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주 2030년까지 250만채 신규주택 건설 목표/아마존 오프라인 서점 폐점 발표
2022/03/04
*CA주가 현재 주택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초 계획보다 두배 이상의 주택을 건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목표에 따르지 못하는 각 도시들에는 새로운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모두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1. CA주정부의 주택건설 계획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죠? 네, CA주 주택,커뮤니티 개발국은 매 4년 마다 주택계획, 목표를 공개하는데요. 어제(2일) 새로운 계획이 나왔습니다.
CA주는 현 주택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250만 채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 가운데 최소 백만채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지어져야만 합니다.
2. 250만채 건설은 당초 목표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숫자라고요? 네, 지금 말씀드린 계획은 Regional Housing Needs Assessment, RHNA라고, CA주내 각 도시와 카운티들이 인구 증가 등을 고려해 각 가정의 소득별로, 저소득층, 중간소득, 고소득 가정 별로 주택 건설 목표를 짜는 건데요. 원래 2020년부터 시작된 RHNA 사이클에서는 신규주택 116만 채 건설이 계획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발표에서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더 늘려 250만 채를 건설해야 한다는 겁니다.
3. 그만큼 주택 부족이 이전보다 더욱 심각해졌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CA주 주택 커뮤니티 개발국의 매건 커크비 주택정책 부국장은 그 부분을 강조했는데요. CA주 주택 위기는 반세기 동안 진행돼왔다면서 수십 년 동안 생산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에 훨씬 못 미치고 주택과 렌트 비용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득 대부분을 거주지 관련해 지출해야 하면서 부담이 커진 세입자와 주택소유주들은 결국 차일드케어, 교통, 음식 그리고 헬스케어 등에 있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타입의 주택, 즉, 아파트, 콘도, 주택할 것 없이 모든 거주지에 대한 건설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필요한 주택 수에 한참 뒤쳐지고 있고 이런 상황 속 이번 CA주 주택 건설 계획은 주민들의 필요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커크비 부국장은 평가했습니다.
4. 인구를 바탕으로 봤을 때 CA주 중에서도 아무래도 남가주 지역의 주택에 보다 많은 주택 건설이 필요할 듯 싶은데 어떻습니까? 네, 남가주 6개 카운티가 CA주 전체 주택건설 목표의 과반을 차지합니다.
어제 발표에서 구체적인 수치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만, 지난 2019년 자료를 보면 남가주 191개 도시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134만채 주택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CA주 전체에서는 지난 8년간 계획 기간 동안 실제 건설된 주택 수도 집계됐는데요. 목표에 한참 못미쳤습니다. 58만 8천 344채 신규 주택이 건설됐습니다. 당시 목표 120만 채의 절반도 안되는 숫자였습니다.
5. 이렇게 목표만 높게 잡고, 실제로는 그를 못따라가는 모양새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나왔죠?
네, CA주정부는 목표에 한참 뒤쳐지는 도시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벌금을 책정하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헌팅턴비치를 대상으로 소송이 제기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한달에 만 달러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도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정부 그랜트도 삭감하는데요. 예를 들면, 공원을 위한 그랜트를 깎는 것입니다. 그리고 빌딩 퍼밋 등과 같은 문제에도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도시와 카운티 정부들이 주정부가 정한 목표치의 주택들을 건설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어제 발표됐습니다.
6. 그런데 이번에 250만 채 신규 주택을 건설한다는 것은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공약에는 한참 못미치는 것이라고요? 네, 2018년 뉴섬 주지사 캠페인은 2025년까지 350만채 주택을 건설한다고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뉴섬 주지사는 주지사에 당선되고 나서 그 숫자는 열망하는 목표였다고 바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2030년까지 250만채로 바꾼 겁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폐점한다고요?
네, 어제 아마존이 직접 발표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를 모두 문 닫기로 한겁니다.
아마존은 미국과 영국에서 운영해온 '아마존 북스'를 모두 폐점한다고 밝혔고요. 이에 더해 '아마존 4-스타', '아마존 팝업'까지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게 상점 68개를 모두 폐점한다고 전했습니다.
폐점 시점은 점포 사정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요. 아마존 4-스타와 아마존 팝업이 생소하신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요. 아마존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닷컴에서 별 4개 이상의 평점을 받는 등 평판이 좋거나 인기가 많은 전자기기와 장난감, 게임, 주방·가정용품 등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온라인 상점과 오프라인 상점 간 연계를 통해 판매를 촉진한다는 구상이었지만, 이런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 증가율은 다른 소매사업에 비해 눈에 띄게 뒤처졌고 결국은 폐점이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8. 아마존 서점과 4-스타 팝업 매장 말고 다른 오프라인 매장들은 그대로 가는 것이죠?
네, 프리미엄 식료품 체인 홀푸드와 아마존 프레시, 편의점 아마존고 등은 그대로 운영됩니다.
아마존은 식료품점과 LA에 새로 문을 연 의류점 '아마존 스타일', 별도의 계산 절차 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무인결제 시스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아마존 북스 등 폐점을 발표하면서도 "우리는 훌륭하고 장기적인 오프라인 소매 경험과 기술을 구축하는 데 여전히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9. 그렇지만 아마존 북스가 폐점하는데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네, 잘 아시겠지만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의 성공은 보더스, 반스앤드노블 같은 대형 서점 체인이 급격히 쇠락하는 원인이 됐죠. 아마존이 수 많은 오프라인 소매기업을 망하게 하고는 스스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접는 데에 주요 언론들은 주목했습니다. 더군다나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했던 목적이 따로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 북스가 오프라인에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쇼핑객의 구매 습관을 추적하는 방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다른 모든 사람의 서점을 죽인 뒤 자체 오프라인 서점을 없애기로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R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