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合)으로 인한 육친성의 변질이 있다.
論十干配合性情 십간의 합의 성정을 논함
蓋有所合則有所忌逢吉不為吉逢凶不為凶即以六親言之如男以財為妻而 개유소합즉유소기봉길불위길봉흉불위흉즉이육친언지여남이재위처이 被別干合去財妻豈能親其夫乎女以官為夫而被他干合去官夫豈能愛其妻 피별간합거재처기능친기부호여이관위부이피타간합거관부기능애기처 乎此謂配合之性情因向背而殊也 호차위배합지성정인향배이수야 |
무릇 합이 되어 자리가 나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길한 것을 만나도 불길하게 변하기도 하고 흉한 것을 만나도 길하게 변하기도 한다. 즉 육친(六親)에 비유하여 말한다면 남자의 사주에서는 재성(財星)이 처(妻)가 되는데 간합(干合)에 의해 합거(合去)가 되어 제거가 되면 이별을 당하게 된다. 그러니 재물과 처가 어찌 그 남편과 친할 수 있겠는가? 예를 들어 여자의 사주에서는 정관이 남편이 되는데 간합(干合)에 의해 그 사람이 합거(合去)가 되면 정관(正官)이 사라지는 것이 되는데 남편이 어찌 그 아내를 사랑하겠는가? 이것이 바로 천간이 배합(配合)하여 나타나는 성정(性情)인데 향배(向背)에 따라 결과가 다른 것이다.
【해설】합거(合去)라는 말은 육친성에 있어서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일단 원국에서 천간(天干)이 오합(五合)을 했다고 가정을 해 보면 합거(合去)가 된 두 글자 이외에 다른 천간 글자는 합거(合去)에 개입(介入)을 할 수가 없습니다. 즉 합거(合去)로 인해 다른 생극제화(生剋制化)가 방해받거나 차단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두 글자는 고립이 되는 것인데 이것을 합거(合去) 또는 합반(合絆)이라 말합니다. 이것은 일간 이외의 천간과 합하는 것을 말하는데 일간과 합하는 경우에는 자신과의 합이므로 합거(合去)라 부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합거 혹은 합반의 영향력으로 발생하는 육친의 변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요.
예를 들어 원국(原局)에 합이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만약 확실하게 나타난 육친성(六親星)이 합화(合化)를 해서 원래 오행이 변질이 되었다면 그 해당 육친(六親)과는 분리(分離)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육친과는 인연이 깊지 않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정인(正印)이 변질(變質)이 되었다면 모친상을 일찍 당할 수 있다거나 정재(正財)가 변질(變質)이 되면 처(妻)와 헤어지거나 부친과 이별하고 만약 자식성이 변질이 되면 자식과 일찍 헤어질 수가 있음을 암시하게 됩니다. 즉 오행의 변질은 그 해당 육친(六親)의 이별 혹은 사망(死亡)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 합화(合化)하려다가 불발(不發)이 되었다면 이것은 합거(合去)라 말하는데 그 오행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묶이게 되어 구속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원국에 합화(合化)가 아니라 합거(合去), 기반(羈絆)이 되었다고 본다면 육친해석은 좀 달라집니다. 오행의 변질이 아니라 오행의 묶임이니 해당 오행은 구속, 구금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 대내외적인 활동을 못하는 것이죠. 구속되고 속박 당하는 상태이므로 자질이 부족하거나 존재는 해도 무능력할 수 있다는 등의 추리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예시 1】
時 | 日 | 月 | 年 | 곤 명 |
식신 | 일간 | 비견 | 정관 | 六 神 |
辛 | 己 | 己 | 甲 | 天 干 |
未 | 卯 | 巳 | 寅 | 地 支 |
비견 | 편관 | 인수 | 정관 | 六 神 |
또 말하기를 무릇 부인이 만약 일주가 약하고 비견이 왕하다면 일간은 첩에게 권력을 빼앗기게 됩니다. 가령 이 명조는 일주 기(己)가 묘(卯)에 앉아 있어서 유약(柔弱)무력(無力)하고 기사(己巳) 비견과 동류(同類)인데 4월의 화토(火土)가 되니 인성(印星)이 왕(旺)한 때라서 비견(比肩)이 득지(得地)하였습니다. 그런데 년상(年上)의 갑(甲)은 정관이므로 나의 남편이 되는데 월상의 기사(己巳)가 합거(合去)하였습니다. 일주가 쇠약(衰弱) 무용(無用)한데 월상(月上)의 비견(比肩)에게 나의 남편을 빼았기니 이 부인은 평생 첩(妾)에게 권리를 빼앗겼고 남편과 화합(和合)하는 기운을 얻지 못했습니다.[삼명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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