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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일차 - 사가현 우레시노올레 ◈
4일차는 우레시노올레를 걷습니다.
제가 걸었던 올레 중에 광활한 녹차밭과 삼나무 숲길로 기억에 각인된 코스입니다.
지난 밤 숙소인 오번관에서 아침 식사
구마모토 시내를 지나며 전차와 태도사님 ^^
태도사님은 오른쪽 운전인 일본에서도 한국과 다름없이 운전 도사시네요~^^
하얀 모자를 눌러 쓴 등교길의 어린 학생들이 귀염~
가로수 모습이 특이합니다. 원래 수형이 그런건지 아니면 가지치기를 그리 한건지....?
우레시노올레 출발지 히젠요시다가마모토회관 도착.
마당에 하루방과 도자기 파편으로 만든 조형물은 여전하네요.
▶사가현의 우레시노올레는 풍경이 아름다운 올레로 12.5km / 4~5시간 / 중급 난이도입니다.
우레시노 코스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코스의 4분의1 가량에 해당하는 광활한 녹차밭입니다.
또, 볕도 잘 들지 않는 삼나무나 편백나무 등 깊은 숲 한가운데로 난 오솔길을 걷다 보면 피톤치드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듯합니다.
지역마다 다른 경관으로 각기 다른 독특한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자기 마을 요시다 사라야 지구, 신비한 명소 니시요시다의 곤겐 씨, 아시아 각국과의 교류 명소 「22 세기 아시아의 숲」등, 재발견 명소가 풍부합니다.
먼저 간세 앞에 놓고 인증샷~
출발지에 도자기 판매장이 있어 준비 운동을 마치고 잠깐 들려 보았습니다.
저는 작은 차 주전자를, 몇몇 분들은 규슈올레 간세를 구입하기도 하셨습니다.
오늘 우레시노올레 완보를 목표로 걸어보기, 화이팅으로 각오도 단단히 하고 출발~
12km 길인데 각오가 대단합니다. 오늘은 꼭 다른 풍경에 빠져 시간 지체가 안하고 걷기에 치중하기로~~^^
도자기 마을인 만큼 올레 안내 화살표식도 도자기네요.
도자기 벽화입니다.
도자기 타일 위아래의 벽돌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만들 때 썼던 벽돌입니다.
어느 도자기 공방을 지나며, 이 마을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러한 마을가꾸기가 아주 좋습니다
다이조지(절)・요시우라 신사입니다.
도자기 마을 요시다 사라야 지역에 있는 진언종의 절. 요시다도자기의 번영을 기원하여 건립되었습니다.
이곳에 모셔진 지장 보살들의 빨간 앞치마와 색색의 바람개비가 조용한 경내의 공기와 대비를 이뤄 더욱 화려하게 느껴집니다. 안쪽에 위치한 요시우라신사에는 도자기의 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지붕 위 낙엽이 오랫동안 쌓여온 듯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제법 숲길이 많은 우레시노올레의 숲길이 시작됩니다.
길이 잘 다듬어진 편백나무숲.
해가 떠오르면 날씨가 더워 겉옷을 반팔로 입었는데도 하나도 춥지 않네요.
초반에는 농로와 마을길을 지납니다.
마을을 지납니다.
마을의 꽃들~
규슈는 따뜻한 남쪽이 맞네요. 아직도 꽃이 이리 많습니다.
우레시노올레는 낮은 산이지만 제법 숲길을 오르내립니다.
지나온 마을의 아름다운 조망을 감상하며~
며칠이 지나며 이제는 다들 얼굴을 익히셔서 분위기가 화기애해합니다.
가로수가 차나무입니다.
니시요시다 다원.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녹차밭입니다.
우레시노 녹차는 전국 차 품평회에서 5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 할 정도로 품질의 우수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같은 우레시노시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밭의 모양이 다양해 개성 있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안나님과 엘리사벳님, 모녀지간이세요~
삼나무 숲길로 들어섭니다.
이런 정도의 경사도입니다.
멋짐~~^^
또 멋짐~~~^^
엘리사벳님께서 어머님 페이스 잘 마춰가며 함께 걷는 모습이 이쁩니다.^^
멧돼지 나오지 말라고 두드리는 깡통~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는 분은 우레시노올레를 걸어 보시길 권합니다.
두드리라고 설치한 깡통이니 마구 두드려도 누가 뭐랄 사람 없을거 같아요~ ^^
규슈올레를 한국 사람이 많이 걷는건 틀림없는 사실 같습니다.
대부분 안내판 마다 한글 안내가 함께 합니다.
노면 상태는 이렇습니다.
완만한 오르막에 좁은 오솔길이 이어지다가 돌계단을 몇 계단 오르며 지그재그로 쉼터까지 오릅니다.
말끔한 돌계단도 있고 더러는 너덜해진 계단도 있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은 길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이런 너덜길도 있지만 짧은 구간입니다.
쉼터에 닿는 마지막 계단은 높이가 좀 있는 돌계단이지만 너덜 계단은 아닙니다.
쉼터에 도착해 내려다보면 이런 길입니다.
코스 난이도가 중급이지만 이 오르막 구간만 천천히 오르면 이후는 편한 길입니다.
니시요시다의 권현불상과 13보살상이 있는 쉼터 도착.
권현불상은 옛부터 니시요시다 지역의 오곡풍성을 기원하며 ‘물의 신’으로 모셔졌습니다. 권현불상의 옆에는 13개의 보살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우레시노에 있는 88개 순례지 중 하나로,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앞에 늘어선 지장 보살들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불상 마다 빨간 천을 걸쳐 놓았는데, 예전에 그 의미를 들었는데,,,,까먹^^;;,,,,
휴식과 에너지 보충시간~
쳐다보는 간세에게도 뭘 주어야하지 않을까요?~~^^;;
단체 인증샷 남기고~
예전에는 저 암벽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주변이 더 습하고 이끼도 싱그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같은 지금은 말랐네요.
뒤에 동굴 안에도 불상이 있네요.
예전에 어느 분이 일본인들의 신앙세계는 참 독특하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엾다는 생각이 드는 구석마저 있다고 하더군요. 심리적으로 무엇엔가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거친 삶의 표현에서 나오는거라 합니다.
다시 출발하고 뒤에 남은 두 분을 모델로 모십니다. 뭔가 공통점이 있지요?~~^^
걷기 좋은~
분위기 좋은 길이 다시 이어집니다.
오르막을 오르고 난 후 보상으로 주어지는 선물 같습니다.
다시 만나 녹차밭. 여기서부터 보즈바루 파일럿 다원 지대가 시작되는거 같습니다.
새순 가지치기가 끝난 차밭은 말끔합니다. 가지 사이 차꽃이 많이도 피었습니다.
숲섶에 보랏빛 까마중꽃 한 포기가 존재감을 과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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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시노 올레를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 앵글 중 하나입니다.
꾸진 핸폰이 각을 조정해도 초록빛이 화사하게 안나오네요.^^;;
넓은 녹색 천 조각을 서로 꿰매 붙인듯한 풍경입니다.
우레시노올레 대표 이미지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앵글입니다. 녹차밭과 삼나무의 어울림, 선과 선의 만남~
후기 마다 꼭 포함되어 있지요. 이번 여행 공지문에도 올라가 있답니다.^^
언덕을 올라 도로를 만나는 지점입니다. 돌아보니 녹차밭은 숲 사이에 숨겨졌습니다.
멀리 겹겹이 겹친 산그리메가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네요.
산그리메만 가까이 당겨보니 차분한 수묵화 같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은 태도사님이 가져온 도시락에 관심이 쏠려 떠나셔서 단체 사진 거부(^^) 당하고, 두 분 만이 저의 앵글을 간택해 주셨습니다.~~^^
태도사님이 버스를 이끌고 산자락까지 도시락을 배달해 주셨습니다.
아침부터 나누어 드리면 무겁기도 하고 밥이 차가워질까봐 시간에 마추어 사온 밥이 아직 미지근합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집을 찾아 30분이나 달려가 사온 소고기 스테이크와 불고기를 밥 위에 덮은 도시락은 비싼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맛났어요. 특히 화룡정점이라 할 새콤한 김치를 한 봉투 사와 고기와 어우러져 맛나게 먹었습니다. 후식은 새콤달달 귤로~ 감사합니다.^^
아참, 에키밴또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집이라네요.^^
주인이 쉬는 휴식시간은 가방에게도 휴식 시간~~
오늘 출발점인 도자기 판매장에서 구매한 규슈올레 간세가 가방에 매달려 올레를 함께 걷고 있습니다.^^
점심 먹고 다시 출발~~
한 계단 올라서면 거기에 녹차밭이 또 위치합니다.
??
지금부터는 '22세기 아시아의숲'이 시작되는 삼나무,편백나무 숲길입니다.
미카엘라님과 레드우드님이 함께 걷는 올레길,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나무도 가지런 하고, 길도 가지런한 걷기 편한 숲길입니다.
풀도 많이 자라지 않는 숲길에 칼라풀한 열매가 온통 초록 세상의 시선을 깹니다.
보랏빛 좀작살나무, 빨간열매는 산딸기가 맞는데 잎사귀가 달라 바라만 보았던 산딸기류~
이런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쁘고, 걷기 편하고, 한적하고, 새소리 들리는, 피톤치드 뿜뿜한 길입니다. 우레시노올레 하면 떠오를 풍광들입니다.
숲이 열리는 공간으로 노랗게 물든 메타쉐콰이아 군락이 돋보입니다.
이곳 '22세기 아시아의 숲'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 서식하는 꽃과 나무들을 심어 자연 속 국제 교류의 장소로 만들었다합니다.
이 곳의 식물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뿌리를 뻗어나가는 동안 국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아시아 국가간 관계가 튼튼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22세기 아시아의 숲’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특히 ‘메타세콰이아’가 400여 그루 심어져 있어 여름에는 신록을, 가을에는 단풍을 뽐냅니다.
여기는 메타쉐콰이어공원 쉼터입니다.
예전에 여기서 도시락도 먹고, 화장실도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이번 여행에서 사진빨 팍팍 받는 사비나님의 휴식 시간 도찰~~
다시 출발, 이 지역은 양치식물이 자라는 지역이네요.
삼나무와 메타쉐콰이아가 쭉쭉 어우러지는 숲, 우리 회원님들도 쭉쭉 숲과 어우러지는 날씬한 숲길입니다.^^
이번 사진은 옆집아저씨님 단독 풀샷 시간~
이번 여행 어떠셨는지요?~~~^^
저 숲속에 숨겨진 길도 아름답고 멋졌고, 숲 밖에서 바라보는 숲도 역시나 멋집니다.
숲길을 올라온 기억이 없는데 이제 숲을 내려가네요. 오르막길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완만한 오르막이였나 봅니다.
아시아의숲을 빠져나와 지금부터는 토도로키폭포를 향해 방향을 잡습니다.
우리가 저 숲안에 감춰진 숲길을 걸었네요.
산자락 사이 분지 마다 크고 작은 차밭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활엽수가 자리를 잡아가는 숲길이라 훨씬 푸르릅니다.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면 식생대 교체가 이루어질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침엽수와 활엽수의 치열한 삶의 현장??
숲을 빠져나오면~
다시 숲을 만나고~
숲이 끝나면 다시 녹차밭이 있는 형태의 길이 반복됩니다.
와~ 다시 초록 일색 숲에 칼라감을 일깨워주는 아주 유혹적이고 섹시한 천남성 열매네요.
그런데 저 이쁜열매가 사약을 만드는 독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죠? ~~
우애하라다원?
저 아래가 시바 온천 지역
우레시노올레에서는 안내판 마다 RESCUE POINT(구조 지점)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RESCUE POINT 33 ... 뭔가 기억나는 숫자 아니세요?~~^^
한동안 앞서가던 선두와 이곳에서 합류해 폭포를 향해 이동합니다~~
시이바 산소 통과.
이름이 정확하지 않은 Oaza 마을 같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깨끗하고 이쁜 마을길이 인상적입니다.
감나무가 이쁜 농로를 따라 걷는 모습이 풍경과 하나되어 참 이쁘더군요.
반대편에서 걷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았답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저 숲 뒤에 숨겨져 있습니다.
마을로 내려와 만난 바닥 페인팅 올레 안내 표시. 반갑네요~
이와야가와치 강에 놓인 도로키폭포로 가는 길. 저 뒤에 숲이 우리가 걸어온 곳~
강가에 자라는 벚나무가 꽃을 피우는 봄길은 대단히 화려하답니다.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동백꽃이 수놓는 길입니다.
토도로키폭포의 상류. 암반 모양이 특이합니다.
토도로키폭포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른 암반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높이 11m, 삼단으로 이루어진 폭포가 굉음을 내며 떨어져서 이름이 붙여졌다합니다.
폭포 주변은 공원이 정비되어,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의 꽃들이 아름다운 곳이며, 등나무꽃이 소담스레 피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봄봄님 ^^
토도로키노타키 폭포공원 전경.
여기서 천변길을 따라 온천가까지 2km 산책로를 더 걷습니다만 우리는 버스를 타고 온천가로 이동합니다.
온천가 도착.
걸으면 폭포에서 저 길을 따라 종점인 시볼트 족욕시설에 도착합니다.
우레시노 온천가 중심에 있는 족욕 시설에서 우레시노올레 걷기를 마칩니다.
코스 종점의 족욕 시설은 여기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입니다.
“일본 3대 미인탕 우레시노 온천”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걸어서 피곤해진 발을 쉬게 해주는데 아주 좋습니다.
물이 아주 뜨겁지는 않네요.
옆에는 스파시설도 있어 잠깐 체험해 보았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 오늘도 16시30분인데 벌써 고은 노을이 스러지는 시간입니다.
중간에 대형마트에 들려 약품 등 기념품을 쇼핑했습니다.
4일차 숙소는 사세보에 있는 Hotel Flags 입니다.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네요.
오늘은 화실입니다. 방이 만실이라 일부는 3인실이 되었네요.
저녁은 호텔식입니다. 웨스턴 스타일 코스요리와 바이킹 뷔페가 격일로 바뀌는데 오늘은 코스요리가 제공되는 날입니다.
아, 배짱님, 사비나님이 사주신 라마비르가 사진에서 빠졌네요~ 감사히 즐겼습니다.^^
온천장에 우리 팀만 있어 휴게실 모습을 담아 봅니다.
방안에 비치된 이 옷을 갈아입고 식당에서 정식 요리를 웨이터의 시중을 받으며 우아하게 먹었는데.....
알고보니 이 옷은 잠옷이랍니다. 어쩐지 색깔도 칙칙하고 모양도 너무 펑퍼짐하더라니...
식당 직원들이 우리를 보고 웃었을까요? 우리처럼 입고 다니는 사람 손님을 보긴 보았지만 ~~ㅋㅋ
정작 유카타는 온천장 입구에 따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요~~~ㅎㅎ
얼마나 배꼽 잡고 웃었나 몰라요~~
웃으며 꿈나라로 떠나는 4일차 여행이였습니다.^^
첫댓글 삼나무 숲길 걸으며 차밭을 조망하며
차밭을 옆에 두고 걷기도 하고
녹색 삼나무와 단풍든 메타세콰이어의 차분한 갈색의 콜라보
때로는 화사한 붉은 색의 메타세콰이어 단풍도 보며 걷고
토로님이 빨간 옷을 입은 제 뒷모습을 녹차밭을 배경으로 대비시켜 많이 찍어 주셨네요 ^^ 감사를 ~😘💕
널찍한 암반과 주변의 경치가 빼어난 공원에 있던
토도로키 폭포~
참 아름다웠지요
길가에 쭈욱 도열한 동백꽃 길도 걷구요
토로님 후기 보며 기억이 새록새록~
행복했던 여행길 다시 걸어봅니다
삼나무 너덜길 깔딱을 올랐을때...모두 한결같이 저희 엄마에게 박수를 보내줄 때는
코끝이 찡하는 동지애를 느꼈습니다. 엄마께서 몇 번 그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같이 후기를 보는데..또 얘기 하시네요.
같이 한 시간을 떠올리며, 후기를 보니..참으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