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요새 스팸전화가 많이 그런 번호로 걸려와서 안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여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휴대폰 번호(참고로 내 경우엔 010-3026-2451로 걸려왔다.)로 전화를 건후에 예전에 02-로 시작되는 번호로 전화가 간 적이 있을텐데 왜 안받았냐고 초장부터 적반하장으로 몰아붙인다.010-번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하더라도 택배일 수도 있고 차빼달라는 전화일 수도 있어서 모르는 번호라도 대부분 다 받게 된다.하나 참고로 알건 검찰이나 경찰이 실제로 관내전화로 피의자나 참고인을 소환할 필요가 있을때 전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전화를 안받으면 주거지로 소환장을 발송한다.다 경찰이나 검찰이 필요하면 소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2.전화를 받으면 당신 이름이 누구 아니냐고 내이름을 정확히 말한다.(여러분들의 이름,연락처 정도의 개인정보는 이미 이런 범죄자들 손에 이미 다 들어가 있다.여기저기 개인정보 털린 사건이 어디 한두번인가?)그러면서 일단 자신이 검찰 수사관이라고 하면서 사건개요를 읊어준다.사건은 이렇다.내명의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수원 인계동 지점에서 계좌가 만들어져 인터넷 물품 판매 사기를 저지른 놈들이 그 계좌를 이용하여 계좌당 각각 1억4천여만원과 5천만원의 돈을 입금받고 사기를 치다 검거되었다는거다.그런데 당신이 그 일당에게 계좌를 판매하거나 대여한게 사실이라면 공범이므로 조사를 받을 필요가 생긴다는거다.(구라도 아주 잘 친다.)
3.일단 사건개요를 이해했으면 지금부터 검사님을 바꿔줄테니 약식조사를 전화통화로 하자고 한다.(다 아실테지만 경찰이나 검찰은 절대로 전화통화로 피의자를 조사하지 않는다.)왜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사기를 당하는지 연구해보기로 맘먹은지 오래이므로 조사에 계속 응해줬다.문제의 그 강호성 검사라고 사칭하는 놈이 말하기 시작한다.(참고로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없지만, 이놈은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일단 내 이메일 주소를 불러주라고 요구한다.당연히 나는 불러줬다.내 이메일주소를 저들이 알더라도 뭘 할 수는 없으므로.(아차!혹시 악성코드라도 실려온거 있는지 바이러스 검사는 해봐야겠다.ㅋ)그는 컴퓨터가 근처에 있으면 바로 메일을 보냈으니 열어보라고 한다.
위조된 강호성검사 검사 신분증과 재직증명서 사진파일 하나와 집행공문장이란 해괴한 검찰문서를 첨부파일로 보내준다.
보내준걸 봤느냐고 물어보고나서 봤다고 말하자 그때부터 태도를 싹 바꾸어 날 범죄자 취급하기 시작한다.
통장을 자의로 그들에게 제공한 혐의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내가 증명하지 못하면 난 형사소송을 당해서 그 사기범 무리와 같이 법정에 서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거다.(무죄추정의 원칙 들어보았을거다.혐의가 있고 없고 증명은 검사가 해야지 피의자가 하는게 아니다.자기들 멋대로 협박하려고 지어낸 논리다.)
그리고 내 계좌가 어디에 뭐가 있고 얼마가 들었는지 말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한다.(웃긴게 자기가 검사면 영장으로 계좌추적하면 될걸 왜 묻나?)이건 아주 황당하게 얘기해줬다.은행 두 군데에 50억씩 입출금 계좌가 하나씩 있다고...그러니 그렇게 돈이 많냐고 되묻는다.아버지가 졸부시라고 말해줬다.물론 사실은 아니다.그런 돈이 제발 있으면 좋겠다.
중간에 반항도 해봤다.이거 너무 피의자를 다그치는거 아니냐고....그리고 전화중 실제로 중간에 갑자기 부서에서 전화가 와서 업무처리를 하러 가봐야했다.나는 회사에서 현재 근무중인데 상사가 급히 찾으니 가야한다고 했다.그랬더니 그는 선뜻 그러라고 한다.그러면서 황당한 요구를 한다.아까 자기가 보낸 이메일 주소로 업무를 마치고 오면 사건 번호,혐의자 누구, 사건담당 강호성검사 이렇게 쓰고 그 밑에다가 업무마치고 복귀합니다.라고 써서 메일을 발송하면 다시 자기가 전화해서 조사를 계속하겠단다.
4.느긋하게 일을 보고와서 메일을 그가 요구한대로 보내줬다.
5분도 되지않아 아까 그번호로 전화가 온다.그리고 아무래도 혐의가 있어보이니 이시간이후로 혐의가 없어질 때까지 내 모든 은행계좌를 동결한단다.(계좌동결은 검사가 충분히 피의자의 죄를 소명하여 증거자료를 갖추어 법원 판사에게 청구하면 판사가 결정하는거다.검사가 지맘대로 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사람 계좌를 동결할 수 있다는 구라를 치는거다.)마지막으론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 자기가 사람을 보낼때까지 이시간이후 모든 나의 행적을 아까 형식대로 자기에게 메일로 보내란다.
퇴근했다.출근했다.누구 만났다 다 각각 보내란다.그리고 공문 내용중에 공무상 비밀누설을 어기면 처벌을 받으니 변호사 외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절대 말하면 안된단다.혹시 말하게 되면 그순간 구속사유가 된다는거다.심지어 이미 구속이 결정되었는데 자기가 도장을 아직 찍지 않아 집행하고 있지 않은 거라고까지 한다.(다 알다시피 구속은 영장실질심사까지 거쳐 판사가 하는거다.그리고 비밀유지의무는 검사나 경찰같은 사법공무원에게 해당되는 죄다.피의자가 자기 문제를 일체 다른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5.이때까지 속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제 그이후 그가 보낸 사람(아마도 금감원직원으로 사칭)을 만나게 하여 동결된 계좌를 풀어주겠다고 하여 돈을 인출하게 하여 챙기려는 수법이 이 일당의 계획이다.
#총결론:보이스피싱 사기는 사소한 법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법규를 들먹여 혼란스럽게 하고 검사라는 막강한 파워를 이용, 겁박하여 어리숙하고 법에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악질적 범죄이다.
-----이상 내가 쓴 위의 글을 일반 대중들이 한번이라도 읽어본다면 단 한명도 검사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사기범죄에 당하지 않을 것이다.끝으로 그가 보낸 위조서류 중에 내가 존경하는 윤석렬 중앙지검장의 인장까지 위조해서 찍어놓은걸 보고 한편으로 분노가 치밀었다.
강호성 검사라고 네이버에 치니 재밌는게 나오네요.
http://cafe.naver.com/ohanggong/752032
여기 떡 하니 올라있네요.포토샵한 공문은 추억으로 간직합니다.검사 연기는 자못 훌륭하여 즐거웠습니다.
제가 검사에게 취조당하는 연기도 잘 하던가요?깜빡 속을뻔 했네요.훌륭합니다.그 정도면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감인데.
월요일에 금감원 직원이라고 하면서 사람을 보내려고 했다면 취소하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 보이스 피싱하려면 다른 검사 이름대고 보이스 피싱하시기 바랍니다.
공문말미에 적힌 공무상 비밀누설 금지 조항 그거 검사들에게 해당하지 피해자나 참고인 피의자에겐 해당안되는 조항 아닌가요?
그걸 굳이 강조하니 낌새를 챘네요.
명세빈을 좋아하시나요?검사를 마치고 명세빈과 결혼한 강호성 변호사가 있긴 하더군요.
부디 땀흘리고 성실히 일해 돈을 벌 생각을 하십시오.
메일 보내는 사람도 네이버 메일 환경설정에서 맘대로 변경가능하여 저도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이 한번 되어 봤네요.
위의 글은 저의 명의를 도용하여 대포통장을 개설하여 금융범죄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검거되었는데 제가 통장을 그들에게 대여한 공범의 혐의가 있으니 조사할게 있다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 소속 강호성 검사라며 전화를 걸어온 보이스 피싱범과 속아주는척 응대를 한후에 그의 메일로 보내준 내용입니다.
메일 주소를 알려주라고 해서 알려주니 공문과 검사 재직증명서 ,협조공문 등을 보내주더군요.
아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보낸 검사 재직증명서입니다.ㅋ
저 점심때 이놈하고 검사와 조사자 놀이하며 무료한 시간을 재밌게 보냈네요.
가끔 이런 놈들이 어디까지 하나 지켜보면서 놀아주다 보면 세상이 참 요지경이다 싶습니다.
첫댓글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저 사람들 상습범이고 몇년째 경찰이 잡지 못하고 있는거 같던데..
진짜 아깝네요.. 그렇게 걸어두고.. 경찰 불러서 현장에서 검거하면 포상금 타고 뉴스에도 나올텐데...
저 놈들 저러다가 돈을 인출하라고 하고 어디서 보자고 한답니다.. 진짜 공무원인양 연기하며 받아간다고 함..
저도 지난달에 저런 전화 받았는데.. 처음에는 진짜 인줄 알았음.. 나중에 먼가 이상해서 요즘 보이스피싱 유명한데 한마디 하니까 툭 끊어버림.. 경찰에 신고하니 경찰이 저 사람들이 말하는 패턴 똑같이 줄줄 읖더군요.. ㅎㅎ 전화번호는 해킹해서 그 순간만 얻은 번호라 추적이 안된다고.. 아무튼 대단..저 일당 놀랐을 듯..
한번 경찰불러서 검거하는데 일조할걸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저놈들 악질입니다.공문서 위조에 공무원 사칭에 사기까지 죄가 아주 많네요.
제가 한번 저 메일주소로... 메일 보내봤습니다 우 히 미ㅓㄹ어ㅣㅁㄹㅇ님리 ㅎ 히 ㅎ ㅣ ㅎ ㅣ ㅎ ㅣ
뭐라고 메일 보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