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수교사로서의 겪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나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적시에 제때 도와주지 못함으로써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대할 때마다 여간 아쉽고 마음이 아픈 게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해 특수교육보조원이 배치되었다. 특수교육보조원이 배치되면서 아이들의 신변처리나 이동, 그리고 수업중의 각종 문제에 보다 세세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체험학습을 확대할 수 있어 더욱 알찬 교육을 할 수 있었다. |
특수교육에 임하는 것은 특별한 사명의식과 기대를 가지고 나름대로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하지만 일반 아동들에 비해서 교육적 요구가 다양한 특성을 지녔기에 결코 수월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환경적인 제약과 여건들 속에서 교사로서의 회의감마저 들기도 한다. 아동들의 장애특성상 부모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다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환경들 속에서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기보다는 아동 관리상의 문제와 지원인력의 부족으로 교실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지도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크다. 또한 특수학급의 상황이 교사가 관련 행정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다보니 학생들의 일과가 끝난 이후에 업무를 처리한다고는 하지만, 때로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급하게 처리해야 될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일반 아동들처럼 일정과제를 제시하면서 스스로 수행하도록 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경우도 아닌지라 당혹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
보조원 지원 이후 토요 체험학습 활성화 |
2006학년도에 맡았던 아동들은 모두 11명이었는데 실제적으로 선정 배치되어 교육이 이루어졌던 아동은 10명이고 선정만 되고 도움반에 배치되지 않았던 아동은 1명이었다. 아동들은 신변처리에서부터 경기로 인해 발작하는 아동, 편식이 심하여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 아동, 험한 욕설로 학급에서 적응 상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 교사의 눈에서 벗어나면 슬그머니 문제행동을 나타내는 아동, 학습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지만 교내를 이곳저곳을 반복적으로 돌아다니며 소란스럽게 하는 아동 등 교사를 긴장하게 하는 다양한 문제를 지닌 아동들이었다. |
|
특수교육보조원으로 채용된 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 해가 흘러 2007년 새 학기를 앞두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초등 특수아동을 위해서 미흡했지만 여러 가지의 생각들과 사건들이 떠오른다 |
|
저는 4학년에 재학 중인 장애를 가진 자녀의 학부모입니다. 1학년 때와 2학년 때에는 우리 아이를 도움반에 보내는 것을 많이 꺼려했습니다. 그 이유는 장애인이라서 같은 반 친구들이 따돌릴까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같은 반 친구들과 단체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하는 생각에 친구들과 생활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친구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도움을 주며 잘 생활할 줄 알았는 데 철없는 아이들이라서 잘 이해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1,2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저의 자녀를 잘 보살펴 주시고 반 친구들에게도 많은 이해심과 도움을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체생활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학습은 친구들과는 달리 많이 부족하여 통합 반에 있는 시간이 저의 아이에게는 가장 힘든 시간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3학년 때부터는 학교 특수반에 보내보았는데 생각보다는 수업시간이 알차고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즐거워하고 3학년 때부터 도우미 선생님이 계셔서 학습을 지원해 자칫 소홀할 수 있었던 부분도 손길이 미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학교 급식시간에도 도움반 선생님을 보조해서 하나하나 챙겨주시고 아이들이 편식을 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먹게 지도도 해 주시고 아이들에 대해서 일거수 일투족을 잘 관찰해서 가정과의 연계지도가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해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