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대전교구장에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만 66세)를 대전교구장(Bishop of Daejeon)으로 임명하셨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다.
이 내용은 2022년 2월 26일(토) 로마 시각 정오 12시(우리나라 시각 오후 8시) 사도좌(교황청)의 공식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발표되었다.
2021년 6월 11일 당시 교구장이던 유흥식 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대주교 승품에 따라 대전교구는 주교좌가 공석 상태가 되었고, 김종수 주교는 2021년 7월 30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의 교령에 따라 대전교구의 교구장 서리(Apostolic Administrator)로 임명된 바 있다.
김종수 주교는 1956년에 태어나 1989년 2월 13일 대전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논산 부창동 본당의 보좌신부를 거쳐 1990년부터 1994년까지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공부하고 성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해미 본당의 주임신부를 지냈으며, 1997년부터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2007년부터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을 맡았다. 2009년 대전교구 보좌주교이자 수파사르(Sufasar)의 명의주교로 임명되어 3월 25일 주교품을 받았다.
주교회의에서는 2009년 10월부터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2010년 3월부터 전례위원회 위원장, 2018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성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주교회의 서기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상임이사,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 성직주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주교회의 엠마오 연수원과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의 담당 주교이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종수 주교 페이지 = https://cbck.or.kr/Bishop/10000068
대전교구는 1948년 5월 8일 서울대목구에서 대전지목구로 분리되면서 시작되었다. 1958년 대전대목구를 거쳐, 1962년 3월 10일 한국 가톨릭 교계제도 설정에 따라 정식 교구로 승격되었다.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를 관할하며, 2020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기준으로 본당 143개, 신자 335,972명, 교구 신부 388명을 두고 있다. 역대 교구장은 초대 원형근 아드리아노 주교, 제2대 황민성 베드로 주교, 제3대 경갑룡 요셉 주교, 제4대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이다. 이번에 교구장으로 임명된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제5대 교구장이 된다. 보좌 주교로는 한정현 스테파노 주교(2021년 주교 수품)가 있다.
☞ 대전교구 홈페이지 = https://www.djcatholic.or.kr/home/
※ 주교회의 회원 통계
2022년 2월 26일 현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회원은 41명(추기경 1명, 대주교 5명, 주교 34명, 자치수도원구장 서리 1명)이다. 현직 주교가 25명(대주교 3명, 주교 22명), 원로 주교는 15명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16개 지역교회(대교구 3개, 교구 13개)로 되어 있는데, 서울, 대구, 광주는 대교구이며 그 교구장들은 대주교들이다.
※ 용어 설명
- 교구: 가톨릭교회를 지역적으로 구분하는 행정 구역. 교구장 주교(主敎, bishop)가 통치하며, 하위 단위인 지구 또는 대리구, 본당(지역의 개별 성당들)들을 관할한다. 한국 천주교회에는 16개 교구가 있다. 교구 현황은 https://cbck.or.kr/Catholic/Korea/Dioceses 참조
- 주교: 천주교의 교구 사목을 책임지는 고위성직자. 신부들 중에서 교황이 임명하며, 대주교, 주교, 부교구장 주교, 보좌주교 등으로 구별된다. 교황은 세계 주교단의 단장이다. 교구장 주교는 교구의 대표자로서 교구 내의 모든 이를 대상으로 사목 활동을 하며, 세계 주교단의 일원으로서 세계 교회에 대한 책임을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