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급등 제약•바이오주, 더 갈까 -머니투데이
기술이전•신약개발 성과 이어질 듯.. "바이오랠리 시작될 것"
◇신약개발•기술이전 소식 이어져..바이오•제약 5개사 上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13p(0.34%) 오른 2120.85로 마감했다. 2100선을 넘어선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며 단기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전기전자, 화학, 운송장비 등 대형업종이 반등했고 최근 강세를 보였던 유통업 등 내수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업종 순환매 속에서도 끊임없는 상승 흐름을 보이는 업종도 있다. 바이오와 제약주가 주인공이다. 바이오, 제약주는 최근 한 주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9%(의약품업종), 5%(제약업종) 올랐다. 올해 상승률은 각각 71.2%, 69.6%에 달했다. 한미약품 (448,500원 상승500 -0.1%)이 릴리와 7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이 제약주 상승 흐름의 기폭제가 된 후 미국 시장에서의 기술 개발 성과와 기술 이전 계약 등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 (120,600원 상승15700 15.0%), JW중외제약 (49,450원 상승6450 15.0%), 삼일제약, 경남제약, 메지온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미국 자회사인 티슈진이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3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1일 당뇨신약 '가드렛정'의 시판 허가 획득 소식과 고지혈증,고혈압 복합 치료 신제품을 내놨다는 소식에 일주일 새 33% 급등했다. 그에 앞서 지난 4월 바이로메드와 신라젠이 미국 FDA로부터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간암에 대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고 향후 메지온과 지트리비앤티가 희귀의약품에 대해 FDA 3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 수출 등 R&D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고 내수 시장 회복과 수출 호조 등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제약, 바이오주들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 르네상스..바이오랠리 시작되나 =신약 개발, 기술 수출 등과 관련된 뉴스는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바이오, 제약주 랠리는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넥신, 인트론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바이로메드 등 글로벌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이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바이오 기술이전 뉴스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80,900원 상승700 -0.9%)도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오는 7~9월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이 M&A나 기술 계약을 통해 외부에서 신약 프로젝트를 흡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라이센싱 계약금도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어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 기술 수출 등의 성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바이오섹터 호황으로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이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휴를 체결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목군 선별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츄럴엔도텍 사태 이후 바이오, 제약주들이 동반 조정을 받았고 반등하는 과정에서 실적이나 R&D 투자 현황, 글로벌 제휴 진행 현황 등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