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비는 세계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저자: 장성익
쪽수: 232쪽
값: 17,000원
판형: 신국판 변형
초판1쇄 발행: 2024년 10월 1일
ISBN: 979-11-94144-02-1 43300
분야: 청소년 > 청소년 인문교양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청소년 시리즈 09
이상북스의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청소년 시리즈’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기후‧생태 위기 등 미래 사회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이 알아야 할 지식과 정보, 그리고 깊이 있는 가치를 전합니다.
이 책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슬기로운 소비생활》은 ‘지.가.세.청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으로, 우리 생활을 에워싸고 있는 ‘소비’에 대해 알아봅니다. 소비는 개인 차원의 돈 씀씀이나 생활습관 차원을 넘어 이 세상의 아주 많은 것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소비를 보면 이 세상과 우리 삶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소비에 관한 새로운 안목과 깊이 있는 교양을 키우고, 세상과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이바지하는 소비생활의 변화를 이끌고자 합니다.
우리가 ‘소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소비가 환경, 경제, 개인의 삶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다루며, 소비주의의 문제점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개인의 소비가 세계적 환경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하며, 호수의 소멸, 플라스틱 오염, 의류 생산 등의 예를 들어 일상적 소비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 소비자본주의와 화석연료에 의존한 현대 사회가 어떻게 무한 성장과 소비를 부추기고, 그 결과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로 이어지는지 분석한다. 더불어 경제성장과 소비의 악순환을 비판하며, 경제성장이 지속될 경우의 문제점과 성장이 멈추면 세상이 망할 것이라는 오해를 해체한다. 나아가 윤리적 소비, 수리할 권리, 물건을 적게 소유하는 삶 등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며, 진정한 ‘좋은 삶’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매일 물건을 사고, 쓰고, 버리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면 티셔츠 한 장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물은 약 2,600리터라고 하는데, 이는 (200밀리리터짜리 잔으로 여덟 잔의 물을 마신다고 했을 때) 한 사람이 약 4년 반 동안 마시는 물의 양과 같다. 산업용 물의 20%가 의류 생산에 사용되며, 의류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가 전 세계 폐수의 20%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면 티셔츠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의 양, 농약과 화학물질 사용, 의류 공장에서의 노동 착취, 유통과 폐기 과정까지 모두 지구와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개인의 작은 소비가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는 소비를 진지하게 공부해야 한다. 경제는 성장해야만 한다는 믿음 아래 현대 사회는 소비를 부추기고 있으며, 기업들은 계획적인 ‘진부화 전략’을 통해 제품 수명을 짧게 설정하여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한다. 광고는 소비 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우리는 사고 버리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결국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
소비를 공부하는 것은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첫걸음이다. 윤리적 소비는 단순히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대안이다. 더 적게 사고, 오래 쓰고, 수리하며, 소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 우리가 내리는 소비의 선택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그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결국 소비를 공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실천이며, 우리의 책임이다.
저자 장성익
작가,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오랫동안 환경을 비롯한 여러 주제로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왔습니다. 〈환경과생명〉〈녹색평론〉 등 환경 관련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을 지냈습니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서 책 쓰기와 연구 활동에 힘쓰는 한편 강연, 출판 기획, 환경 컨설팅, 독서 공부 모임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주관하는 ‘생명의 신비상’(제18회, 인문사회과학 분야)을 받았습니다.
인간과 자연,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는 녹색 세상을 꿈꿉니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민주주의 사회, 모두가 고루 나누고 함께 누리는 공동체를 소망합니다. 주요 관심사는 생태철학, 환경정의, 녹색정치, 대안적 사회경제 담론, 문명 전환 등입니다.
쓴 책으로는 《그럼에도 지구에서 살아가려면》《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본다》《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탄소중립이 뭐예요?》《작은 것이 아름답다: 새로운 삶의 지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