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것이 아닙니다]🛎
조선시대 李氏(이씨)는 대대로 부자였는데 증손 현손에 이르러
가산을 탕진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어려움을 면하기 위해 한양의 집을 홍씨(洪氏)에게 팔았습 니다.평소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홍씨라는 사람은 그렇게 한양에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커다란 기와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노력하며 살았지요.
어느 날 대청의 기둥하나가 기울어져 무너지려는 것을 보고 수리 를 하였는데, 깜짝 놀랄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로운 기둥을 세우기 위해 헌기둥을 뽑아낸 자리에서 어찌된 영문인지 銀(은) 3,000냥이
들어 있는 항아리가 나온것이었 습니다. 놀란 홍씨는 급히 수소문하여 집의 이전 주인인이 씨를 찾았습니다. 이씨는 홍씨에게 집을
팔고 검소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홍씨는 이씨를 찾아가 은전이 든 항아리는 이씨의 조상이 간직해 둔 돈이라면서 주려고 했지만, 이씨가 사양하면서 말하였습니다. “나는 집을 팔면서 그 집의 기왓장이나 주춧돌까지 몽땅 당신에게 팔았소. 그리고 그 돈이 우리것이라는 증명할만한 문서도 없으니 그 돈은 당신 것이 맞소.”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홍씨와 이씨의 사연이 관청에 전해지자 관청에서는 조정에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교서를 내렸습니다.
‘'우리 백성 가운데 이처럼 어진 자가 있으니, 누가 오늘날 사람이 옛사람만 못하다고 하겠는가?’'
그리고는 은전을 반씩 나눠 가지게 한뒤,두 사람에게 벼슬을 내렸다고합니다.
조선 후기때의 시인 조수삼의 문집 ‘秋齋集(추제집)’에 실려있 는 이야기입니다.
주운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해요.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돼요.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어릴적 부 터 배우지만 좋은 것을 보면 見物生心 (견물생심)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그런 본성을 억누르고, 심지어 자신의 것이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큰 재물을 보고도양보하고, 더 합당한 주인을 찾으려 하는 행동은 크게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그대의 正直 (정직)과 誠實(성실) 만큼 그대를 돕는 것은 없다.라고
'벤자민 프랭클린'이 말했지요.
한편, '純粹理性批判
(순수이성비판)을 쓴 이마누엘 칸트의 아버지는 어느날 고향으로 가는 길에 한적한 길에서 도적떼를 만났지요. 니가 가지고 있는것 몽땅 내놓아라라고 하자,
그는 몸 구석구석 살피 모두 줬지요. 그런데 도적들이 가고 나서 보니 귀중한 보석이 주머니 깊숙히 있는 것을 보고나서 당장 그 도적들을 찾아가
여기 내가 미쳐 주지 못한 것이 있으니 가져가시요.하고 말하니까, 도적들은 양심의 가책을 너무 느껴 그만 무릎을 끓고 용서를 청하며 그 모든 것을 돌려줬다는얘기가 있지요.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강하며 오래가는 것은 아마도 正直(정직)한 마음일 것입니다 물론 사랑이라는 마음과 함께 했을때 더욱 그렇지요.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