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 지도자가 중요함(15장)
예레미야에게 주신 하나님의 응답은 백성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는 것이다(참조. 7:16:11:14). 백성을 위해 기도하고 중재하는 일은 선지자에게 맡겨진 중요한 사역 가운데 하나다(출 32:11~13: 삼상7:8:12:23). 그러나 하나님이 백성을 위한 기도를 금하실 정도로 유다의 죄는 심각했고 징벌은 불가피했다. 하나님은 므낫세가 가장 악한 일을 행한 왕이며, 예루살렘 멸망의 주범이라고 지목하신다(왕하 21:1~16:23:26), 5~9절에 묘사된 예루살렘의 황폐한 모습은 BC 597년 여호야긴이 항복하기 직전이나 BC 586년 패망의 상황과 관련 있을 것이다(왕하 24:8~16:25장), 10~21절은 예레미야의 고백으로 개인적인 고난과 한탄에 민족의 상황이 반영돼 있다.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개인적인 구원 약속은 민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민족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성실히 감당한다.
16장 삶으로 증언하는 하나님 말씀(16장)
예레미야는 자신의 삶을 통한 상징 행위로 미래의 재난을 보여 준다. 예레미야는 결혼도 하지 말고 자녀도 두지 말아야 했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는 것을 복으로 여겼다(창 20:17; 신 25:5~6; 시 127:3~5; 128:3~6등), 반면 결혼하지 못하는 것을 애곡할 만한 일로(삿 11:37), 자녀가 없는 것을 저주로 간주했다(삼상 1:6~8등),
또한 예레미야는 상갓집이나 잔칫집에 들어가서 울거나 웃지도 말아야 했다. 이런 상징 행위를 통해 하나님은 심판을 받은 유다가 그런 일상생활조차 향유할 수 없게 될 것을 보여주셨다. 그러나 이때도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14~15,19~21절). 구원의 범주는 여러 나라에까지 미친다. 이로써 우리는 예레미야가 ‘여러 나라의 선지자’(1:5)임을 확인할 수 있다.
17장 하나님을 떠난 마음이 의지하는 것(17장)
하나님은 유다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과 권력을 의지하는 죄에 대해 지적하셨다. 유다는 국제정세에 따라 힘 있는 이웃 나라를 의지했을 뿐 아니라 거짓 선지자들이 전하는 거짓 평강을 믿고 안일하게 지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죄악은 안식일을 준수하지 않는데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안식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날로, 모든 노동을 금해야 했다.(출 20:8~11). 그러나 유다 백성은 가장 쉬운 안식일 계명조차 지키지 못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이 새겨져 있어야 할 그들의 마음에(잠 3:3; 7:3) 죄가 깊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