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문화 고부열전>
한 지붕 두 며느리 베트남 겹사돈 이야기
*방송일시 : 2015년 04월 23일(목) 오후 10시 45분
*프로그램 담당 : 토마토 미디어 박인준PD / 글․구성 한지연 작가
경기도 시흥에는 한 집에 두 명의 베트남 며느리를 데리고 사는 심순옥 여사(64)와
자매끼리 한국으로 시집 와 시어머니에게 기대고 사는 며느리들이 살고 있다.
겹사돈을 맺는 바람에 베트남 며느리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철인 시어머니 심순옥(64)여사.
육아는 물론 한글 공부까지 뒷전인 철없는 첫째며느리 팜티짱(29).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여느 시어머니들과는 달리
4명의 손자와 한국 생활이 서툰 베트남며느리 자매 뒷바라지까지 하게 된 천하무적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가 바라는 것은 바로 낮잠 자지 않고 공부를 하는 며느리!
하지만 며느리에게는 공부와 가까워 질 수 없었던 사연이 있다는데...
▶시어머니 “낮잠 잘 시간에 한글 공부라도 더 해” vs.
며느리 “어머니, 저는 공부하는게 싫어요”
첫째 며느리와 둘째 며느리는 같이 시집온 자매 사이다.
겹사돈인 것이다.
그렇다 보니 한국어보다 베트남어를 쓰는 상황이 많아졌다.
한국어가 늘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공부를 하겠다는 의욕이라도 보였으면 좋겠다는 심순옥 여사(64).
며느리가 낮잠을 챙겨 잘 시간에 공부를 조금이라도 했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이다.
찢어지는 가난때문에 베트남에서도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며느리.
그런 탓에 베트남어를 쓰지도 읽지도 못한다. 단지 말할 줄만 알 뿐.
상황이 이러니 며느리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데. 한국어를 배우러 다녔지만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의 무시에 상처를 받아
한국어에 두꺼운 벽이 생겨버린 며느리 팜티짱(29).
공부하기 싫어하는 며느리의 마음을 모르고 계속 공부만 하라는 시어머니가 부담스럽다.
▶며느리 “저희는 분가하기 싫어요.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 거에요”vs
시어머니 “집에 10식구 사는게 정신없어. 이제는 분가해라”
팜티짱(29)은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게 좋다고 하는데
사실은 시어머니 없이 생활하는 게 겁이 난다.
시집 온 동생이 늘 같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워낙 시어머니가 다 해주시니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다.
분가를 하면 분명 생활 전반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지금이 좋다는데.
분가해서 살라는 말을 몇 번이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똑같다.
집이 넓지도 않은데 열 식구가 살려니 복잡해도 너무 복잡하다는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해야 할 가사노동과 뛰어다니고,
울어대는 손자 4명을 돌보는 육아 노동을 도맡아 하는 상황이 힘에 부친다는데.
▶한국에서 철없던 며느리가 고향에 가자마자 달라졌다?!
공부하길 바라는 시어머니와 공부가 싫은 며느리가 함께 가는 베트남 여행!
철없는 며느리 팜티짱 씨의 고향은 베트남의 수도에서 2시간이 걸리는 하이퐁(Hai Pong)이다. 그동안 며느리에게 무엇이든 공부하기를 바랐던 시어머니. 하지만 며느리의 고향에 가서야 비로소 며느리가 왜 공부에 뒷전이었는지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되는데. 과연 시어머니는 공부에 미처 눈을 뜨지 못한 며느리를 이해 할 수 있을까?
경기도 시흥에서 베트남 하이퐁까지 이어진 캥거루 족 고부의 콤플렉스 극복 프로젝트!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며느리의 고향으로 떠나는 고부는 웃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