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本然)이라는 법명은 태안사에 출가하여 청화 큰스님과 은사 제자 간의 인연을 맺으면서 내려준 법명입니다. 태안사에서 수계 후 지나가는 말로 “무당도 다 아는데 수행 5십 년 한 사람이 모르겠는가, 다만 말을 안 할 뿐이다”라고 하시였습니다. 당신께서는 제자들 법명을 지을 적에는 받으시는 분에게 꼭 알맞은 법명을 지어주기에 사형, 사제 간 법명에 돌림자는 없습니다.
2002년 하안거를 끝내고 은사 스님에게 인사드리러 광륜사에 갔는데 앉자 계시다가 삼배를 받으시며 막 삼배를 끝내고 머리 드는데 “아 자성원에는 누가 주지 소임 보는가?” 하시는데 속으로 “안거 끝내고 바로 왔는데 자성원이 궁금하시면 광륜사 주지 스님에게 물어보시지 왜 나에게 묻나?” 속으로 생각했는데 그해 동안거를 끝내고 인사 갔다가 자성원에 갈 사람이 없다고 해서 하안거 방부를 들여놓았는데 생각을 바꾸어 자성원으로 2003년 3월 내려온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서 생각하니 당시 제주도 자성원은 꿈에도 생각을 안 했는데 하안거 끝나고 인사드릴 적에 당신께서 본연이가 다음 자성원에 갈 것을 이미 읽으시고 지나가는 말로 “자성원 주지 소임을 누가 보냐.” 하시며 운을 띄우신 것이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2003년 봄 자성원 인연으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제주에 버티고 있는데 이 자리에 무주선원을 개원하기까지의 사연은 책으로 한 권은 나올 것입니다. 절집 철학은 인연법입니다. 전생에 끄나풀이 있어서 삭발염의(削髮染衣)하고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마음 한구석에 뭔 전생에 인연이 있어서 항파두리 토성 밑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 고려 시대 삼별초(三別抄)와 인연이 있냐 삼별초와 인연이 있다면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항몽(抗蒙)한 김통정 장군과 인연이 있는가 아니면, 삼별초를 진압하기 위해 들어온 여몽 연합군에게 인연이 있는가 생각하며 속으로 이 자리에서 지내는 여러 가지 여건을 보았을 적에 아마 삼별초와 인연이 있다면 삼별초보다 여몽 연합군에게 인연이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 사형 스님께서 인터넷 검색하여 뽑은 자료를 보내주었는데 열람해 보니 고려 후기 삼별초의 난을 진압하고 지휘했던 무신 김방경 장군의 별칭이 본연(本然)이라고 합니다. 본연(本然)이라는 법명을 받고 삼별초 역사의 현장 자리에서 무주선원 개원하고 정진하며 지내는 것이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나의 전생을 읽으신 은사 스님의 예지(叡智)인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오 또 한번 놀랍습니다..
인연법과 큰스님의 예지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정말 신기합니다. 큰스님께서 전생을 읽으신 거군요! 청화큰스님께서 능인선원 지광스님에게 신라시대 때 도반이었다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어본 것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네~ 그런 사연이 있으시네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고맙습니다
아.. 깊으신 인연입니다..
당시의 인연들을 모두 거두시기를...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