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독문학 청지기 7
청지기 마감글
경남 기독문인회원님들 모두 평안하시죠~
저는 청지기 김일연목사입니다.
오늘도 경남 기독문학대학 사랑방에서 문우님들과
시원한 동치미와 팥죽을 잡수시면서 크게
행복하셨는지요~
지난 12월 5일 주일 밤부터 시제를 올리며 12월 11일(토) 오늘까지
한 주간 청지기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좋은 시제를 찾기 위해 아내와 함께 서촌산에도 오르고
오랜만에 반구정, 낙동강을 찾아 낙엽길을 걸으며 겨울산책도 했습니다.
아내가 구워준 군밤, 아내가 담근 동치미,
아내가 맛있게 요리한 팥죽까지 음식도 풍성한 한 주입니다.
마침 이웃에서 달콤하고 고소한 겨울배추를 주셔서 한 컷 올립니다.
창원 진해에서 사역하다가 엄마 없는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라는 거룩한 사명 따라 낯선 마을, 함안 서촌에 들어와
13년을 살고 보니
모두가 다 좋은 이웃입니다.
농촌 개척목회를 해보면 누구나 결코 쉽지 않은 사역입니다.
외롭고도 무척 힘든 사역이지만 경남기독문학 회원님들로 인해
저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농촌개척 목회자입니다.
이번 주는 기쁜 일이 참 많습니다.
청지기 주간에 하나님께서 주신 또 하나의 뜻깊은 선물!
배효전목사님의 시집, 이인우목사님의 시집 선물도
함께 잘 받았습니다.
제 인생에 참 풍성한 한 주입니다.
경남기독문학 대화방에서 <놀개이 한 마리> (노루)
라는 글을 올렸는데
영천이 고향이신 김정석목사님의 전화 연락도 받았습니다.
아직도 제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한 주간 청지기를 하면서
마치 사랑방에서 직접 뵙고
화롯불 쬐며 군밤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기분입니다.
귤 사진과 사진을 올려주신 오흥국집사님,
주민등록증을 올려주신 장판고목사님!
혹시 제가 놓친 글과 사진까지
점 하나, 쉼표하나라도 올려 주신 모든분들께 가슴깊이 감사 드립니다.
함께 입회하신 김용배목사님, 우재호목사님, 박도운목사님께서도
대화방에서 자주 뵙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누구나 목회사역에 바쁘시지만 용기 내어 주시고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이
저는 가장 귀하고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주관적 소견입니다.)
한 주간 부족한 청지기와 함께 하시면서 크게 격려해 주시고
시제로 함께 시를 써 주시고
아름다운 추억을 나누어 주시며
뜨겁게 응원해 주신 모든분들께 가슴깊이 감사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내일, 주일도 복되고 은혜로운 주일 되세요!!
2021. 12. 11. 토. 밤
경남 함안에서
동서비전교회 김일연목사 올림
/
청지기 시 올립니다.
동치미
김일연목사
고향집
장독대 옆에
곡괭이로 언 땅을 파면
김칫독을 품었던 세월의
진한 향수가 숨어 있다
어머니 손맛
김장김치가 흙담을 넘으면
뒷집에서 아지매 하며
떡 그릇이 넘어오던
고향집!
한밤중
살금 살금
사그락!
시린 손으로 단지를 열고
겨울 바다 고깃배처럼 떠 있는
통무 동치미를 건져 올린다
장작불을 지피는
춥고 긴 겨울밤
톱질, 도끼질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던
참 좋은 친구
동치미!
/
2021. 12. 6. 월~ 시제 모음
12. 6. 월 시제 군불, 가마솥
12. 7. 화 시제 썰매, 눈
12. 8. 수 시제 군밤, 화로
12. 9. 목 시제 새벽송, 성탄절
12. 10. 금 시제 겨울 강, 겨울 산
12. 11. 토 시제 동치미, 팥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