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을 사야 할 시기인가? 보류해야 할 시기인가?
2024. 3. 7. 06:30
오늘은 KB부동산 자료를 가져와 봤어요. 지금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어떤지 다양한 각도로 짚어 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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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야 할 시기인가?
이 물음은 다시 말해 '집값이 덤빌 만한가'로 해석할 수 있어요. 즉 매수자 입장입니다. 이걸 3가지 통계자료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거래량이 얼마나 되느냐
우선 시장에서 사고파는 매매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봐야 합니다. 대부분 앱을 켜고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지금 이 아파트 시세가 얼마지'일 텐데요, 올려진 금액(호가)은 말 그대로 주인이 부르는 값이에요. 아직 거래되기 전이니 실제로 그 아파트의 값어치가 아닐 수 있어요.
매매 건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활발하다는 것이고, 사고파는 사람 수가 비슷비슷하니 가격형성이 합리적일 수 있어요. 아래 표를 볼까요? 굉장히 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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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이 급등했던 '20년대부터 살펴봤어요. 코로나 직후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지금이라도 사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죠. 그렇게 영끌해서 막차 탄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코로나 종료 후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합니다. 대략 '21년 말 부터예요.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부동산 시장이 꿈틀합니다. 정부가 이런저런 규제를 완화하면서 효과가 나타난 것이죠. 그렇지만 얼마 못가요. 약 2~3개월 반짝 하고 다시 작년 말부터 가격이 떨어집니다.
지금까지 가격 얘기 한건데, 위 거래량 그래프와 상황이 동일하죠? 거래량이 활발하면 어느정도 가격선이 형성되지만, 거래량이 쭉 빠지면 가격도 떨어집니다. 2가지 경우인데요, 팔려는 사람은 많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 아니면 팔려는 사람부터가 아예 없다, 입니다.
어찌됐든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경기의 아파트 거래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2. 사려는 사람이 없다
위에서 거래량 떨어지는 경우를 2가지로 설명했죠. 그 2개 중에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아래 '매수 우위 지수'를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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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사과가 1개 있는데 구매하려는 사람은 10명이에요. 그럼 서로 사겠다며 가격을 높게 불러 사과 값이 폭등합니다.
반대로 사과가 10개 있는데 구매하려는 사람이 1명이면 주인은 '떨이로 줄테니 그냥 가져가'라고 할 수 있어요. 사과 값은 폭락하죠.
즉 매수 우위 지수는 매수자(구매자)가 매도자(집주인)보다 우위에 있어서 집값이 더 떨어질 확률을 보여줘요.
위 표에서 녹색이 '매도자가 많음'이에요. '20년부터 '22년 직전까지 주황색(매수자가 많음)이 100을 넘어서죠? 팔려는 사람보다 구매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시기 집값이 급등했죠.
그럼 지금은 어떨까를 보면, 매수 우위 지수가 높게 132.9를 찍을 때도 있었는데, 점점 떨어지며 20대를 유지하고 있어요. '24년 2월 기준으로, 팔겠다는 사람이 76.6%로 압도적이에요.
즉 시장에 매물은 쌓이는데 '아직은...'이라며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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