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루니, 시중은행 금리인하
물가상승과 캐나다 달러 하락을 토대로 캐나다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6월1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부는 물가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중앙은행이 0.25%에 장기간 고정해놓은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충분한 수치라고 보고 있다.
반면에 유럽 경제상황이 캐나다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또 한차례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캐나다 시중은행은 20일과 21일 또 한차례 고정금리 모기지(담보대출) 이자율을 인하했다.
휘발유값 물가에 큰 부담
캐나다 통계청은 4월 연간 소비자물가가 1.8%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변동이 심한 에너지 가격은 1년 사이 9.8% 올랐다.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1%다.
품목별로 보면 의식주 비용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 식품값은 1년 새 1%, 주거비는 0.8% 올랐으며, 의복과 신발 물가는 1.1% 내렸다. 그러나 1년 사이 16.3%나 오른 휘발유 값 때문에 교통비는 6.2%가 올랐다. 이외에도 건강 및 개인용품(3.3%), 에너지비용(9.8%)도 높게 오른 항목이다. BC주 연간물가 상승률은 1%로 3월 0.5%에 이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전히 롤러코스터 탄 루니
캐나다화는 외환시장에서 여전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0일 북미 외환시장에서 미화 93센트선으로 떨어졌던 루니(캐나다화 1달러)는 21일 미화 94.40센트까지 오른 후 장마감했다. 보통 사람이 환전할 때 적용되는 4%현금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루니는 하루 전보다 1센트 오른 미화 91센트 가치가 있다. 한국 외환은행 고시 원화-캐나다 주말 환율은 1131원30전이다.
한편 유럽 경제난으로 유로가 떨어지고 미화가 오르자, 캐나다인이 올해 여행 방향을 남쪽에서 동쪽으로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럽산을 고급품으로 선호하는 캐나다인사이에서는 유로 하락은 고급제품을 싸게 살 기회란 말도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1유로가 캐나다화 1달러60센트선으로 환산됐지만, 현재 환율은 1유로당 캐나다화 1달러30센트선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앞으로 복스바겐, BMW, 볼보, 아우디 등 유럽산 차와 프랑스산 와인, 이탈리아산 양복과 가구 값이 내릴 것이란 전망이 기대감과 섞여 캐나다 소비관련 블로그에서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모기지 이자율 인하
로열은행(RBC)은 21일부터 5년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을 0.11%포인트 인하해 5.99%로 낮춘다고 20일 오후 발표했다.
이 발표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TD은행이 같은 조건 상품을 같은 이자율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21일에는 로렌시안, 데자딘, CIBC, 스코샤 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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