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1년 연애끝에
2010.5.9 결혼에 골인하게되었죠
그때 나이는 27,28살 이였기에
1년정도의 신혼을 맘껏 즐기고 1년후에 2세를 갖기로 했었죠
신혼 1년을 즐긴후...
그 다음 1년이 지나도 아기가 생기지않더라구요
아기는 계획하는게 아니라는걸 절실이 깨달았죠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것 또한 임신이였구요
그래서 저희는 인공수정이라는 또 하나의 방법을 선택하게되었어요
하지만,
실패ㅠㅠ
인공수정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산부인과는 이틀에 한번씩 다녀야하고
약 복용하고, 매일 배에 주사맞고
성공만한다면 이런 고생쯤은 아무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첫번째 실패하고
한달정도 셔야해요
몸이 많이 지쳐있다고해야하나요...
한달 뒤
인공수정 2회 시술... 그러나 또 실패ㅠㅠ
남편이나 나나 엄청난 스트레스와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기분전환도 하고 스트레스 풀 겸 아무생각없이 여행다니고 펑펑 놀았어요~
임신은 거의 포기(?)아니 아예 생각도 안하면서 지냈죠
이사오고 한달 뒤쯤
의정부서 양주 삼숭동으로 출퇴근하는데 버스 멀미가 엄청 심해지면서 현기증이 나고 구토증세까지 나타나는거에요
처음엔 출 퇴근이 피곤해서 그런줄만알았는데
두둥,
임신테스트기에 두줄이 짠! 하고 나타나는거에요
처음엔 제 눈을 의심하고
테스트기를 4개를 더 사서 시간마다했던 기억이나네요^^;;
그러고 바로 산부인과갔던이
임신 4주라는 거죠
이렇게 빨리 알기 어려운데 저는 너무 예민해서 빨리 알았다는 의사쌤의 말씀....
'그래요 저 예민한 여자에요..'
초음파 사진을 보는순간
2년동안 겪은 맘 고생과 몸 고생이 한번에 다 날라가버리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정말
눈물나게 감격스러워서 신랑하고 안고 펑펑 울었어요
신랑한테 첨으로 꽃다발도 받아보았어요 카드와함께
첫 임신 선물이에요
태명은 '가을이'에요
태명은 쉽고 부르기 편하게 지어야 아기가 튼튼하게 태어난다고해서
저희는
가을에 짠~ 하고 나타나서 가을이라고 태명지었죠
그렇게해서
저에 임신기간이 시작되었어요
임신초기에는 물만 먹어도 토하는 입덧을 3달동안하고
임신 중기에는
먹는 입덧이 시작되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입에 음식을 넣어줘야 구토를 안하고 자기전까지 음식을 마구마구 넣어줘야했지요
덕분에 신랑과 저는 나란히 살도 찌우고
저는 산부인과 갈때마다 몸무게 늘어난다고 쌤한테 엄청 구박을 받았다는...
태교여행으로
부산, 제주도도 다녀왔어요
가을이 덕분에
저는 여왕대접받으면서 10달을 보냈네요
임신 8개월부터는 몸도 많이 무거워지고
온 몸이 붓기 시작하는데
특히 손, 발이 엄청 부어서 운동화는 아예 들어가지도 않고
그래도 여름이라 다행이였지요 슬리퍼를 질질 끌고 댕길수있어서ㅎㅎ
출산 5주 남겨두고 혼자 셀카도 찍어봤어요
배가 많이 불러서
밖에 나가면 금방이라도 나올것같다고들하셨어요
예정일이 2013.7.21이였는데
예정일이 다 되어가도 가을이가 나올 생각이 없는지 뱃속이 너무 편한건지 뱃속에서 너무 잘 노는거에요
그래서...
7.23일 유도분만 날짜를 잡았어요
유도분만하려면 전날 입원하고 밤9시부터 금식이라
몸보신도하고 순풍순산하기위해
고열량음식인 지호삼계탕가서 삼계탕 한그릇 뚝딱해지웠지요 국물한방울까지 남김없이
입원하고 바로는 괜찮았어요
유도분만 뭐 별거 있겠어?하고 생각한 제가 너무 바보같았어요....
유도분만 약을 투여하는 순간
내가 왜 유도분만을 선택했을까하는 바보같은 저 자신을 탓하고
옆에서 모두의 마블을하고있는 신랑이 너무 밉더라구요
난 아파죽겠는데....
그리하여
유도분만 3시간만에 가을이를 순산하게되었어요
그냥
다 잊고
이 꽉 물고 하늘이 노래지고
힘 3번 정도 줬어요...^^
간호사들, 의사쌤이 잘했다고 칭찬해줬을정도로 빨리빨리 낳은것 같아요
물론
진통하는 순간 신랑 몫이 가장 컷어요
신랑이 옆어서 손잡고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저 유도분만이고 뭐고 바로 수술하자고했을거에요
그 날
처음으로 신랑의 눈물을 보았거든요...
내가 아플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힘내라고 손 꼭 잡고 어쩔줄몰라하는 모습이 정말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9시부터 진통시작해서 12시17분 3.24키로로 가을이가 태어났어요
신랑은
가을이보다 내가 괜찮은지를 먼져 묻고 나만 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빨리 가을이 사진찍으라고해서 얻은 가을이 첫번째 사진이죠
우리 부부에겐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어려웠던 임신을 2년만에 하게되었고,
임신 10달 내내 행복하게 지내며
그 힘들단 출산도 한번에 순풍 낳고!
항상 마음가짐이 중요한것같아요
모든 마음을 내려놓고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지냈던이
삼신할매가
뿅 하고 선물 주고 가신게 아닐까..^^
출산기를 남기고 나니 다시한번 가슴 뭉클해지고 감동스럽네요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7월12일 돌잔치를 앞두고 은근히 준비할것도 많고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네요...
수자드레스는 임신때부터 매일 들락 거리며 드레스 구경 엄청했는데
드뎌 몇일있음 입을수있게 되서 너무너무 떨려요!
김머드 드레스를 약 5개월 전부터 예약해놨는데
세컨퀸도 조심스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탐나는 드레스 너무너무 많은데 그중에서도 *나나드레스*코코화이트드레스*가 탐나에요^^
수자드레스 감사합니다 너무 아름다운 드레스 만들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