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골랐는데
감동적이어서 눈물 글썽이며 보았네요.
이 영화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1961년에 일어났던 실화-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 도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당시 생활이 어려운 연금 수령자 (OAP, Old Age Pentioner)들의 사회복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요.
나이 들어 일자리를 제대로 얻지 못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은
틈틈이 희곡을 쓰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운동을 벌이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연금수령자들의 TV 수신료 납부 문제.
그는 수신료를 납부하지 못해 수감되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셔널 갤러리는 1961년 8월 여러 기금을 받아서 고야가 그린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를 구입하게 되었고
영국 영웅의 초상화가 외국으로 팔려 나가지 않은 것을 축하하며 전시를 하고 있었죠.
그런 가운데 그림을 도둑맞게 되고.
국민의 세금으로 비싼 초상화는 사들이면서, 소외된 연금 수령자들의 복지를 등한시하는 영국 정부에 대한 시위의 표현으로 그림을 훔쳤다고 하는데(사실은 주인공의 아들 재키가 범인- 아버지가 대신 죄를 뒤집어 쓴 것)
그런데 누가 훔쳤는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재판하는 과정이 참 볼만 하네요.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고 재판에 임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말이 너무 감동적이에요.
액자를 떼어서 감춰서 액자 부분에 대한 형(3개월)만 받고
배심원들의 무죄평결을 받습니다.
1961년부터 시작된 수신료에 대한 논쟁이
2000년이 되어서야 수신료를 면제해 주었다는 것과
주인공이 그동안 무수한 희곡을 썼지만 단 한 편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는 영화 말미의 멘트도 유머가 느껴집니다.
간만에 본 좋은 영화^^ 마음에 드는 영화였어요.
첫댓글 이런 영화인줄 몰랐어요
봐야겠어요♡
뒷부분에서 울컥했어요^^
저도 엄지 척한 영화입니다.
아, 보셨군요^^ 요즘 좋은 영화 고르기 참 어려워요.ㅠㅠ
보고싶네요 요즘 영화 다 폭력적이고 해서 안 보려고 했는데요
저도 폭력적인 영화, 귀신 나오는 영화는 싫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