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서 많은 댓글도 남겨주시고 또
나중에 쓰면 잊어버릴 것 같아 바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아디다스 프리시즌
매니아의 전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 아디다스 프리시즌 입니다
고무돌기가 이때부터 쓰여졌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세대가 아니여서 착용해보지는 못한 제품이지만
매물로 많은 분들이 이 제품을 그리워 하고 또 구하려고 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겠죠?
모든 분들이 항상 얘기하실 때 내구성과 가죽을 가장 높게 평가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제품은 프리시즌 챔스버전 이라고 불리는데요
맨 위에 사진을 보시면 뒤 힐컵에 챔스문양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 축구화는 베컴의 축구화인데요
october 6, 2001 이 날짜의 뜻은
베컴의 역대급 골이 나온 날짜를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2001년 10월 6일 본인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
그리스에게 2:1 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91분
베컴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
이 골로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게 됩니다
프리시즌 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지단, 베컴이 떠오릅니다
둘 다 극강의 폼을 가지고 있던 시기였고 매니아 하면 공격수 보다는 미드필더들이 더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매니아처럼 리메이크 버전이 나왔으나 제 취향에는 맞지않아 바로 처분했습니다
그때의 가죽이 정말 그립네요..
2. 나이키 에어줌 토탈 2
많은 분들이 댓글로 남겨주셨던 에어줌 토탈2 입니다
당시 나이키답지 않게 볼이 안정적으로 나왔고
그러나 반사이즈업을 해야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흰/검 모델을 가지고 있었는데
진리의 색깔은 위의 흰/파 그리고
이 흰/빨 색상이 진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스터드 방식은 많은 분들이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가투소나 칸나바로는 이 뽕이 단종된 뒤에도 후속모델에 이 뽕을 사용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선수들이 신는 축구화가 부러웠습니다..
뛰어난 착용감과 내구성으로 많은 분들에게 명작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에어줌 토탈2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루이스 피구입니다
송종국에게 개인마크 당해서 월드컵때 죽쓰긴 했지만 이 시절의 피구는 대단했습니다
슈터링이라는 이상한 말도 만들어 내고 얼굴은 동네 조기축구회 아저씨처럼 생겼는데
당시에 어린 저도 잘한다는 생각을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또 한명의 선수는 사심이 조금 들어간 호나우딩요 입니다
많은 분들이 호나우딩요 스폐셜에서 보셨을 장면입니다
당시 극강의 폼은 아니였지만 사람이 아니긴하군요..
3. 나이키 토탈 슈프리머시
슈프리머시는 토탈시리즈 1, 2, 3 시리즈를 이어가는 제품이었으며
역대의 토탈 촉감을 그대로 이어가는 제품이었습니다
옆으로 끈이 되는 방식도 토탈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구요
무게감이 있는 축구화로 기억하고 당시 처음에 저한테는 잘 맞지않아 처분하려고 했으나
저와 같은 장비병이 있는 친구가 10번만 신어봐라 제발
이라고 해서 10번 신고 안 편하면 피자내기다 라고 했다가 결국 제가 졌던 기억이 있는 제품입니다ㅋㅋㅋㅋ
그만큼 길들이기는 어려운 짱짱한 제품이었으나 조금만 길들이면 최상의 축구화로 기억합니다
당시 이탈리아가 우승해 이런 에디션도 나왔었는데요
역시 저는 소장하는데 취미가 없는지라 패스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루니를 레이저1을 많이 떠올리시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정제되지 않은 플레이의 선수를 좋아합니다
이 때의 루니는 절구통 드리블이라는 괴상한 드리블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사고도 많이쳐서 '악동' 베컴의 주름살이 늘어가는게 루니 때문이라는 말도 있었죠ㅋㅋㅋㅋㅋ
맨유의 황금기 시절 드록바를 힘으로 압도하는 모습은 잊지못하고 있습니다
4. 아디다스 프레데터 파워스워브
프레데터 라인을 계승하는 파워스워브입니다
프레데터 앱솔루트라는 전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신고 풍미했던 선수가 딱히 떠오르지 않아 넣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아디다스가 조금 신기한 방식의 가죽을 쓰게 되는데요
사실 아디다스 가죽이 정말 좋은 것은 틀림이 없으나 잘 늘어나서 자기 발에 잘 맞는만큼
너무 잘 늘어나고 내구성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였습니다
지금의 저처럼 10켤레 이상을 가지고 돌리는 것이 아니라 2~3켤레를 신는다면 가죽이 빨리 상했죠
천연가죽이지만 약간 빛이 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 천연가죽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해서
내구성을 높이는 형태의 축구화가 나오게 됩니다 호불호가 갈렸지만 내구성을 많이 따지던 당시의 저는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기술은 바로 인솔인데요
다른 축구화랑 다르게 인솔이 2가지 들어가 있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것이 모래같은? 것이 들어가 있어서 킥을 할때나 방향전환을 할 때 도움을 준다는 그런 기술이었는데
둘 다 착용해본 결과 상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ㅋㅋㅋㅋㅋ
제가 둔해서 못 느낀건지 혹시 이 효과를 보신분이 있나요? 궁금합니다
역시 파워스워브 하면 스티븐 제라드겠죠
검/빨 모델은 제라드의 리버풀 유니폼과 너무나 잘 어울렸으며
우직한 플레이와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는 다른 색상보다 런칭모델 그리고
아디다스를 대표하는 컬러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이스탄불의 기적
팬심이지만 아직까지 제라드만큼 챔스우승트로피를 맛깔나게 드는 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5. 미즈노 웨이브컵
이 제품 역시 축구화를 많이 신어보신 분이 아니라면 조금은 생소한 제품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위의 리발도 제품은 45만원까지 거래되는 것을 보았으니까요
리발도는 브라질의 호나우두에게 약간은 묻힌 히바우두 입니다
이번에 30주년 기념으로 리발도 제품이 다시 나오게 되었는데 가격이 너무 쎄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편한 축구화 = 미즈노
라는 말 답게 극강의 천연가죽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보다
미즈노가 가죽가공 능력은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시그니처 모델이 있는 만큼 히바우두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 세대가 아니라 히바우두의 플레이는 보지 못했지만 스페셜만 보더라도
그 전의 브라질 선수와는 다르게 피지컬도 상당하고 브라질 테크니션이 아니라
뭔가 완성형 스트라이커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한명의 선수로는 박주영입니다
많은 놀림을 받기도 하고 비난을 받기도 하는 박주영 선수지만
이 시절 웨이브컵을 신고 일본을 격파하는 모습이나 모나코, 아스날 초반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벵거의 잘 안 보여주는 만족스러운 표정부터 시작해서
저는 이때가지만 해도 박지성 선수 이후에 또 다른 해버지가 생기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수입니다
6. 아디다스 아디퓨어
이 제품은 아디다스의 불후의 명작인 코파문디알을 이어가는 제품이었습니다
아디다스 본사에 각 팀마다 서로의 가죽 비법을 안 가르쳐 주는 것인지
점점 퇴보해가던 가죽이 또 이때는 살아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볼은 조금 좁았으나 천연가죽 답게 빠르게 늘어나 편했던 기억이 있고 저 때의 뽕이 가장 안정감 있었다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아디다스 아디퓨어1 마스터 블루 색상입니다
제가 아직까지도 소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램파드가 신은것을 보고 너무 예쁘다고 생각해
직구가 유행하지 않았을 그 시절에 짧은 영어실력으로 영국사이트에서 구입했습니다
이런 컬러감은 왜 다시 내지 않는지 아직도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램파드를 떠올리실 수도 있는데 이 실착을 보고 구매한것도 있어 저는
'농부' 후안 로만 리켈메를 넣었습니다
빠른 축구를 원하는 현대축구에서 자신만의 느림의 미학으로 중원을 지배하고
정말 보이지 않던 곳으로 패스하던 리켈메가 생각났습니다
아 지단처럼 플레이 할 수 있는 선수가 또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또 한명의 선수는 카카입니다
프레데터 라인에서 아디퓨어로 넘어왔는데 지금 치달하면 베일이 떠오르지만
당시 치달은 무조건 카카였습니다
챔스에서 비디치, 에인세, 에브라, 반데사르를 붕괴해버렸던
소년 가장 카카가 그립습니다
7. 나이키 CTR 마에스트리
마지막 제품 CTR360 마에스트리 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엄청난 명작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현직 축구선수인 제 친구는 아직도 착용하는 제품입니다
짱짱하면서도 편안한 그리고 미드필더를 보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축구화라 생각합니다
저번에 올린 게시물 댓글을 봐도 이 제품이 가장 많았으니 자세한 설명은 무의미하다 생각합니다
이때부터 나이키가 새로운 기술을 넣게 되는데요
밑창을 보시면 카본을 넣어 멋짐을 상승시켜 버린 것이죠
'엘리트' 버전인 이 제품들은 레전드, 베이퍼, 마에스트리가 원래는 최상급 라인 20~25만원에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라인으로 처음으로 매장가가 30만원이 넘는 제품이 나오게 됩니다
개미인 저는 또 구입할 수 밖에 없었네요ㅋㅋㅋㅋㅋ 저 카본창이 뿌러지는 날은 정말 아..
제 인생에서 기분 안 좋았던 날 중에 하루였습니다
흰/빨 색상이 인기가 많았지만 이 코코아 색상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아스날 O2 시절 하이버리 색상인데요
같은 팀을 뛰던 형님이 하이버리 유니폼과 이 축구화를 신었는데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마에스트리 하면 역시 세스크 파브레가스겠죠?
이 시절 파브레가스는 빅4 명성이 깨질라고 하는 아스날을 혼자 힘으로 붙들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중원에서의 모습 그리고 골 결정력까지 EPL를 혼자 휘둘렀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명의 선수는 취미로 축구하시는 와인 공장 사장님
이니에스타 입니다 아직도까지도 극강의 폼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시절 무적함대를 이끌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번 겨울 바르셀로나로 직관을 하러 가는데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발을 거쳐간 축구화들을 조금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약 7~8년 제품들로 당시 수능 준비를 하면서 축구를 하지 못해 수집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동안 신었던 제가 포스팅한 제품들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많은 제품들을 팔고 또 사고 참 즐거웠습니다
이것이 제 현재 장비들입니다 왼쪽 윙어를 자주보고 드리블 치는 형태의 플레이를 많이해
머큐리얼 시리즈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베이퍼6 부터는 실망을 많이 하고 그 시기에 군대를 가서 한동안 영입을 하지 않고 있다가
축구선수인 친구가 베이퍼10 역대급 제품이다 라는 말을 듣고
아울렛에서 구입한것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지금은 슈퍼플라이 2켤레가 추가된 상태이구요ㅋㅋ..
본딩이나 여러가지를 생각하면 더 구입하지 않아야 되는데 베이퍼11 생각보다 제 발에 맞지않아 자꾸 손이가네요
이렇게 보니 참 많은 축구화를 신었고 또 봐왔고 축구를 참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꾸준히 축구는 하고 있지만 복학하고 취업을 하느라 예전의 열정으로 보고 또 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제 생활도 조금 더 안정되고 금전적으로도 충분해 많은 축구생활과 축구화를 접해보고 싶습니다
용량이 모자라 더 많은 선수들의 움짤, 퀄리티를 넣지 못한것이 아쉽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즐축 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 잘 보고 갑니당
리켈메를 앱솔에 넣어도 좋은데 06월컵때 앱솔 신고 아르헨 지휘하던 리켈메에 뻑 간적이 있어서
앱솔은 램파드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추억의 축구화들이네요 ㅋㅋ
저도 매니아시리즈부터 현재 하이퍼베놈2까지 신어오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06월드컵때 나온 앱솔루트가 가장 명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캥거루 가죽의 쫀득함은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ㅋㅋ
앱솔루트를 신은 선수로 가장 기억남는 선수는 06월드컵때 마지막 전성기를 불사질렀던 지단이네요 ㅋㅋ 황금색 앱솔루트는 정말 소장하고싶던 축구화중 하나였죠!
팔려고 햇는데 그냥 소장해야겟네요 ㅎㅎ
저 신발장 이름은 뭐라고 쳐야해용?
@Remy Shand 감사요 저랑 취미가 같으시네요...ㅋㅋㅋ
프레데터는 어떤가요?
토탈90 앙리?
에브라 팀킬지리네여 ㅋㅋ
@Remy Shand 리복인고같긴한데 뭔가
아스날 노란 오투 유니폼에 토탈이 맞는거같은 제 착각이 들어서...ㅠㅠ
전 레이져4, 마에2가 역대급인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
나이키하구 아디다스 어지간한건 다 신어봤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건 베이퍼3, 슈프리머시, 아디제로5인듯ㅋㅋㅋ마에2도 나쁘지 않음ㅎㅎ
유명 축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