다니던 산악회에서 북설악 흘리계곡트레킹을
가기에 오랜만에 신청했지만 취소했다
오늘저녁은 셋이서 천안에서 유명한 고급갈비집 경복궁에 가서
함께 저녁을 먹고 일요일엔 딸을 서울까지
데려다줄 생각이다
첫댓글 https://youtu.be/BQBNbBinZpY?si=XFZgtP2HI1Tm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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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최근 일 인줄 알고 조심스레 읽어 내려가다 밑에 날짜를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요즈음은 다들 무탈하고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이들어가며 아프지 않고 산다는게 얼마나 고맙고도 힘든 일인지......^^
둥실님 감사합니다
딱 1년전 일이고 오늘은 딸이 몸이 안좋다 하여
병휴내고 집에 내려와있습니다
나이들면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입니다
있을때잘하라는명언도있으니 지금보다 더잘해주세요
집안일..
안마도해드리세요
없으면 후회 막급입니다
하기사~
있을때 잘해줘도
욕먹는건 마찮가지입니다 ㅎ
아내분 건강회되길 바랍니다
퍼니맨님 감사합니다
매일보는 사람한테 잘해줘야 하는데
티격태격할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나이많은 제가
참고 들어줍니다 지금부터라도 잘해줘야 되겠습니다
자식 농사도 잘 하셨고
식구가 알콩 달콩 잼 나게 사는모습도 좋구요
세상은 돌고 돌아 갈길을 가고있지요
현 삶에 충실 하면 그게 행복입니다
산님도 건강하세요 늘 안산 하시구요..
러브러브님 반갑습니다
가족이래봐야 달랑 셋뿐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한테 잘해야 되는데
잊고 지날때가 많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요즘 회~~조심 합니다. 집안에 화목한 가정이룹니다.
자연이다님 반갑습니다
단체로 점심먹었는데 제딸만 탈이 났다합니다
이제는 좀 좋아진것 같습니다
무더운 계절에는 익힌 음식이 좋아요
조개 먹고
식중독으로 딸네 가족. 셋이 다 드러누워 고생막심 하더라고요
리야님 반갑습니다
직장에서 단체로 점심먹었는데
제딸만 탈이 나서 고생한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하여
퇴근하면 셋이서 저녁먹으러 가려합니다
얼마 전 통영으로 가족 여행을 가서 다찌집에서 저녁을 거하게 먹었는데
병어회가 나왔는데 활어가 아니라 숙성된 선어더라고요.
맛은 있지만 좀 께름찍했는데 다행히 온 가족이 다 무사했습니다.
당찬 따님이 아프니 부모님 품으로 왔네요.
잘 나아서 오늘은 갈비도 먹게 됐다니 다행입니다. ^^
달항아리님 감사합니다
지난번에 통영가족여행가셔서 있었던 일이군요
모두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십니다
딸은 독립심이 강해서 왠만하면 알아서 할텐데
그래도 집이 좋은가 봅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 진것 같습니다
여름이라 다들 식중독 조심 해야겠습니다.
부인께서 잘치료가 되어서 다행입니다.
집안 일도 조금씩 해보셔야 합니다.
리진님 반갑습니다
여름엔 정말 회나 날것 조심해야 될것 같습니다
그일이후로 가능하면 집안일을 많이 하려 합니다
폐렴은 방치하면 큰 병 됩니다.
치료만(항생제 투여) 잘 하면 며칠이면 낫습니다.
저는 기관지확장증 기저질환 환자라 급성으로 감기 독감 폐렴으로 수없이 입원, 퇴원을 반복했기에
지금도 마스크를 못 벗고 생활합니다.
박시인님 반갑습니다
제아내도 기관지확장증이 있어 감기를 방치하면
바로 폐렴으로 진행됩니다
아무쪼록 건강관리 잘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혼자 있어 보면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나 봅니다.
한 해 전의 일이지만 많이
신경이 쓰였겠습니다.
요즘은 남자들도 집안 일 잘 합니다.ㅎ
제 사위는 저보다 살림을 더 잘해서
제가 가끔 주눅이 들곤 해요.
저도 살림을 못하는 편은 아닌데요.
셋이서 함께 가는 길.
아플 때 함께 해주고 좋을 때
맛있는 것도 같이 먹으러 다니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베리아님 감사합니다
사위가 살림을 엄청 잘하는군요
제딸은 통 결혼할 생각을 안합니다
저는 청소나 설겆이 분리수거 등은 잘하는데
반찬만들기나 세탁기돌리기 등은 잘못합니다
가족이래봐야 셋뿐인데 서로 위하고
잘해줘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산님의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같이 있을때는 무덤덤하니 잘 모르지만
없을때 그 빈자리는 너무나 크다고 ...
소중한 아내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아내분 도와주시고 ..... 잘 챙겨주세요
아내분 쾌유를 빕니다
둥근해님 반갑습니다
매일 둘이 함께하니 소중함을 잘 모르게 되나봅니다
병약한 아내를 위해서 평소에 집안살림도 함께 하고
많이 도와줘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년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남겨진 심정 알 것 같습니다.
세탁기 돌리는 걸 몰랐던 것도 같네요. ㅎ
나이 들어 뭐니뭐니 해도 짝꿍이 제일 중 한 것 같습니다.
김포인님 반갑습니다
작년에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셨군요
저도 그때 세탁기 돌리는법을 배웠는데
안하니 또 잊어버리게 됩니다
대신 빨래개기와 청소는 늘 합니다
말씀대로 남자에겐 아내가 최고라 생각합니다
식중독..
여름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날계란 만졌을 경우에는
꼭 손 씻어야 하고요
남은음식은 실온에 두면
안되고 바로 냉장고보관
그산님
집안일도 종종 해보셔야
당황하지 않아요^^
칼라풀님 반갑습니다
날계란 만지면 손을 꼭 씻어야 되는군요
좋은거 배웠습니다
설겆이와 청소, 빨래개기, 분리수거는 잘하는데
반찬만들기 등 살림은 아직 서툽니다
더배우고 틈나는대로 해봐야 되겠지요
저같으면
고유가이고
고령운전이고 등등의 핑계로
KTX, SRT 타고가라 할텐데
대단한 바보 이십니다~^^
뱃등님 반갑습니다
아내는 반찬등을 챙겨주어 기차를 타고 갈수없기에
저보고 차로 태워다 주라 합니다
저는 딸바보는 아니고 가시고기아빠에 더 가깝습니다 ^^
어쩌나 어서 나아야 될텐데 요즘 워낙 더우니 음식에 의한 병이
많습니다 아내분 이 더위에 아프셔서 온 가족이 힘들겠어요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마음을 추슬리세요 그산님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아내는 많이 좋아졌고 딸이 물회를 먹고
식중독이 걸려 고생했는데 집에 와서 쉬었더니 좋아졌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무더위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이제 완쾌되어
가족셋 함께하니
얼마나 좋아요
정말 여자는 결혼과 동시에 컨베이어시스템처럼
끝없는 가사노동 지칩니다
이제는 같이하는 일이라 생각하셔야 됩니다
우리집도 많이 해주는데
늘 조력자거나 거드는개념입니다
정아님 반갑습니다
오늘저녁에 천안 갈비명가 경복궁에 가서
저녁을 먹고 딸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내를 지금까지 직장에 내보내니 당연히
가사노동을 많이 해줘야 하는데 저역시
조력자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아프면 문병을 와야지 무조건 출근 하라니......
어이가 없습니다~~
저도 아내 없으면 양말도 찾아 신지 못합니다 ~~ ^^
사모님 께서 빨리 쾌차 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들빼기님 감사합니다
아내는 병원에 근무하는데 원장님은 말씀이 없으시고
좋으시지만 원장님 사모님이 많이 간섭하십니다
저도 겉옷과 속옷 등 모든걸 아내가 챙겨줍니다
아내는 지금 많이 좋아졌지만 무리하면 언제든지
재발할수 있기에 제가 많이 도워줘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