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암 진단받고 많은 질문을 하고 도움을 받고 수술후기를 올리고(좋은 투병일기&수술사진 선정 ㅋ) 지금은 동위원소 치료 후 집에와서 치료를 앞두고계신 회원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2011년 12월 초 건강검진에서 목 초음파중 혹발견 후 정밀검사 후 세침검사 12월 말 큰 병원 가보라해서 강남세브란스 방문
갑상선 유두암판정 1월 13일 수술 4월2~3일 동위원소 치료 후 4개월된 아들때문에 일주일간 속초에 혼자가서 있다가 지금은 올라와서 부모님집에 있습니다~나머지 일주일 체우고 2주후에 마눌과 아들과 도킹할려구요~~ㅋ
수술을 앞두고는 이런저런 온갖 궁금증과 걱정이 앞서서 질문도 많이하고 글들도 찾아보고 했었는데 동위원소치료를 앞두고는
간단히 몇가지 확인만하고 그냥 애써외면하고 참고 있었습니다. 알수록 찾아볼수록 생각과 걱정이 많아질것 같아서요.
치료받으시는 분들 체질마다 많은 차이가 있으시겠지만 지금부터 저의 동위원소 치료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저는 37살 남자입니다.187cm / 84kg 의 지극히 평범한 저질 몸뚱이의 소유자이구요~~^^
치료 한달을 앞두고 매일먹던 씬지로이드를 끊고 테트로닌을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때까지는 평소와 다를것없는 생활이였구요~2주가 지나 테트로닌도 중단하고, 드디어 저요오드 식단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위기시작이네요...ㅋ
저요오드 반찬과 장류는 미리 인터넷으로 시켜야지 하고만 있다가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미리 시키지 못하고 식단시작 당일
강북의 **푸드를 방문 구매해서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
회사일이 좀 바빴고 퇴근후에 애기보고 재우고나면 겨우 씻고 잠들고를 반복하다가 식단조절 첫주 후반쯤 갑상선 호르몬
저하증상인듯한 순간순간 완전 죽을듯한 피로감이 KTX타고 몰려오더라구요...아침 저녁으로 한번정도씩?
정말 세상에서 이렇게 이쁘고 잘생긴 아들이 있을까 싶을정도록 보고있기만 해도 좋은 아들을 안아주고 놀아주는데
마눌한테는 차마 말도못하고... 정말 애기 안은채로 땅속으로 꺼질듯한 피로감이....;; 이럴때마다 힘든것보다는
정말 속상해서 힘들더라구요~어쩌다나 내가 이렇게되서 애하나 못봐주나 싶은 생각이....
30대 초반 지나니 원래도 평소에 특별히 먹고싶거나 많인 먹거나 하진 않았는데 식단조절과 호르몬을 끊으니 유난히
입맛도 없고 먹기도 귀찮고..게다나 평소 길들여진 입맛이 아닌 맛에 적응을 해야하다보니 정말 괴롭더라구요...
마눌님과 장모님을 포함 주변에서는 많이 먹어라 잘먹어야 견딘다 하시고~이것저것 해주시지만 이미 입맛은
안드로메다로~~~~~~!!ㅋ먹고나면 소화도 잘 안되는것 같고~아무튼 이런 시간을 반복하다가 식이요법 둘째주 월요일에
중간 피검사를 했구요, 유영훈 선생님 왈 "당장 치료를 시작해도 좋을 정도로 몸상태 잘 만들어 놨다고~"ㅋ
제가 A형이라 하지말라는건 절대 안하거든요
그런데 칼슘수치가 너무 많이 빠른 속도로 떨어져서 이상태로는 목요일쯤 쥐날것 같다고 칼슘과 비타민D 처방해주십니다~
우측 임파절 전이가 있었어서 중앙포함 우측 임파절 다 들어내고도 멀쩡해서 칼슘도 안먹었었는데...;;대부분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제대로 먹지를 못하니~치료 몇일을 앞두고는 회사일을 잠시접고 집에서 업무를 보면서 지내다 드디어 입원을 하러갑니다!!
입원당일 아침일찍 식사를 하고 오후 4시 약먹을때까지 금식상태로 병원도착후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방으로 가서 구토억제 주사맞고
원자력에너지의 힘이솟는 메칸더브이로 변신하기를 기다립니다~~ 두번째 위기가 어떤건지 아직 실감못한채로~~ㅋ
오후4시 방사선의학과 선생님이 맛있는 알약을 이쁜 스뎅쟁반에 담아서 룸서비스 오십니다~멋있는 납 갑옷을 입으시고~^^
설명을 듣고 먹는게 잘보이도록 옆으로 돌아서 물 200ml와 45도 얼짱각도로 먹습니다~ 꿀꺽~~!!
선생님 나가시고 방문이 닫히고 2박3일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4시 약먹고 6시 식사전까지 두시간 동안 한시간은 가볍게 계속 움직이라해서 음악을 틀어놓고 방안을 계속 서성거리고 맨손체조 포함 스트레칭을 합니다~약이 담겨져 있던 통을 아령삼아 운동도 살짝하구요~무게가 약2kg정도 되는거 같던데~ㅋ
라벨에 뭐라 써있나 봤더니 약병은 계속 재활용 하는거 같던데 약은 수입이더라구요~스웨덴꺼였나?^^
한시간 움직이고 잠시 침대에 걸터앉아 쉬다가 마냥 쉬기도 그래서 또 서성거리며 움직입니다. 그리고 6시 드디어 저녁밥이~~!!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었지만 맛이 없습니다~ㅋ병원밥 특유의 수영장 물 냄새같은 첫맛...;;
아무튼 병실 냉장고에 1주일의 식단이 붙어있었구요~중간에 쌀국수도 한번 나왔는데...흠...국물이 맑은 말그대로 쌀국수...;;
참고로 저는 들어가기 전날 장모님께서 열무와 봄동섞어 겉절이랑 오이냉국을 만들어주셔서 조금씩 가지고 가서 밥먹었구요
이 반찬덕분에 매끼니 밥알한톨 안남기고 다 억지로라도 먹었습니다~^^우리 고마운 장모님~~!!
식사를 마치고 30분후에 약을먹고 레이스시작~~~~
20분마다 물포함 음료 200~250ml씩 마시고 20~30분 마다 레모나,신사탕,껌등 무한 반복했습니다~
입원전날 마트가서 이것저것 살려했는데 막상 살만한 물건이 없더라구요~그래서 아이스브레이커 사우어 랑 수입 꿈틀이랑 젤리같은거 레몬엑기스,껌,마시는 홍초,포카리 샀구요~사과랑 오렌지 한라봉등 이것저것 챙겨서 같는데 짐이 좀 많아서 간호사샘이
집나왔냐고 놀리더라는....;;
과일과 홍초는 병원에 있을때에는 먹지도 못했구요~나와서 먹었는데 물드실때 홍초 강추합니다~~1:3 비율로 섞어 마시면 물도 마시고 새콤새콤하니 침도 돌고 좋더라구요~절대 음식만들때 넣는 식초맛 아니라 맛있습니다~~
마시는 홍초,레모나,아이스브레이커 사우어,껌 기본 마실물과 포카리한병정도면 좋을듯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입원전 가장 걱정됐던 속 울렁거림과 침샘파괴의 공포....!!
다행히 저는 입원기간동안 구토나 울렁거림은 없었습니다~비상용으로 준 구토억제제 알약도
먹지않고 2알 지금 가지고있네요~보험이 안되서 비싸다는 알약...;;
침샘걱정때문에 계속 신거를 먹어야하다는 강박관념과 물마시기가 초큼 괴로웠습니다~
병원 설명에는 아침8시부터 저녁 10까지만 물과 신거먹고 밤에는 편히 주무시라고 나와있던데
자다가도 물마시고 신거먹으라는 글들을 봤더니 걱정이 좀 되더라구요~그래서 한 12시,1시까지 하다가
저도 모르게 그만 잠들어버렸네요....눈을 떠보니 굿모닝~~~ㅋ
틈틈히 운동하고 입맛없고 힘들어도 밥 다먹고 잘 견뎠는데 또 하나의 고비~~!!
긴장을 하고 신경을 써서 그런지 이런 변이있나.....화장실을 못가더라구요~
퇴원전에 전신스캔 하기전에 가급적이면 꼭 변을 보라했는데 전 결국 실패해서 퇴원때 변비약 처방받아서
속초가서 하루 약먹고 볼일보고 더는 먹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박3일을 보내고 퇴원날 아침 입원때 룸서비스를 온 선생님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시고 전신스캔후 칼슘,위장약,
변비약 등 한무더기 약 처방받고 퇴원을 합니다~~ 그때 그 기분이란~~직접 경험해보세요~~ㅋ
퇴원 후 어디로 가야하나 수많은 고민끝에 속초행을 결정하고 버스를 타고가려했는데 혹시나 다른사람을 생각해서 차를 가지고 갑니다~운전도 할만하더라구요~몸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별로지만 밖으로 나왔다는게 기분은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한생명 CI보험을 가입했었구요,기본 실비보험 질병특약이 하나 더있는데,CI보험은 임파선 전이로 중대암 처리받아 진단자금 잘 받고 입원비도 4일째부터 하루 15만원씩 나오고, 실비에서는 첫날부터 하루 6만원씩 나온다했는데 또다시 요양병원을 가자니 답답함이 몰려와 보험금을 포기하고 속초로 정했습니다~ㅋ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병원에 있을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혼자서 속초에서 일주일동안 할게없어요~~~끼니를 다 사먹는것도
힘들구요...;; 설악사 울산바위 2번 올라갔다오고 바다 잠깐보고나니 어차피 사람사는동네....^^
앞으로 몇년간은 속초 안갈랍니다~~속초의 모든 맛집탐방도 했는데 아무리 맛집도 본인 입맛에 맞아야 맛집입니다...;;
퇴원 후 3일 정도 심하진 않았지만 속이 살짝 체한듯하면서 초큼 울렁거릴려는 증상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신지로이드를 다시 복용했더니 일주일 정도후부터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몸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퇴원 후 일주일동안 얼굴도 붓고 목도 부어서 신경이 쓰이지마 곧 괜찮아지니 너무들 염려마시구요~
그렇게 일주일으로 보내고 어제 스캔결과 및 외래진료 보고 부모님집으로 와서 나머지 일주일 요양후 사랑하는 마눌과 아들
장모님께 돌아갈 예정입니다.
잠깐 집에들러 짐만 가지고 다시나와 아들놈이 일주일만에 아빠보고 어찌나 잘 웃던지~절 보고 눈물 글썽이는 마눌과 웃는 아들보고 눈물 참느라 힘들었네요~
전 다행히 수술도 잘됐었고 설겆이(유영훈 교수님 표현)도 너무 잘되서 다른곳 전이 없이 깔끔하다고
박정수 교수님께서 수치들이 너무 좋아서 어쩔까 고민끝에 6개월 후에 확인사살 용으로 30mci 한번 하고 스캔하고 PET찍고
그때가서 졸업장 준답니다~~^^
이미 이 시간들을 거쳐가신 회원님들, 치료 및 수술을 앞두고 계신 회원님들, 현재 병실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계신 회원님들
모두 힘들내시구요~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구요~!!
다들 건강하시고 좋은 소식들만 있으시길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4개월된 제 아들입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아기가 참 귀엽고 예쁘군요....... 그런데 양식을 지우셨군요...양식을 지우지 말고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운영자 올림
아~네...;;전 뭔가하고 제목만 맞춰서 올리고 지워버렸네요~~~ㅋ죄송요~~
고생하셨습니다.저도 강남세브란스에서11년 12.30일날 180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으 쌀국수는 최악이었네요.처음 먹어본 쌀국수가 그래서 쌀국수 먹기싫은 1인입니다.ㅎㅎ
가족들과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평생 기억에남을 송구영신의 밤을 보내셨겠네요~~~^^이것들이 있는 메뉴를 계속 재탕해먹는구만....저요오드라도 맛있게 조리할수 있을텐데 일부러 그렇게 하는것 같은 생각도 들더라구요~~ㅋ
이차 30때도 식이요법하시고 그러나요??
고생 많으셨네요.특히 가족과의 떨어짐이 더 맘이 아프셨겟어요.4개월 된 아가가 눈에 완전 아롱 거렷을텐데...너무 이뿌고 귀엽네요.6개월뒤 저용량 한번으로 모든걸 마무리 지으시길 바랍니다.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사람이란게 180했으면서 30하기싫어지고 생각만해도 괴롭네요~ㅋ체력좀 키워놔야겠습니다~~!!
예쁜아기 사진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어느 상황이신지는 모르지만 다 잘되실거구~잘되고계시죠?화이팅입니다~~
정말 수고가 많으셨군요...특히 남자분들은 저요오드식 ...혼자하긴 참으로 힘들죠... 중간에 ㅋㅋ 웃음도 ...
너무나 예쁜 아기와 도킹땐 눈물고 찔끔 나오네요..... 맛난거 많이 가족이랑 드시고... 2차도 힘내서 잘 하시길 바람니다....
감사합니다~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한것처럼
남자는 게으르지만 아빠는 부지런하고 강해져야죠~~ㅋ
고생많으셨네요 앞으론좋은일들만 있을겁니다 아들이 귀엽고 잘생겼네요
감사합니다 ~~m(^0^)m~~
수술전이라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도움이 됩니다.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시간과 의사샘들이 다 해결해주시니 당사자들은
긍정적인 사고로 생활하기만하면 될것같아요~궁금하신거 언제든 쪽지주세요~~
고생하셨어요~
건강관리 잘 하셔서 내내 건강 하세요~
감사합니다~~돈도 좋지만 역시 건강이~~~!!!
고생 많으셨고 큰산들을 넘으셔서 부러워요. 아가랑 더욱 행복하세요~~
앞으로는 이쁜 아기와 함께 내내 행복하실꺼예요~ 아들이 이쁜걸 보니 사모님이 미인이실듯 ㅎㅎㅎ
수고하셨네요 남은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저도이제 해야하는데 겁이나네요 ㅋㅋ
온가족 응원하에 잘하고 오셨네요. 졸업장 받는 그날까지 화이팅^^
감사합니다~~수석졸업할라구요~~~~ㅋ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방사능 요오드 치료 위해 오늘 입원했고, 곧 실시될 약 투여에 약간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떨고 있어요.
글 잘봣습니다..저도 180예약 되어있는데요..조금 기분이 다운되서 왓엇는데...님글보니 저도 활기차지네요...아..180한번만 받을순 없는걸까요?
저도 아이들이 유아라 또 엄마라서 떨어져있는 시간이 좀 힘들듯해요..몸도 마음도 ^^님 화이팅입니다..꼬옥 졸업하세요
잘견디셨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잇을거에요 ^^ 저도 겪어야 하는일 ^^
후기를 너무 잘써주셨어요. 감동입니다. 읽는중 3번 웃었구요. 꼭 수석졸업하셔서 귀여운 아드님과 행복한 나날들 되십시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수술로 깨끗하게 끝나기를 바랐지만 저도 임파선 전이 2개되었다고 동위원소 두번 해야한다네요 박정수샘께서.... 조진호님 덕분에 마음의 안식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저랑 공통되는 부분이 많아신듯~..
입원전 진료때, 식이조절을 심하게 잘해서 당일입원해도 되겠다는거...180에 6개월후에 가볍게 함더 한다는거..
글도 잼있게 쓰시고 잘읽었습니다... 글고 멋진 아들 두셨습니다^^
너무잼있게읽었네요 안드로메다 룸서비스ㅋㄱ
저도앞으로홧팅해야겠어요
ㅋㅋ 글만봐서는 살아 돌아올것같아요 ㅋㅋ.. 걱정 좀 덜었네요
흠냐....정말 고생많으셨네요.저도 180mci 동남권원자력병원 예정이라 검색하다 자세하고 감동적인 글 감쏴하게 읽었어요.ㅎ 홍초가 좋군요^^
작년에 쓴글이지만 충분히 도움이 되었습니다.감사해요~지금쯤 동위원소치료는 다 끝났겠네요.
아기도 너무 예쁘네요 햐~우리 막내딸이랑 갑이네요 현재 2살 ㅎㅎ
건강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