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仙) 정공채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
월간문학 2008년 3월호에 <고별사>를 주셨습니다.
지난 4월에...
잠시 이야기 나누었던...
생전 영원한 스승님이신 성촌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
고별사(告別辭)
정공채
세상 떠나면서 운다
그때 태어날 때와 지금 운다
눈물 소리 못 내고 한두 방울
이 빗방울에 말도 없이 고별사 안긴다
잘 있거라 내 사랑아.

정공채(鄭孔采.1934.12. 22∼ 2008. 4. 30 )
시인. 경남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 출생. 진주농림고등학교를 거쳐 1958년 연세대 정외과 졸업.
[현대문학]에 <종(鍾)이 운다>(1957), <여진(女眞)>(1958), <하늘과 아들>(1958) 등이
추천되어 등단. 1957년 이래 부산일보ㆍ학원ㆍ민족일보 등의 기자를 거쳐 1968년 조선맥주
선전부장 등 역임. 동인지 [시단(詩壇)] [현실]의 창간 동인이었고, 1973년 동인지
[목마시대]를 발간했다. 1998년 현대시인협회 제15대 회장 역임.
4ㆍ19혁명 직전인 1960년 4월 13일 [국제신보] 사설란에 <하늘이여!>라는 반독재
저항시를 발표하고, 한때 피신해 다녔으며, 장시(長詩) <미8군의 차>를 [현대문학]
1963년 12월호에 발표, 반미주의자로 몰려 중앙정보부에 연행됐다가 기소중지로
풀려나기도 했다. 정 시인의 시 <아우라지>가 새겨진 ‘아우라지 처녀상’이 강원도
정선군 북면에 세워져 있다.
현대문학상(현대문학사.1958), 시문학상(시문학사.1979), 문학협회상(한국문학협회.1981),
편운문학상(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1998) 등 수상.
【시 세계】그의 시 세계가 지니고 있는 특징은 현실 상황을 원시적인 힘의 응결로
다루고 잇다. 그의 일련의 작품들은 전후(戰後)의 황무지적(荒蕪地的) 정신 풍토에
청춘의 발랄한 개화 및 생명력의 윈시적인 힘에의 지향(指向)을 구심점으로
하는 시세계가 특징이다. 특히 장시(長詩) <미8군의 차>는 일본의 문학지 [신일본문학],
[신작가(新作家)] 및 오사카외대(大阪外大) 기념논총(記念論叢)」에 번역, 수록되었다.
【경력】
1957 문학작가(시인)
1957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데뷔
1958 부산일보 기자
1960 학원사 기자
1961 민족일보 기자
1962 MBC 프로듀서(∼1969)
1970 조선맥주 노동조합 부지부장(∼1974)
1970 문인협회 이사(∼1978)
1978 현대시인협회 부회장(∼1988)
1982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1986)
1998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
1999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시】
<종(鍾)이 운다>(1957) <수교(水橋)>(1958) <여진(女眞)>(1958) <상업은행>(1958)
<하늘과 아들>(1958) <열차(列車)>(1958.장시) <석탄>(1959) <행동(行動)>(1959) <대리석>(1960)
<부두(埠頭)>(1960.장시) <하늘이여!>(1960.국제신보) <우중(雨中)의 다리 위를 거닐며>(1960.사상계)
<여자 연구>(1961.사상계) <바람>(1961.자유문학) <젊은 시야(詩夜)>(1962.신사조)
<나비남자>(1962.현대문학) <미8군의 차>(1963.현대문학) <긴이역>(1965.시문학)
<여가수(女歌手)>(1965.현대문학) <편집자>(1965.시문학) <선적 안내(船積案內)>(1965.시문학)
<광고(廣告)>(1965.현대문학) <모선(母船)>(1967.현대문학) <주점을 나오다가>(1967.현대문학)
<용산 거리>(1968.현대문학) <서울역> <항상 외등(外燈)
【시집】
<정공채시집 있습니까>(유림사.1979) <해점(海店)>(관동출판사,1981)
<아리랑>(오상출판사, 1982) <목로주점>(백양출판사.1982) <사람소리>(평야.1985)
<땅에 글을 쓰다>(신원문화사.1988) <미 8군의 차(車)>(인문당.1990)
【수필집】<지금 청춘>(신여원.1977) <비에 젖읍시다>(문학예술사.1971)
【저서】
<아, 전혜린>(문학예술사.1978) <오늘은 어찌하랴-김삿갓시와 인생>(학원사.1979)
<초한지>(전3권.대가출판사.1980) <우리 노천명>(백양출판사.1980)
<정공채 이솝우화집>(백양출판사.1981) <우리 어디서 만나랴-공초오상순>(백양출판사.1982)
<1원의 경제학>(공저.자유지성사.1999)
원로 시인 정공채선생님 별세

원로 시인
정공채씨가 30일 오전6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정공채(74·현대시인협회 명예회장·
사진) 시인이 30일 오전 1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195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정 시인은 신문기자와 방송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작품활동을 했다. 시집 《정공채 시집 있습니까》와 《사람소리》, 수필집 《지금청춘》, <전혜린 평전>, 김삿갓 시 해설집 《오늘은 어찌하랴》 등을 썼다. 문인협회 이사, 현대시인협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대문학상, 시문학상, 문인협회상, 편운문학상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최미대씨와 아들 우, 딸 예리씨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미대(66)씨와 1남1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5월2일 오전9시. (02)3010-2235
늦게나마
삼가 선생님의 영전에
하늘나라에 편히 쉬시기를 기도합니다^^*~
= 아인(雅仁) 이봉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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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테진 시인님의 기사를 뉴스에서 찾다가..지;난 5월 6일날 알게 되었습니다...하여 스크랩 퍼오고 했습니다...
선비정신이 깃든 시심에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젖어봅니다. "하늘나라에서 시향에 젖어 평안히 잠드소서.... "
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