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과 용인 동백, 수원, 인천 등 경기 남·서부지역에 잇따라 지하철·전철 역사 및 노선이 확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노선 계획에서 소외된 남양주와 구리, 하남·광주 등 동부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남양주와 구리, 하남 등 동부지역 주민들은 "도가 동부지역은 외면한 채 도내 남·서부지역만 개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등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28일 경기도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경기·인천지역에서 추진중인 지하철·전철 구축사업은 모두 15개 노선이며 경전철사업은 의정부(장암지구~송산지구)와 용인(구갈지구~에버랜드) 등 2개 노선이다. 하지만 이들 노선은 모두 남·서부지역에 몰려 있다.
실제로 17개 지하철·전철·경전철 계획 가운데 남부지역에는 신분당선, 신분당선 연장선, 분당선 연장선, 포승·평택선, 용인 경전철 등 5개 사업이 진행중이다. 또 서부지역에도 부천 소사·안산 대곡간 복선, 부천 소사·안산 원시간 복선, 신안산선, 공항철도 1·2 단계 등 5개 사업이 진행중이며 남서 지역에 걸쳐 수원·인천간 복선 전철도 건설 중이다.
반면 동부지역에는 금곡·망우간 복선화, 성남~여주간, 중앙선 복선화(구리 덕소~청량리) 등 3개 사업만 진행중이다.
특히 성남~여주간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2개 사업은 기존 단선 철도를 복선화시키는 사업에 불과한데다 승객 운송 보다는 주로 화물 운송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도내 균형 발전을 원하는 동부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남양주 도농 뉴타운, 진접지구, 평내·호평지구, 덕소지구, 별내지구 뿐만아니라 구리 수택·인창지구, 토평지구 등 최근 지구단위 계획이 이어지면서 인구 유입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도 동부지역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인색하다는 논리다.
남양주 진접지구 입주 예정자 최모(47)씨는 "지하철 건립 계획 뿐만아니라 '서해안 황금 벨트'(김포·시흥·안산·화성·평택 등 서해안권 5대 도시를 묶어 신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계획), '황해 경제자유구역' 등 최근 발표되는 도 정책은 온통 서해안과 남부지역에만 집중돼 있는 것 같다"며 "동부 주민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