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그렇겠지만-
특히 노래같은 건,그렇다.
처음 들었을 때의 주변 상황이 강한 이미지로 남은 경우-
나중에도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저절로 그 처음 순간이 생각나 버리는 것이다...
자의적이고 우연적인,
그 어설픈 <연관>
그러나 그 지극히 주관적인 연상 작용은,
무의식의 관할 영역에 속하는지라-
한번 새겨지면 쉽게 지워지지가 않는다...
알고 있다.
대충 갈겨진 낙서 자체를,
람이 갖고 싶어한 게 아니라는 것을.
그 낙서를 통해 보고 있는 것은,
'그걸 그리고 있는 사람의 그때'
정말 원하는 것은 -
<본체>는 따로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들을 원하지만-
원하는 것을 직접 손에 쥘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대신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연관물>들을 원하게 되고...
상인들은 돈을 번다.
...
그런 걸 가져봤자,
사실 그것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도-
<본체>와 어설프게나마 연관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못내 사랑스럽고 탐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라디오에는 추억의 노래를 신청하는 엽서가 끊이지 않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를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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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맥빙수를 먹으며 쿨핫6권을 보다가.
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어.
그래서 난 연극을 잼있게 보기 시작했구나.
그래서 난 유키구라모토라구 하면 귀가 쫑긋 했구나.
그래서 난 당근을 꾹 참고 넘길 수 있게 됬구나.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그래서 괜히 명동 거리를 지날 때면
한번 더 두리번거리게 되는 거였구나.
오랫만에 들린.이니였습니다.닉넴두 바꾸구요.
바쁜척 대장 이니-.-;;이젠 자주 올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