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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추천하는좋은글 스크랩 장화홍련전 - 두자매의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 한국고전소설, 고전설화
poongnan 추천 0 조회 208 09.07.16 03: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장화홍련전 - 두자매의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고전소설 ; 고전설화

 

 

 

 영화 "장화 홍련"을 기억하시나요?

두 자매 중심으로 한가족사이에서 벌어지는 은근한 무서움을 주던 호러물이였는데요.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보신분들도 대부분 호평이였던 영화였지요.

 

이 영화가  "장화홍련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사실은 다들 잘 아실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화홍련전"이라 말하면 사또~하면서 흑흑거리는 모습으로

하소연하는 귀신의 모습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물론, 귀신과 원혼이라는 소재는 납량특집으로 만들어지시 쉬운소재라지만

우리가 장화홍련전을 단순한 무서운이야기로만 생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알면 알수록 슬퍼지는 이야기 "장화홍련전" 입니다.

 

구성과 줄거리

[발단] 배좌수가 슬하에 자녀가 없다가 장화와 홍련 자매를 얻음

평안도 철산 지방에 배무룡이란 좌수가 살았다. 그는 슬하에 자녀가

없다가 부인이 늦게야 두 딸 장화와 홍련을 낳았다. 장화와 홍련자매는 자랄수록 용모와 재주가 뛰어나고 효성이 지극했다.

 

[전개] 장씨 부인이 죽고 후실 허씨가 들어옴

부인 장씨는 병을 얻어 일찍 죽고, 배좌수는 후사가 없어 부득이 허씨를 후실로 맞는다. 추악한 허씨는 아들 셋을 줄줄이 낳았는데, 그 후로 전실의 딸들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

 

[위기] 허씨가 모해를 하여 장화를 못에 빠져 죽게하고 홍련도 뒤따라 죽음

허씨는 큰 쥐를 잡아껍질을 벗긴 후 장화의 이불에 넣고, 자오하가부정을 저질러 낙태를 했다며 좌수를 속였다. 좌수는그 말을 믿고, 허씨가 말하는대로 아들 장쇠를 시켜 장화를 연못 속에 빠뜨려 죽였다. 홍련은 꿈에 나타난 장화를 통해 언니가 억울하게 죽었음을 알게 되고,

장화가 죽은 못을 찾아가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절정] 홍련의 원귀가 철산부사에게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함

그 후로 그곳에 오는 부사들이 모두 죽어 나가던 중 정동우란 사람이 자원하여 부사로 오게 되었는데, 그에게 홍련의 원귀가 나타나 원한을 풀어달라고 했다. 부사는 배좌수와 허씨를 문초한 끝에 죄상을 밝혀내었다. 계모 허씨는 능지처참을 당하고 아들 장쇠는 교살을 당했으며, 배좌수는 훈계를 받고 풀려났다. 부사는 연못에서 자매의 시신을 건져 비를 세우고 혼령을 위로했다.

 

[결말] 배좌수가 후처를 맞아 딸 쌍둥이를 얻은 후 복록을 누림

배좌수는 세번째 부인으로 윤씨를 맞았는데, 장화와 홍련의 현신인 딸 쌍둥이를 낳아 그 이름을 장화와 홍련이라고 지었다. 두 자매는 장성하여 평양의 부호 이연호의 쌍둥이 아들과 혼인하고 아들딸을 많이 낳아 복록을 누리며 살았다.

작품 정리

갈래 가정소설, 계모형(繼母型)소설

성격 전기(傳寄)적, 교훈적

시점 계모(繼母)설화, 신원설화, 환생설화

주제 가정불화로 인한 비극과 한풀이

작자 미상.

 

 

생각해 볼 문제

장화홍련전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 말해보자.

 이 작품은 게모와 전처 자식의 관계에서 빚어질 수 있는 문제점과. 무능한 가장으로 인해 가정이 파탄을 맞는 비극을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 이는 후처제의 제도적 모순을 꼬집음과 동시에 가장의 무책임이 가져오는 결과를 말해주는 현실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계모 허씨를 악인으로 자오하 홍련을 선인으로 묘사하여 선ㆍ악의 대립에서 선이 승리하는 고전소설의 상식적 구도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장화홍련전을 근원설화와 연관지어 분석해보자.

 첫째, 장화홍련전은 계모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배좌수의 처 장씨가 두 딸을 낳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사악한 허씨가 후처로 들어와 아들 셋을 낳는다. 배좌수가 두 딸을 끔직이 사랑하자 허씨는 계략을 꾸며 두 딸을 죽게 한다.

  둘째 '신원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장화와 홍련의 혼백이 철산에 부임하는 부사에게 나타나 그들이 모두 죽는데, 정동우가 철산 부사를 자원하여 원귀의 한을 듣고 그 사건을 해결한다.

  셋째, '환생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장화와 홍련은 배좌수의 후처 윤씨의 쌍둥이로 환생해 훌룡한 배필을 만나 행복하게 살게 된다

 

 

 

 

장화홍련전은 우리가 흔히 알던 전래동화속 이야기보다 보다 현실적입니다.

물론 귀신이 등장하는 신원설화이지만, 특정장면에 있어서는 보다 현실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장화를 음해하기 위한 계모 허씨의 계략이 바로 그부분입니다.

 

큰 쥐의 가죽을 벗겨 피칠을 하여 "낙태"한 태아인양 속이는 장면인데요.

설화에서 흔히 등장하지 않는 "낙태"라는 소재를 등장시켰고 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릴적 동화에서 계모가 장화를 음해했다는 사실만 간단히 나왔있던것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설화전체를 읽다보니 그 방법이 "낙태"한것 처럼 속인것이였다는 사실에 한동안 놀랐었죠.

 

당시의 시대상황이 "낙태"가 가능했었고 그러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었기에 

설화에서까지 등장하지않았나 싶네요.

 

현실반영의 면과 함께 주목한 면은 바로 "가장의 무능함"입니다.

장화와 홍련의 아버지 "배좌수"는 주변상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를 이를 남아가 없다고 전처인 장씨의 유언을 뒤로하고 추악한 허씨와의 재혼을 한점과

허씨의 모함을 듣고 곧이곧대로 믿은점,

그리고 허씨의 말대로 바로 장화에게 죽을것을 명령하는것은.

그동안 자신이 두 자매에게 보였던 사랑에 비해서 너무나도 얕고 성급한 결정이라 생각하네요.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나서 후회의 길을 살다가 후처를 얻은것도 이유는 나와있지만 그리 곱게 보이지 않더군요.

 

모든 상황에 주체성 없이 이용만 당하는 유약한 가장이라는 꼬리표가 박혀서일까요.

결국 모든상황이 잘 풀려 좋은 마무리를 지어도 내내 배좌수의 유약함에 대한 불쾌감은 해소가 되지않더군요.

일반 설화에서 계모에게 속는 어리석은 아버지의 모습은 자주 등장하는 소재입니다만

오해의 진위도 파악못하고 죽음을 명령하는 모습은 마치 이슬람에서의 명예살인과도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무능한 아버지와 낙태에 대해서 논했지만

 

여러분은 이 "장화홍련전"에서 어떠한 점을 눈여겨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사랑스러운 두 자매, 당신은 이들의 운명을 어떤 시각으로 보시는건가요?

 

 

 

마지막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장화를 읽고나서 홍련은 언니가 죽게된 장소를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언니의 음성을 듣게됩니다.

장화의 음성은 자살하고자 하는 홍련을 말립니다만

홍련은 크게 소리지르며 절규합니다.

"언니는 전생에 무슨 죄가 있기에 나를 두고 이곳에 와 외로이 있습니까?

내 언니를 버리고 혼자 살 길이 없으니 언니와 함께 다니고자 합니다"

그리고는 몸을 던져버리지요.

 

영원히 함께이고픈 자매의 사랑.

 

장화홍련전이였습니다.

 

자료출처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고전소설 35

 

 

다 떠는 도서관 :  http://cafe.naver.com/talki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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