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년간 나이키가 독점해온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대한 아디다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최근까지 나이키가 재계약 조건으로 고수해온 4년간 현금 200억원(품품 및 이벤트 비용 제외)보다 46.5%가 많은 293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액수를 제시했다.
아디다스코리아의 관계자는 8일 " 대한축구협회에 4년간 현금 293억원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서를 오늘 전달했다 " 며 " 현물과 이벤트 비용 등은 축구협회의 요구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 "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축구협회가 나이키와 맺은 기존 계약 중 '노비문서'로 불리는 '블랙아웃 조항'도 삭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디다스가 제시한 현금 293억원은. 축구협회가 지난 2003년 1월 1월부터 2007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나이키와 계약해 받은 현금 150억원(매년 30억원)보다 연간 기준으로 144.2%나 많은 액수다. 또한 축구협회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나이키측에 재계약에 필요한 현금 요구액 250억원+α보다도 43억원이 많다.
그러나 계약까지는 두가지 장애가 있다. 첫째 축구협회가 나이키에 다시 기간을 연장해준 우선협상권이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9월 30일로 만료되는 나이키와의 우선협상 기한을 10월 22일로 연장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 나이키측이 4년간 현금 200억원 제안에 대한 이사회 검토 끝에 25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나이키에 통보했다. 재계약시 블랙아웃 조항의 소급 삭제도 요구했다. 나이키측에 오는 22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통보해 우선협상기한이 22일까지 연장됐다 " 고 말했다. 둘째 블랙아웃조항이다. 블랙아웃 조항은 나이키가 기존 계약을 맺을 때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자사 제품이 아닌 축구화를 신을 경우 해당사의 로고를 검은 색으로 지우도록 한 조항을 말한다. 나이키측은 위약금으로 170억원이라는 거금을 책정해 두고 재계약 불발시 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가 10월 22일 이전에 축구협회가 내건 250억원 이상 조건을 수용하면 아디다스의 제안은 없었던 일이 된다. 10월 22일을 넘기더라도 축구협회가 아디다스의 제안을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 나이키가 블랙아웃 조항을 들어 실제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정몽준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받은 타격이 심각하다. 축구협회는 나이키가 국가대표와. 이들을 지지하는 축구팬을 자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소송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가 지난해말 나이키와 계약기간을 1년여 앞두고 재계약을 하려고 했다가 '밀실협상'이라는 비판에 작업을 중단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 나이키와 우선협상 기간 중에는 다른 업체와 협상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아디다스가 제안서를 담당자의 책상에 두고 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 고 말해 제안서 접수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나이키측은 " 우리는 축구협회와 재계약이 실패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면서도 "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블랙아웃 조항에 대한 소송 제기 여부도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 " 고 입을 닫았다.
류재규기자 jklyu@
첫댓글 아디다스 파이팅!!
아디다스로 갈아타자 ㅋㅋ
아디다스 파이팅
아디다스~~
아디다스 가자....제발좀...
나이키 .. 참 이상하게 나오네 . 유니폼이나 제대로 만들고 소송을 걸어라 .
소송땜에 결국엔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