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 것인가? 해보아도 별 것이 없고 하지 않으면 하고 싶다. 그것이 삶의 과정이다. 의미가 있어야 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도 별 볼일이 없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 다 쓸데없는 부질없는 일일 것이니 하지 않으면 안 될 꼭 해야 될 일을 해야 한다. 그것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 지루하고 진부한 것이라면 제풀에 쓰러질 것이니 묘미가 있어야 한다. 의미와 재미와 묘미. 여기에서 진미가 나온다. 진정한 맛. 영원히 변함이 없는 하다가 죽어도 되는 일. 그것을 찾아야 한다. 무엇을 안 할 것인가? 할 것이 있고 하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 해봐도 별것이 아닌 것이 있고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사는 것이 씨를 뿌리는 것이고 삶의 좋은 씨를 뿌려야 한다면 거기에서 판단이 나온다. 모두가 씨를 뿌리고 있는데 나는 지금 무슨 씨를 뿌리는가? 전쟁과 독재의 씨가 있고 평화와 민주의 씨가 있다. 엉겅퀴와 가시가 아니라 무화과와 포도나무를 심어야 한다. 하늘 앞에 부끄럼이 없는 그 씨를 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