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포 본지 주선 김아영양에 장학금
본사 김동수 고성지사장(사진 왼쪽)이 2일 거진종고 교장실에서 김세영 교장과 김아영 양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제게도 공부하면 된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2일 고성 거진종고(교장 김세영)에 입학한 김아영(15) 양은 이역만리 미국땅에서 도출신의 교포가 주는 소중한 입학선물을 받았다.
춘천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재미교포는 자신의 씀씀이를 줄여 고향의 불우청소년을 돕고 싶다는 뜻을 본지 송광호 북미특파원을 통해 전했다.
송 특파원에게 "절대 이름을 밝히지 말고 익명으로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재미교포는 학업보다는 심성이 착한 청소년을 선발해 줄 것을 부탁했으며 학교장의 추천으로 거진종고 김아영 양이 졸업할 때까지 매달 200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됐다.
올해 동해안 최북단인 대진중을 졸업한 김양은 할머니, 60대 아버지 등과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올해 거진종고에 수석으로 입학했으며 교우관계도 좋은 모범생.
특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 졸업 후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밝힐 정도로 진로에 대한 가치관도 뚜렷하다.
이날 장학증서를 받은 김 양은 "입학 첫날부터 뜻밖의 너무 큰 선물을 받았다"며 "학교생활에 충실해 도와주신 분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최 훈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