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K(4K.UHD의 4배 해상도) TV.콘텐츠 확산을 위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협의체에 LG그룹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계열사인 실리콘윅스, 인텔 등이 추가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8K TV의 저변을 확대하고 퀸텀닷발광다이오드(QLED), 대형 TV 등의 판매를 늘려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올해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1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8K 협의체인 '8K 어소시에이션(연합)'에 삼성전자, 파나소닉, 하이센스, TCL, AUO 등
기존에 알려졌던 글로벌 5개 TV.패널 업체 외에 6개 업체가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새로 회원이 된 6개사는 실리콘웍스(한국), 인텔(미국), 노바텍(대만) 등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반도체(칩) 관련 기업과
대만 패널기업 이노룩스, 미국 극장 솔루션 업체 엑스페리 등이다.
시리콘 윅스 최대주주는 지분 33.08%를 소유하고 있는 (주)LG다.
시릴콘윅스는 그동안 LG전자나 LG디스플레이와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8K 연합은 회원사별 관리.협력 수준에 따라 이사회 멤버, 주요 멤버, 협력 멤버, 서포트 멤버 등으로 구분하는데
실리콘윅스. 인텔은 가장 낮은 등급인 서포트 멤버다.
8K 연합은 올해 초 삼성전자 주도로 파나소닉, 하이센스 등이 참여해 설립된 민간 협력기구다.
8K와 관련해 기술표준 논의, 기술.콘텐츠.플랫폼 생태계 확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8K 시장의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확산뿐만 아니라 콘텐츠도 많아야 하는 만큼 8K 연합은 넷플릭스, 아마존 등
콘텐츠.플랫폼 업체들을 회원으로 영입하는 데 중장기 목표를 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시장 규모는 올해 30만9000대에서 내년 142만8000대,
2022년 504만6000대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8K에 대해 빠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QLED.대형 TV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 등의
판매를 늘려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2006년부터 지켜오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 1위' 위상도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QLED TV의 경우 작년 상반기에 87만대 정도 팔렸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200만대 넘게 팔렸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TV 판매에서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서 10%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ㅅ아반기에 75인치 이상 초대형 TV를 44만대 가량 팔았는데, 올 상반기에는 그 수치가 60만대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82인치 이상 판매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디자인에 특징을 두거나 세로형 화면을 도입한 '라이프스타일 TV' 판매도 작년 상반기 5만여 대에서
올 상반기 9만여 대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47.7%로 1위를 기록했다.
김규식.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