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생님이 이분들과 같다면 공교육 걱정안할텐데…

[김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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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회 스승의 날 으뜸교사상 수상자. 사진 왼쪽부터 금산초등학교 황영란, 전 광주초등학교 이숙희, 전 인천영성초등학교 최진성, 전 대구 과학고등학교 이종원, 전 수촌초등학교 임좌빈씨. /연합

• 교육인적자원부는 제26회 스승의 날을 맞아 ‘창의력 교육’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강기룡 일산 은행초등학교 교사를 비롯한 14명의 현직 교사를 제1회 으뜸교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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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회 스승의 날 으뜸교사상 수상자.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태화중학교 류해수, 창평중학교 이혜숙, 창평중학교 제준모,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 박은수, 광주운암초등학교 배록현, 농암초등학교 청화분 교장 김해숙, 계촌중학교 이용수, 웅산초등학교 이혁선씨. /연합

• 다음은 수상자들의 공적 내용.
  
  ▲강기룡 일산 은행초 교사 = ‘교실 전등이 꺼질 날이 없는 선생님’으로 불리는 강 교사는 예능과 발명교육, 창의성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휴일과 방학까지 반납해가며 헌신해왔다.
  
  그 결과 강 교사가 지도한 학생들은 전국 발명대회에서 수년간 큰 상을 휩쓸었으며 2005년엔 세계 850개 초ㆍ중ㆍ고ㆍ대학팀이 참가한 세계 청소년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국내 최초로 르네상스상(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임구 일천 예일고 교사 = 도덕, 윤리를 가르치는 이 교사는 학생들의 비행을 막기 위해 주말마다 자전거타기, 스케이트 타기 등을 함께 하며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등 학생 생활지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1천여 편의 동영상 수업자료를 직접 제작하고 최근 3년간 출제된 수능 사회탐구 윤리 660문항을 책자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등 수업연구 활동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김상선 대구보명교 교사 = 특수학교에서 정신지체 아동을 가르치는 김 교사는 장애아동의 자립심을 키워주면서 부모들의 고생도 덜어줄 수 있는 최적의 교수법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매해 학기 초 지도계획을 세워 각 가정에 통지하고 이를 다시 월중 교육계획안으로 만들어 가정에 발송하는 등 정성을 다했으며 초등학생을 위한 주제중심 학습자료를 개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우제환 대전 전민고 교사 = 수학을 가르치는 우 교사는 ‘수학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수준별 학습 자료’를 시작으로 수준별 수학 학습자료, 수학 특기ㆍ적성 교육자료, 보충학습 활용교재 등 다양한 자료를 직접 개발해 활용했다.
  
  영재교육에 필요한 12권의 학습자료와 영재 판별도구 등을 개발하는 등 수학 영재교육에도 힘을 썼으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수랑사랑’이라는 동아리를 활성화하기도 했다.
  
  ▲강해정 심원초 교사 = 창의성 교육에 열정을 쏟아온 강 교사는 창의성 교육을 위한 총론과 사고기법, 사고방법, 교수 학습과정안 등을 정리해 ‘창의력 사고력 신장 프로그램’ 자료집을 제작했다.
  
  무용반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발레, 현대무용, 고전무용 등을 가르친 결과 지난해 제17회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무용대회에서 특상을 받기도 했다.
  
  ▲류해수 태화중 교사 = 1988년 경남의 한 농촌마을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 류 교사는 학원에 다닐 형편이 안 되는 중3 학생들을 위해 새벽 4시에 학교 도서관으로 아이들을 불러 학습지도를 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
  
  과외를 할 수 없는 시골 학생들을 위해 1996년에는 ‘류해수의 중학수학’(www.haesoo.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2005년엔 이 사이트의 접속횟수가 100만 건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이혜숙 창평중 교사 = 미술을 가르치는 이 교사는 17년 교직생활 중 10년은 전남 완도에서, 나머지 7년은 농촌의 소규모 학교에서 근무했다.
  
  농촌 아이들에게 통합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영어과와 함께 한 영작 만화 그리기-카툰 프로젝트’, ‘사회과와 함께 한 우리마을 지도 그리기’, ‘국어과와 함께 한 창작 동화책 만들기’ 등의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했다.
  
  ▲제준모 부산공고 교사 = 20여 년간 부산공고에서 근무해온 제 교사는 봉사활동 및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앞장서 왔다.
  
  1984년 부산공고 야구부를 창단해 학생들을 매일 개별 면담하며 인성ㆍ생활지도에 힘썼으며 농악 동아리인 ‘흥겨우리반’, 학생회 봉사반 등을 조직해 아이들에게 봉사정신과 인성을 길러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은수 서울대 사범대 부설초 교사 = ‘재미있는 수업’, 행복한 학급’으로 알려진 박 교사는 ‘읽기 전 학습을 통한 독해력 신장방안’, ‘말하기 체험학습 개발’ 등 다양한 수업지도 연구자료를 개발해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수업 아이디어 나누기’ 운동을 통해 자신의 교수법을 후배 교사들에게도 전수하는 등 찾아가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혁선 웅산초 교사 = 충남 예산의 웅산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이 교사는 해마다 학기초가 되면 각 가정을 방문해 교육환경을 점검한 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나눠주곤 한다.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인터넷활용, 워드 프로세서, 프리젠테이션, 홈페이지 제작 등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컴퓨터 응용능력을 길러주고 있으며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용수 계촌중 교사 = 강원도 평창의 벽지학교에서 근무하는 이 교사는 수준별 학습지를 제작해 수업시간마다 나눠주고 과외나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집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사이버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전인 1982년부터 컴퓨터를 공부한 그는 독학으로 정보처리 산업기사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무업무 종합관리 프로그램’과 ‘고입 내신점수 산출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원도내 학교에 보급하기도 했다.
  
  ▲김혜숙 농암초 청화분교장 = 독서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 김 교사는 체계적인 독서지도를 위해 필독도서와 300여권이 넘는 책들을 중심으로 학급문고를 만들었다.
  
  특히 ‘풍요로운 마음과 아름다운 생각을 키워나가는 꿈나무들’이라는 독서교육 프로젝트를 개발해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김 교사가 근무한 학교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배록현 광주운암초 교사 = 야영 및 산악체험 교육에 힘을 써온 배 교사는 학생들의 심성수련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게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했다.
  
  매년 학생들을 데리고 무등산, 월출산 국립공원 쓰레기 줍기 등 자연친화적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스스로 뽑는 좌석 배정’, ‘1일 윤번 반장제 운영’, ‘체벌없는 학급운영’ 등 독창적인 학급운영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황영란 금산초 교사 = 황 교사는 새롭고 창의적인 미술수업으로 지난해 경상남도 교육청이 선정한 ‘수업명사’로 선정됐다.
  
  ‘86개 주제에 대한 탐구공동체 토론수업’ 등 독특한 수업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해마다 ‘좋은 책 나누어 읽기’ 활동을 통해 700여권의 책을 구비한 학급문고를 조성하는 등 독서지도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제아의 화려한 변신을 꿈꾸는 교사 ,경찰청 선도사례 최우수..양산초 김홍표씨

• “지역 사회에서 학교 폭력 담당 경찰관이 심심할 정도로 문제아 선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4일 경찰청이 발간한 학교 폭력 극복 및 선도 사례집중 현재 자신이 제자로 돌보고 있는 문제아의 생생한 변화사례를 담은 ’한 마리 길 잃은 양의 화려한 변신을 꿈꾸며’란 제목의 글이 최우수작에 뽑힌 경남 양산시 북부동 양산초등학교 김홍표(金洪杓.44) 교사의 소감이다.
  
  22년간의 교직생활중 13년을 자칫하면 엇나갈 수 있는 6학년 담임만 맡았던 김 교사는 이 글에서 도 교사들 사이에서 서로 맡기를 꺼려 하는 6학년 문제아 L군을 맡으면서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조로 차츰 L군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차분히 담았다.
  
  L군과의 만남과 불행한 가족사항 소개, L군을 위한 목표와 올바른 행동 가꾸기 프로그램, L군과 함께 한 시간 등을 정리한 이 글에서 김 교사는 차량털이와 교내 지갑 탈취, 무단 가출로 인한 잦은 결석 등 각종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L군을 서서히 변화시켰다.
  
  김 교사는 우선 어떤 일이 있어도 등교하기, 불량 학생과 만나지 않기, 운동장 쓰레기 줍기, 선생님과 대화하기 등 L군을 위한 바른생활 10계명을 정한 뒤 매일 L군과 함께 등교하며 대화하고 한달에 한번 같이 목욕하기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도에 나섰다.
  
  또 교사와 가정, 교육청, 경찰서, 청소년종합지원센터 등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L군을 따뜻하게 격려하면서 L군이 매일 학교에 나오는 것은 물론, 점차 행동이 밝아지고 예절도 지키며 이해심도 생겨났다.
  
  김 교사는 이 글에서 “L군은 1년만 기다리면 형사책임이 없는 촉법소년에서 해제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지도와 일일생활프로그램의 강화로 학교와 사회에서 인정받는 바른 어린이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며 한때 길을 잃은 L군의 화려한 변신을 기대했다.
  
  김 교사는 “L군에게 지도가 집중되면서 현재 맡고 있는 제자들에게 사랑을 골고루 나눠주기 어려운 점이 힘들지만 문제아가 서서히 바른 행동을 하면서 보람을 얻고 있다”며 “L군이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지속적인 만남과 관심을 가져 꿈을 가지도록 도와주고 이 같은 아이들의 좋은 모습이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