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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냇골 통신 403 - 귤을 버리며
귀족色 같은 황금알, 귤 몇 덩이 다 먹기가 아까워 책상 위에 놓아두고 그냥 바라보았다
내 방에 찾아온 소임을 다 했는지 밑동부터 상했다
南國에서 망고가 그랬다, 무릇 모든 열매가 다 그랬다 그냥 놓아두면 '보기에 좋았다'
(죄송한 마음으로 아침에 내다 버렸다)
2014. 1. 8
* 창세기에, 천지창조를 마치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다는 귀절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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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淸韻詩堂, 시인을 찾아서 원문보기 글쓴이: 동산
첫댓글 모든 열매가 고운 빛깔과 향기와 맛을 지닌 걸 보면 가져다 먹고 씨를 퍼뜨려달라는 욕망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