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배를 채우는 방식을
크게분류하면 3가지가 된다.
짬밥/건빵 및 간식/전투식량
야외 훈련시 야전에서 츄레라(이동식 짬밥 조리차)끌고
밥을 해 근거리로 퍼다 나르면 식사추진이고
쌀과 반찬을 가지고 야전에서 직접 밥을 해 먹으면 야전취사가 된다.
전시에 야전취사는 불을 피워야하고 냄새와 연기도 발생되며
전장정리(취사흔적 제거)등 전술적으로 상당한 단점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전투식량은
장기보관,작은크기,고열량,간편하고 짧은 식사시간,돌발상황 대처용이
같은 여러 긍적적 요소만으로도 군인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하여
본인이 군생활 하면서 먹어보았던
한국군 전투식량 3가지를 소개 하고자한다.
I형 전투식량
조리 완료된 밥과반찬을
적당한 가공을거쳐 팩에압축/진공포장한 전투식량이다.
구성
밥팩과 반찬팩으로 구성되고
밥은 쇠고기밥 햄볶음밥 조미밥 팥밥
반찬은 몇치조림 김치 햄볶음 양념꽁치 콩조림 볶음고추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징
압축 되어있기 때문에 밥은 사각형 팩모양
그대로 떡져있으며 윗부분을 뜯어서 치약짜듯
아랬부분을 누르면 떡처럼 그대로 튀어나온다.
가장 선호하는 식단은
햄볶음밥 조미밥 쇠고기밥이며
반찬또한 햄볶음 김치 이외에는 목이 메이는것들 뿐이므로
거의 야전에서 땅판다음 파묻어버린다.
맛은 요리실력 부족한 새댁이
볶음밥 만들어서 락앤락용기에 쑤셔넣고
하루종일 식혀놓은밥맛..이라고하면 적당하겠다.
유통기한은 2년
1년전에 볶아놓은밥을 먹는 기분이란 참 야릇했던 기억이 난다
팩이 납작해서 무장이나 방독면에 쑤셔넣기 편하고
따로 조리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크기에비해 수분함량이 많아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II형 전투식량
I형에 수분을 제거하고
'밥'의 비중을 좀더늘인 전투식량이다.
구성
밥팩/밥스프/오일2팩/국팩/쵸코볼
로 1인분이 구성되어있고
식단은 쇠고기밥 김치밥 야채밥 잡채밥 종류가 있다
특징
뜨거운물이 필요하다.
간혹 미온수를 그냥 부어먹기도 하는데 뿔리는데 엄청난시간이
소요되므로 전시가 아닌이상 잘 하지않는 짓거리다.
밥백과 국백에 물을붓고
스프 오일을 밥에넣은다음 쓱쓱비벼먹는 방식이며
물에뿔면 양이 미친듯이 많아지는데 20대초반 건장한
남자들이 평균적으로 '배부르다'고 생각할때보다
약간 더많은수준 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식단마다 밥건더기에 차이는있는데 맛은 거기서 거기이므로
딱히 선호식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당면사리때문에 잡채밥을 찾는정도
맛은 생각보다 좋은데
이것도 이병때 잠깐이며 상병이되면 아랬것들에게
몇숫갈씩 나누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다가
병장이 되면 쵸코볼만 쏙빼고 후임들무장에 넣거나
자비로운 표정으로 아가들에게 한마디 한다.
'땅파라'
수분을 빼서 부피가작고 양이많은 장점이 있는 반면
딱딱하게굳고 모양이 둥글한게 좆같아서 무장싸는데
상당히 짜증나는 전투식량중 하나다.
무장속에서 으스러지고 알맹이들이 굴러다니면
기도비닉(企圖秘匿/조용히 안들키고 움직이는것) 유지에도
에로사항이 있어 야전에나가기 전 물을미리 부어놓고 무장을싸는경우가 많다.
특전식량
가장 자주/많이 애용했던 식량중 하나다
밥이라기보다는 농축된 간식류에 가까운 전투식량이며
모양이 블럭이라 흔히 `벽돌`이나 '레고'로 부르기도한다
구성
1식 1팩이며
분말블럭2/쵸코블럭2/강정형블럭1/이온음료가루팩/땅콩크림팩/소세지 햄 쥐포 팩1
로 구성되고 식단은 마지막 소세지 햄 쥐포 3가지식단 제외하고
나머지는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특징
블럭을 보면 마치
김치큰사발 김치블럭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조리를 해야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냥 뜯어서 바로먹으면 된다.
분말블럭은 여러가지 곡식분말과 우유가루 기타 영양소들을
고압으로 압축시켜 조금 느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는것이 특징이다
지포라이터 크기만하지만 뱃속에들어가면 의외로 포만감을 느낄수가 있다
쵸코블럭은 시중의 쵸콜맀과 캬라멜을 반반씩 섞은맛이라고나 할까
열량을 의식한듯 굉장히 달며 식욕도 사라진다..
강정블럭은 명절때 흔히먹는 강정맛과 별 차이가없는데
역시 매우달다.
땅콩크림은 시중의 땅콩버터와 완전 동일하며 주로
분말블럭을 먹을때 찍어먹는 용도로 사용한다
쥐포/햄/소시지는
수분을 과다하게 제거해서 엄청나게 딱딱하고 푸석푸석하다
이온음료가루는 포카리스웨트맛과 동일한데
개인적으로 물에탔더니 맛이 찝찝하고 갈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거의 버렸다.
모양/부피가 무장을 싸거나 보관하기에 매우 용이하고
먹는방식도 극도로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포만감이 오래가지 못하고 경우에따라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을 많이 목격 하였으며 결정적으로 수분이 없어
먹는데 물이 많이 필요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유통기한이 1년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완전 개소리이며
2년이상된 것도 아무이상없이 퍼먹을수 있다
글:방개
사진출저:유용원의 군사세계/기타 개인블로그
첫댓글 아흙.. ㅜㅜ 근데 물방개 예비역임?
ㅠㅠ
토나온다 ㅋㅋ
헐 장난아니다ㅠㅠ
역시 군대는 힘들어
저거먹고 어찌사노 ㅜㅜ
이런 거 재밌다 ㅋㅋ 계속 연재바람 ㅎ
군대가서 먹어봐라 훈련뛰면 보통 (일반 육군경우) 주먹밥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전투식량1형이 나오는데 줄서서 랜덤으로 걸리는거 밥2봉지 반찬2봉지 걸리는데 걍쌀밥2봉에 김치볶음 2봉걸리면 gg 햄볶음밥2봉에 고기완자 2봉 걸리면 아싸!! 이런다 ㅋㅋㅋㅋ
포장이 존나 먹기싫게 되있다 ㅋㅋ
누가보면 맨날 저런거 먹는 줄 알겠네... 군대 안간얘들 겁주지 마라... 요새는 짜장면, 여름에는 냉면, 복날마다 삼계탕, 감자탕까지...물론 사회랑 똑같지는 않지만 배고프지는 않다. 난 자취하는데 가끔 짬밥 먹고싶다
난분명 전투식량을 말한다고 했는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