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접수만 하면 돼!”
신세대 커플 사이에서 혼인신고서를 작성해 선물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김모군(25·S대 경영)은 얼마 전 여자친구에게 100일 기념선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선물과 함께 받은 편지 속에 혼인신고서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내용이 다 작성돼 있었고 여자친구의 도장도 찍혀 있었다.
혼인신고서는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본적과 주민등록번호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작성이 가능하다.
때문에 혼인신고서가 큰 의미를 가지면서도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혼인신고서 작성에 필요한 증인란은 절친한 친구에게 서명을 부탁해 커플임을 당당히 공인받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렇게 거의 완벽하게 작성된 혼인신고서는 호적등본만 첨부하면 실제로 접수가 가능하다.
김군은 “혼인신고서를 선물받으니 여자친구에 대한 책임감이 더해지는 느낌이었다”며 “진짜는 아니지만 매우 의미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요즘 유행하는 혼인신고서 선물을 통해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더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신세대 커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안대근 리포터 bestprma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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