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6 20:44 연합뉴스 /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
<7성급 호텔 입맛 사로잡은 한국 음식>
6∼12일 두바이 7성급 호텔서 한국음식축제
7성급 호텔로 유명한 두바이의 부르즈 알 아랍 호텔에서 한국음식 축제가 6일 개막됐다.
주행사장인 아시아 뷔페레스토랑 `준수이'는 축제를 맞아 뷔페요리 중 한국 음식 비중을 평소 20%에서 40%로 늘렸다.
갈비찜, 아귀찜, 오곡밥, 오색전, 잡채 등 형형색색의 음식들은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요리는 이 호텔의 수석총괄주방장 에드워드 권(한국명 권영민.38), 축제를 위해 특별 초빙된 한식요리연구가 박종숙 선생의 지휘 아래 이 호텔 소속 한국인 요리사 22명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것이다.
음식을 담는 식기로는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직접 디자인한 한국도자기의 식기 `청화'가 사용돼 한국음식과 더불어 한국문화를 알린다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또 식당 곳곳에는 대북, 도자기, 태극부채 등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소품 뿐 아니라 요리에 사용된 부침가루, 참기름 등 한국 식료품도 함께 전시됐다.
세계 최고의 미식가들이 모인다는 이 호텔에서 특정 국가의 음식 축제가 열린 것은 호텔 개장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호텔 측은 수석총괄주방장 에드워드 권(한국명 권영민.38)의 강력한 제안을 받아들여 한국음식축제 개최를 허용했다.
영국인 관광객 마크 오코넬(47)씨는 "한국 음식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먹어 보니 매우 맛있었다"며 "음식 색깔도 다양해 눈과 입이 함께 즐거운 식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석총괄주방장 에드워드 권은 "한국인으로서 한국 음식의 뛰어난 맛을 세계 VIP들에게 알리고 싶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음식 축제는 12일까지 계속된다.
<고찰> 경식02강아름
두바이의 부르즈 알 아랍 호텔은 7성급호텔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
하루 숙박료도 굉장히 비싸 세계적 기업의 소유주 또는 타이거 우즈 등 유명인들이 주로 숙박을 하는 곳이다. 이런 세계적 호텔의 수석 주방장이 한국인 이라는 사실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입증되는 호텔에서 한국인 주방장이 근무하고 한국음식 축제까지 열린다는
사실은 정말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정 국가의 음식축제가 열리는 것이 처음이라는 이 호텔에서, 요리가 유명한 세계 여러 국가를 뒤로하고 한국음식축제가 열리는 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 중심에 있는 수석주방장 애드워드 권은 한국음식의 세계화 기틀을 만들고 있는 일등공신이다.
애드워드 권씨는 얼마전에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세계적인 호텔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인으로서 전 세계에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 영향을 준것에 대해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이번 축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을 받으며 음식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상태이다. 그리고 페스티벌 행사장에는 관광공사에서 지원해 준 한국관광사진과 풍물, 한국전통악기들을 함께 전시해 한국관광의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한다.
음식이야 말로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빨리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도 어느 특정 나라를 말하면 그 나라의 대표 음식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음식과 더불어 한국의 멋을 느끼게 문화적인 요소를 가미하였기 때문에 효과는 더욱 클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국음식페스티벌은 중동지역과 전 세계에 한국음식의 참 멋과 맛을 알리게 되므로 세계적으로 한국의 입지를 세울수 있게 될 것이다.
비록 작은 나라의 한 구성원이지만 그 마음속에 담긴 열정과 끈기로 세계적인 높은 자리에 서서 국제적인 감각과 노력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웬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도 부르즈 알 아랍 호텔처럼 세계적으로 명성을 가진 호텔이 생겨 애드워드 권씨외에도 많은 능력있는 요리사가 나와 한국의 맛과 멋, 문화에 대해서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