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축구공
소나기 쏟아지자
비어버린 운동장
골대 옆에 기대 선
힘들었던 축구공
저 혼자
등목을 해요.
두둑두둑
안마도 해요.
소나기 그치면
꽁꽁 숨은 아이들
와, 하고 뛰쳐나오길
기다리는 축구공
저 혼자
달랑 남아도
외롭지가
않아요.
2. 걸어가는 나무
숲 속 오솔길
새소리 드맑은 날
말없이 걷는데
바람이 말 걸어요.
한 그루
걸어가는 나무에게
바람이
말 걸어요.
3. 바람개비
바람은 바람이라
바람은 꿈의 통로
바람이 바람 불러
돌아가는 바람개비
돌아라.
바람개비야
뱅글뱅글 돌아라.
바람은 바람이라
바람은 하늘 바람
소년원 높은 담 밑
화단에 선 바람개비
너와 나
소망 담아서
쉬지 않고 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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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푸른 동시 놀이터 -신인 추천 응모작 3편
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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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5 19:4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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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구공 중에서 세번째 연에는
저 혼자 등목하고
두둑 두둑
안마도 잘 해요. 이렇게 고침이 좋을듯^^
바람개비 중에서 마지막 행에서 두번째 줄, '소망'을 '꿈'으로 바꾸면 좀 더 동심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