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눈 밑 그늘 없애는 수술을 한 지인은
요즘 주변에서 얼굴이 밝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싱글벙글거립니다.
특히 여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다크서클’은
외국어에 상관없이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말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를 통해 이 말을 ‘눈그늘’로 다듬었지요.
'눈그늘'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얼른 이해할 수 있는 용어라고 할 수 있으니,
이제 ‘다크서클’은 왔던 곳으로 되돌려 보내도 될 듯합니다.
요즘 정국은 어지러워도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장에서 경쾌한 음악에 맞춘 율동으로 관중의 응원을 이끌어가는 ‘치어리더’는
응원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치어리더’를 (국립국어원에서) ‘흥돋움이’라는 말로 다듬었습니다.
또 여름밤의 낭만을 불태우는 ‘캠프파이어’도 우리말 ‘모닥불놀이’로 순화하였지요.
‘흥돋움이’나 ‘모닥불놀이’는 그동안 쓰던 ‘치어리더’, ‘캠프파이어’와 꼭 같은 글자 수로 다듬어서,
‘우리말로 옮기면 길어진다’는 고정관념을 떨어 없애주었습니다.
승리를 축하하는 ‘하이파이브’도 글자 수에 맞추어 ‘손뼉맞장구’로 다듬어서 널리 권장하고 있지요.
다만 언론이 이를 무시하고 습관대로 자주 사용할 뿐이랍니다.
특히, 휴대전화로 신호를 보낼 때 들을 수 있는 ‘컬러링’은 매우 이해하기가 어려운 외국어인데,
이것을 ‘멋진 울림소리’를 줄여서 ‘멋울림’이라는 말로 순화하였다네요.
순화어 가운데는 아름다운 우리 옛말을 잘 살려낸 말도 많이 있습니다.
‘팬미팅’이란 외래어를 다듬은 ‘다솜모임’이라든가,
인터넷 ‘블로그’를 순화한 ‘누리사랑방’이란 말들은 오늘부터 널리 써 나가기에 조금도 모자라지 않지요.
어제 아침 KBS 아침마당이나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에선
누리집이란 말을 자막으로 쓰고 있더군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