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저 꽃남때문에 롯데가 진것같습니다. 아니 진것이 확실합니다.
사실, 저에겐 징크스가 있습니다. 이것이 하루아침에 일이아니니 저에겐 별다를것이 없는데,
그래도 이번만은,...하다가 일을 그르쳤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징크스,...아마 초등학교 일학년때부터 시직되었지 싶습니다.
그땐 프로 레슬링의 인기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던 때였습니다.
인기의 절정에서 빅 이벤트, 세기적인 대결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김일과 일본의 영웅 안토니오 이노끼의 대결,
그때, 김일의 인기는 지금의 '비'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아니 오히려 능가했었지요.
초반의 위기상황을 단숨에 반전시키는 당수,...어느정도 그로기에 몰렸을때 결정적인 박치기가 작렬합니다.
상대방 머리채를 붙잡고 한쪽다리를 번쩍들어서 미사일처럼 상대방 이마에 박치기가 작렬하면, 그대로 게임아웃입니다.
그런데, 이노끼와는 모든게 틀립니다. 화려한 이노끼의 기술에 김일선수가 계속 코너에 몰리더니, 급기야는 큰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일선수의 이마가 찢어져서 그야말로 선혈이 낭자하게 흘러내립니다. 그 상태로는 절대로 박치기를
하지못할께 분명합니다. 전,차마 우리의 국민영웅 김일선수가 지는것, 아니 쓰러지는것을 보지못할것 같아 문밖으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하늘에 커다랗게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며 김일선수가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비참하게
쓰러지지 않도록 빌었었습니다. 그 기도가 효험이 있었는지,갑자기 방안에서 와~하는 함성이 들렸습니다.
기적,...그와중에서도 박치기를 해서 반전을 시도하는 김일,그러나 시간이 너무 촉박했습니다. 공이 울리고,결과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아마,동남아 어느나란지 기억은 잘 안납나다만 그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차범근 선수가 등장한 경기였었는데,
아마 꽤 중요한 비중이 있는 경기였었습니다. 후반 거의 종반까지 2대0 으로 끌려가서 패색이 짙었습니다.
역시나 도저히 지는것을 보지못할거 같아서 채널을 다른곳으로 틀었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동네가 들썩 들썩 합니다. 다시 축구경기로 체널을 돌렸는데,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
있었습니다.차범근 선수가 후반 종료직전까지 연달아 헤트트릭을 달성하며 게임을 역전시켰습니다.
이런 기적이,....
하여간, 이런일이 부지기숩니다. 중학교때 고교야구가 유행이었습니다.그런데 제가 응원하던 학교는 제가 보기만하면
맥을 못추고 지기가 일쑵니다.
이 징크스가 절정에 다다른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때였습니다.
전국민이 열광했습니다. 그때 전 눈도감고 귀도막고 있었습니다.차마 제 징크스때문에 일을 그르쳐선 안되겠지싶은
간절한 열망 때문입니다. 조용한 방안에서 경기가 끝날때까지 조마조마 하며 기다렸었습니다.
게임이 끝날즈음 밖으로 나오면 세상이 들썩들썩 했습니다.그렇습니다.계속 승리를 이어가는 국가대표팀.
히딩크의 어퍼컷 세레모니가 작렬하고,...승리의 후폭풍을 누구보담 즐겼습니다. 붉은악마티를 입곤 거리를 쏘다니고
눈에띄는 호프집에 들어가서 공짜맥주도 즐기고,....
그런데,사강의 길목, 독일과의 일전을 볼수밖에 없는일이 벌어졌었습니다.
당시, 이동통신 대리점을 하고 있었는데 지점장이 각대리점 사장들과 가족을 초청해서 응원전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도저히 발뺄수 없는일입니다.당시, 대리점 사장들은 지점장의 절대권력앞에 무기력했기 때문에 언감생심 거부란 있을수
없는일입니다. 대형식당에서 참석자 전원이 붉은악마옷을 입고 응원에 열을 올렸습니다만,...제 불길한 징크스는
역시나 비껴가는법이 없었습니다....참담한 패배,
경기가 끝나고 정적이 흐르는경기장에 갑자기 괜찮아,괜찮아,..하는 잔잔한 말이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었습니다.
식당에 우리들도 덩달아 괜찮아,를 외치고,...그렇게 사강이 끝났습니다.
의미없는 터키와 삼위결정전은 저도 부담없이 보았었고 역시나 부담없이 터키에게 깨졌습니다.....
이번sk 와의 경기,...
결과부텀 말하자면 두번은 보고 두번은 안보았습니다.
그래서 게임스코아 2대2,....
어제,우리들 꽃배달이 무지 바쁜날이었습니다.
손이없는날이라 해서 각 예식장이 예식으로 스테줄이 꽉찬상탭니다.
덩달아 우리들도 정신없이 바빳습니다.해서 다행히 전 경기중계를 볼수없는상황이었습니다.
당근 롯데에겐 더 없이 좋은 길좁니다. 분명 롯데가 이겨야 합니다. 그런데 롯데가 졌습니다. 왜일까요,...
된장맞을 디엠비,....
짬짬이 이동하며 네비 디엠비로 경기를 보았습니다.
그런데,...망할노무,.....아,제가 키는 순간마다 롯데가 실점을 하는겁니다. 어떻게 제가 킬때마다 실점을 하는지,...
8점모두 제가 보는순간 sk가 득점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안보는순간마다 롯데가 4점을 득점했습니다. 더 기가막히는게 롯데가 일사만루의 찬스에서 홍성흔의
타구가 병살타를 치는것을 제가 보는겁니다.....우라질,....이런징크스가 어디 있습니까....?
아,...부산시민들께 정말 심심한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인천시민여러분들,...여러분들 운 좋은줄 아십시오,....다~ 네비덕에 이긴줄이나 아십시오,...
이런,...네에비~~~~~ㅋ
첫댓글 누구나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내고 보면 꼭 지더라..그래서 난 못봐...이런 징크스 말입니다.
꽃든님 땜시 어제는 오며가는 길에도 디엠비 들고 있는 분들에게 스코어 확인도 했는데
에휴..저도 아쉽네요^^ 그래도 롯데 화팅^^
랍스터는 물건너 갔는데, 돌산 갓김치가 남아 있습니다,...? 맛뵈기 쬐금만,...ㅎ
내년이 있습니다.
그리고 곰삭은 갓김치 정도야 애니타임 쏩니다. 삼성 응원하세요^^ 전 대구아줌마에요^^
부산엔 야구말곤 즐길 대상이 없는게 확실해요.그래서 광팬도 많고요.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지요 ㅠㅠㅠ
장죽님, 내년까지 어찌 기다릴지,...흑,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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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어렵습니다, ㅂ,....브이,..? 아, 답좀,...ㅎㅎㅎ
아, 지금 막 보았습니다. 시처럼,아니 아름다운 산문입니다.글속에 어찌그리 톡톡튀는지,...
ㅎ 그런 징크스가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있는것 같아요...
롯데가 내년에는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일것 같던데요~~~
피터님의 힘에 내년 롯데는 한국시리즈를 달성하고 매니져리그 결승팀과 한판을 할거라고 믿습니다아~~~ㅎㅎㅎ
즐겨야지요 .그냥 게임을..
휴우증 빨리 치유하세요 내년에 롯데 우승할겁니다
그럼요,...즐기는것 이상은 없습니다,...그런데 쪼매 아쉽습니다,...ㅋ
그래요... 하기힘든 한턱을 샘터방에 터뜨렸고 그러니 지기를 바랬던것 같아요.. 암만...
아이고 배야... ㅎㅎ 홍성흔이하고 이대호가 한방씩 해주어야하는데...
아, 아미주님, 맴이 아픔니다, 을매나 애통하시길래 배가 아프기 까지,...우리 위로주라도 한잔 어쩔까요,...?
ㅎㅎㅎㅎㅎㅎ 덕분에 웃고 갑니다.
포카 혼타스님의 웃음엔 이유가 있지싶습니다,..혹, 인천이 아니실런지,...ㅎ
아뉴~~~스포츠를 잘 모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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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님 답지않은 짧은 답글에 깜짝 놀랐습니다,혹,무늬만 국비님,..?ㅎㅎㅎㅎㅎ
ㅎㅎㅎ 저랑 정말 많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그 꽈인데~ㅋㅋ
아~ 김일과 이노끼.. 생각납니당..저도 김일의 열렬한 팬이었는데..ㅎ
아,그렇지요,...우린 같은시대를 살아가는 동집니다요,...ㅎㅎㅎ
울집도 어제 롯데 응원했는데 지고 있어 '우리가 안봐야돼,, 보면 지잖아~ '했었는데....
갑자기 엠비 ...씨 방송 9회말 2아웃에서 중계방송 뚝,, 이게 몬일??? 어이상실했네요..
그래도 안보니 기적을 바랬지만 결국,,,,,
안타깝지만 내년 결승에선 꼬옥 기아랑 만나게요~~ㅋㅋㅋ
기아팬이시구나,..내년엔 기대가 크겠습니다,선동열이라니,...아,부러버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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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양키즈를 좋아하는사람한테 보스턴을 응원하라는 말씀인데,...뉴욕에 가서 이말하면 뉴,욕,얻어드십니다요,..ㅎㅎㅎㅎ
징크스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믿읍니다
위험한 직업을 갖은 우리는 꿈만 꾸어도 하루종일 심란해요
그렇지요,해수욕장님껜 징크스 열욉니다,..하모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