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자그마한 땅이 있습니다.
눈썰미가 좋으신 장인의 권유로 오래 전 사 두었던 것인데..
그 가치가 그 때나 지금이나 별 반 차이가 없는 걸 보면..
제가 장인을 너무 높게 본 것 같네요.
지금 그 곳은 옥수수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키우는 게 아니고 보증금 200만원, 월 20만원에 임대를 주고 있는데..
언제 부터인가 임대료를 주는둥 마는둥 하는 모양입니다.
그 속사정을 저는 모르고 있었는데..
몇 일 전 집 사람에게 임차인으로 부터 연락이 온 모양입니다.
미안하다고 옥수수를 주겠다고 요.
처가 식구들이 옥수수 엄청 좋아해 아내는 서둘러 가자고 하였지만..
그까짓 옥수수 때문에 이 더운 여름 날 그 먼 영월까지 가야 하겠냐고..
버텼습니다.
버텨봐야 소용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결국 이른 아침 서둘러 내려 갔어요.
산 넘고 물 건너 몇 년 만에 가 본 영월.
땅에 옥수수와 방울 토마토를 키우고 있었는데..
미리 옥수수 300개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은 이때부터 시작이 됩니다.
큰 들통에 일일이 쪄서 가져 가겠다는 겁니다.
집에서 하면 너무 일이 많다고..
임차인도 그렇게 하라고 옆에서 펌프질을 하니..
당체 당해 낼 재간이 없었죠.
그 더운 땡볕에..
물론 그늘에서 하긴 했지만 서도..
껍질 벗기고..
찌고..짜장면도 시켜 먹으며..저녁 8시가 넘도록 생 고생을 했네요.
하다 보니 땀 범벅에 투덜이가 되기도 하고 욕도 나오고 그랬습니다.
차 안에 실은 옥수수의 냄새,열기로 따뜻하게 집에 도착하니 밤12시..
아파트 주차장엔 이미 처형과 처제가 기다리고 있었고..
힘들게 찐 그 무거운 옥수수를 사정 없이 들어 차에 싣는데..
처가 식구들이 힘이 그렇게 쎈지 몰랐습니다.
마치 "도봉순" 같았습니다.
평소 즐겨 먹지 않았던 옥수수..
애써 먹어 보라는 아내의 손길에 한입 먹었는데..
된장..!!
달고 맛있습니다.
이 곳에 가입한 때가 2022년 8월16일.
딱 일주일 후면 온전히 2년이 되네요.
간간히 글도 쓰고 모임에도 참석하며 나름 즐거운 카페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년의 삶에 윤활유 같은 이 곳에서..
앞으로도 잘 지낼 수 있겠죠?
무더운 여름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멀죠.
집에서 3시간 반 정도 걸렸으니까요.
옥수수 좋아하시네요.
나눠드리고 싶지만..
감독관이 무서워요.^^
닉이 맑고 시원해서 참 좋습니다.
옥수수 300개 삶고 운반하느라
완전 개고생 하셨네요 ㅠ
싫다 하면서도 아내말 잘 듣는
착한 김포인님 ..
한입 베어먹은 된장 맛게
맛있는 얄미운 옥수수 ㅋ
뜻하지 않게 영월에서의
옥수수밭 기억이 남을것
같습니다
저는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사먹어 본적이 없어요
아침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션한바람이 기분좋은 시작입니다
오늘도 팟팅~~
예~거의 노가다 였죠.
안 하던 일을 하려니 여간 힘든 게 아녔어요.
맛나서..추가 주문까지 했으니..
제가 미쳤나 봐요.
여자들 입맛에
맞는것이 옥수수인지
모두들 좋아하지요..
저도 홍천사는 지인에게 늘 옥수수를 사먹는데
까고 삶고의 과정이 너무 번잡해서
이젠 바로 삶아
급냉포장한 것만
사서 먹는답니다.
영월은 말만 들어도 편안해지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고장이예요..
장인어르신께서
좋은 곳 택하셨네요..ㅎ
손질하고..
껍질은 모아서 버려야 하고..
작업 과정이 쉽지 않터라고요.
사서 먹는 거..
저도 찬성입니다.^^
영월을 좋아하신다니..
언제 한번 가야겠습니다.
가마솥더위에 옥수수 삶고 하시느라
완전 체험 극한직업 체험 삶의현장 하셨네예
김포인님은 착함
자꾸 먹다보면 옥수수 맛에 길들여질지도 ㅎㅎ
고생하셨는데 좋은경험 하셨다 생각하세요
출석도장 얼른 찍고 갑니다
그 상황이 되면..
누구나 그렇게 하겠죠.
현장에서 찔꺼라고 미리 알려 주면..
충격이 덜 했을텐데.. ㅎ
그리고..
저..그리 안 착합니다.
믿어 주세요.^^
덕분에 옥수수 잔치를 하셨군요.
옥수수 3백개가 가격으로 치면 20만원 정도 하겠지만
손수 껍질 벗기고 삶아 냈으니 그 맛은 오래 오래 기억 되겠지요.
그나 저나 그 임대인 다음달 월세는 어떻게 낼건지 염려 되네요.
김포인님 다음달에 방울 토마토 따러 영월 가시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임대료는 주면 받고..
안 줘도 달라고 독촉 안 하는가 봅니다.
고생한 만큼..물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데..
두 번 다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땅부자 김포인님 ㅎㅎ
그 밭을 그대로 두면 잡초밭이 될 것인데
임대인이 가꾸고 있으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옥수수 300개의 옥수수를 부둥켜안고 씨름하셨군요
월세 내놓으라고 엄포 놓으실 수도 없고요
임대인도 이 더운 날에 얼마나 힘이들까 하는 생각에
이편도 들 수 없고 저편도 들 수 없고 생각만 깊어 갑니다
땅 부자 아녀요.
조그만 합니다.
장인 믿고 샀는데..에효.
세금만 들어 가는 애물단지 같습니다.
장인어른이 선택한 땅에서
땀흘리며 직접 캔 옥수수를
처가 식구들이랑 나눔하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자꾸 자꾸 이렇게 생각하고 되뇌여서
셀프 가스라이팅을 하면
집안 분위기가 살고
평온한 노후가 보장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 딸들에게 먹이려고..
땅 사라고 한 것도 같습니다.
그런 깊은 뜻이..
아마 내년 이맘 때..
또 가자고 할 까봐 걱정이 됩니다.
ㅎㅎ
여름휴가를 농촌체험 가신줄 알았더만...
투덜투덜 하시면서도
생활과 생각이 넘 투명해서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는거 같습니다.
벌써..2년...아니 그새 2년...
잘 적응하시고 카페 생활 적절하게
아주 잘하고 계신다는 생각입니다.
하긴 뭔들~~~
먹고사는일을 성공시켰는데요..
그 상황 생각하니 재밌습니다.
자꾸 웃음이 나오는건?...ㅎㅎㅎ
남의불행이 나의 행복인가? ㅋㅋ
요즘 이더님도 가끔 보고..
좋습니다.
더운 날 열공하시는 모습도 마음에 들고요.
저도 걱정이 많은 사람인데..
잠시라도 이 곳에서 쉬어 갈 수 있어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인간냄새 풀풀
아니
집사람 냄새 진동하는
글 속에 사모님 왜 이렇게
매력적일까요 !
그 깟거 돈으로 환산하면
기름값도 안 되겠지만
사람 사는 게
이런 거잖아요
영월옥수수 몇년 전에
강원도 친구가 보내줘서
아는데
진짜 맛있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차 안에서 제가 그랬습니다.
왕복 기름 값,톨게이트 비 합하면 10만원은 족히 들어갈텐데..
그랬더니..
날 무식쟁이로 취급하네요.
"사람이 낭만이 없다고"~
그냥 입 다물고 왔습니다.
옥수수 좋아한다고
시골에서 한보따리
보내주셔서
집에서 직접 쪘더니
가마솥에서 쪄서
파는 옥수수 맛이 안나더라구요.
너튭 보고
압력솥에
찜 기능을 눌러서 찌니
완전 맛있어요.
냉동에 얼렸다가
반개씩 꺼내
한알씩 떼어내서
오물 오물
씹는거 참 재미나요^^
지난달 월팝때
앞자리에 앉으셔서
챙겨주신
커피 잘마셨어요.
그리
매너가 좋으시니 포인님
여성들한테 인기 짱이시지요.
저도 옥수수..
"왕"~하고 씹어 먹지 않습니다.
한 알 씩 떼어 먹어요.^^
인기는..거품과 같죠.
한 순간에 사라지는..
다만 어떤 모임이든지 남에게 폐 안 끼치려고..
노력은 합니다.
몸에 베어 있는 것 같아요.
다음에도 냉커피..한잔 합시다.^^
옥수수는 우유랑 같이 먹으면
효과 두배입니다~ㅎ
ㅎㅎ
둘 다 잘 안 먹는데요?
몸에 좋다고 하시니 시도는 한번 해 보겠습니다.
선배님도 건강 조심 요.^^
여름철과 웰빙음식 옥수수의 궁합
환상적입니다.
지치기 쉬운 여름철 옥수수로 건강 챙깁시다.
매일 한 개 씩 먹고 있는데..
몸에 좋은 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기님이야말로..
이 더운 여름..지치지 마시고..
건강에 항상 신경 쓰시며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
한진택배 로 앉아서 받으면 될텐데..
그거
간 잘 맞춰 찌면 정말 좋지요
알갱이 껍질 재끼는 내공 ~~
하필 한진택배로 요? ㅎ
암튼 제 말이 그 말 입니다.
택배로 받으면 되는데..
굳이 그 곳까지 가지고 할 줄이야..
집 사람은 아마 그 것도 낭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서..낭만 없는 전 항상 이 모양이네요.^^
요즘 제 주변 화두가 옥수수인가봐요.
어제도 홍천에 세컨하우스를 짓고
옥수수를 심었는데 15만원 들여서 2만원어치
정도 수확했다면서 새까맣게 그을려 와선
행복한 표정 가득이더라구요.
처와 처가가 돈독하면 사실 남편이 좀 고롭긴 하죠...저도 제 여동생이랑 친하고 처가가 가까우니
제부가 고로워하긴 합니다. 거절을 못해요.
그래두 가족 얘기가 제일 정겹습니다~^^
예~말이 그렇다는 거고..
가족이 행복해 하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까짓 하루쯤의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니고요.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신가요?
광복절..얼마 안 남았네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영월의
옥수수바람까지 쐬고 오셨구랴
이제 카페생할 2년차....
가만 생각해 보면
카페란 노년의 활력소이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죠
남은 여름도
pop~과
corn~ 으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라임이 딱 맞아 떨어 집니다.
팝과 콘이라니..
하여튼 탁월한 능력이 있으십니다.
잘 지내고 게시죠?
좀 선선해 지면 뵙겠습니다.
시골 냄새 죽어 줍니다.
활동 하시고 좋은 소식 전해주어요
냄새가 거기까지 전해 지나 봅니다.
가끔 소식 전하겠습니다.
여름..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안전이 제일 이니까요.
이열치열이라고
실속있고 제대로된 피서여행을 하신듯 합니다.
엄청난 일이었네요.
삼복 더위에 옥수수 삼백개..ㅎ
그걸 벗기고 찌고 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한 여름에 땀 한번..
제대로 흘리고 왔습니다.
이것도 피서라고 생각하렵니다.
부인 생각이 정답입니다 옥수수는 따는 그 자리에서 쪄야 제 맛이납니다 알갱이 손톱으로 눌러 물기 배어 나오는거 바로 쪄야 최고지요 오고가고 이 날씨에 금방 수분증발 합니다
그때 찌면 딱딱하기 시작이지요 뮐 아시는 부인입니다
출석합니다 ㅎ~
저야 잘 몰랐던 건데..
바로 쪄야 맛있는 걸 알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말은 잘 듣겠습니다.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잘 안 먹는 옥수수가..
맛나다는 걸 알게 되었죠.
크리스탈님~반갑습니다.
고생은 했지만
옥수수맛은 좋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늦은 출석합니다.
저도 늦었네요.^^
맛은 있는데..
몇 일 먹었더니 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