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이 있으면 여자회원들끼리 모여서 밥 한번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 것이 남자들이 갑자기 술 한잔하며 회포를 푸는 것과 같은 성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죽당 창숙 언니가 여자 회원들에게 번개모임을 주선하였는데,,,, 놀랍게도 우복이 빼고 모두 모이게 되었습니다.
양재역 엘타워 지하 산들해 라는 한정식 집에서 모이고 보니, 근처 직장에 근무하는 효규 회장님, 석진선배님, 헌홍선배님, 준용선배님 생각에 저녁 식사안하셨으면 오십사 초대를 하였습니다. 물론 오늘의 초대 호스티스는 창숙언니였기에 언니가 전화 했습니다.
두 분은 약속이 있으시다며 못 오시고, 효규 회장님과 석진선배님께서 오셨습니다.
이 모임을 하게된 직접적인 동기를 제공한 윤주언니의 덕수궁 주변의 가을 길 시내 산책에 남자회원님들을 초대한다는 멘트에 창숙언니가 바지 입고 나가면 안되냐며 운을 띄운 것에 제가 동참을 하자, 아예 창숙 언니가 날을 잡은 거죠.
두 언니는 대학 다닐 때부터 아삼육(?) 이더니 지금도 머리를 맞대고 친분을 과시합니다.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코트를 입고 나온 우경언니와, 운동하다 시간 맞춰 나온 오드리( 남편인 아차산님은 여자들만 번개모임이라고 혼자 참석했다는데 효규회장님과 석진선배가 합류하자 아주 안절부절...) 그리고 학교에서 일하다 나온 저, 학교 산행 때문에 참석못한 우복이는 전화 통화만 하였습니다.
체중이 12kg 빠졌다는 석진 선배는 식이요법 중이라 기름진 음식은 아예 안드시고, 건너편에 살짝 보이는 효규 회장님은 아주 까다로운 식성 때문에 여자들은 맛있다 먹어치운 음식을 많이 남겼답니다. (지금은 두 분 모두 생선에 젓가락이 가 있네요^^)
오늘의 밥값은 창숙언니가 계산했는데, 여자에게 밥값을 내게 한다며 석진 선배는 연신 안절부절 하시데요.
2차는 같은 건물 안에 있는 커피빈에서 커피 한잔씩 더 했어요.
오늘 하루에 커피를 3잔이나 마셔서인지, 아님 그 분위기에 취했는지 잠이 안오기에 글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만났으면 아래 위로 1년 정도씩은 친구관계가 되었을 사이인데, 학창시절 선 후배인지라 상하 관계가 아주 분명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넘나든다 싶으면 바로 군기를 잡아주시는 회장님 덕분이기도 하지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그칠 줄 모르는 통에 다음에 1박 하는 워크샵에서 밤새 하기로 하고 나온 시각이 10시가 훌쩍 넘었답니다.
덕분에 주차요금 정산할 때 오히려 덕을 봤어요. (아예 받지 않으시더라구요......)
다음 번개모임은 덕수궁 쪽 정동길에서 윤주언니가 콜 할겁니다.
그 때 우리 클럽에서 모임 후 갔었던 라면집이랑, 정동교회랑 찾아봐야겠어요.
첫댓글 돌체가 참석을 못해서 섭섭.. 담에도 시간을 만들기로 했으니 그때는 꼭 보기를~~서로 시간 맞출 때는 힘들더니 오히려 번개팅은 잘 되네요~ 지역 관계상 몇분한테는 연락을 안했습니다.. 섭섭해 하지 마세요^^*
꼭참석하려햇는데 오드리가 안챙겨줬네요. 섭섭~ 이담에는 알아서 챙기도록 하죠. 담주엔 추워진다니 은행잎이 마구마구 흩날리는 날에 번개해요 우리!!.
둘다 섭섭함이 묻어나네요~ 번개하실려면 목요일이 좋습니다^^ 다른 날은 수업이 너무 늦게 끝나요. 목요일만 5시... 그리고 창숙언니 밥 잘 먹었습니다. 예로부터 공짜밥이 없는 거니까 더 열심히 관리하겠습니다...
심심하던 차에 실컷 웃었네요. 담주 목요일엔 약속이 있어... 아마도 12일이 번개 day가 아닐까 싶네요 정동교회앞에 아주 구수한 추어탕집이 있고, 대한문옆에 50년된 모밀과 냄비우동집이 있고 세종문화회관 뒤에 파스타집이 있고.. 투표해 주삼~~~
2차는 가을이라는 live집인데 재밌더라구요 죽당도 아는곳... 마니마니 참석하세요 차를 가져오실 분은 덕수초에 세우시면 됩니다 이런 것도 번개인가?
하하하~~~ 아주 쫗아요, 언니 좋은 학교에 근무하시네요~ 옛날 입시있을 때는 덕수에서 경기 이화 등 내노라하게 많이 보낸 학교잖아요. 난 이제 퇴근해요^^
돌체야!!! 산행에서 돌아와 2차 하느라 못 오나보다 했지??? 올거면 네가 챙겼어야지...하여튼 같이 못해 좀 거시기 했다...미안 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