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눈을 떳다
아니
새벽2시에 일어나
자는건지
비몽사몽간에
어느새 시간이 그렇케 흘렀다
오늘
엄마를 모시고
서울 삼성병원으로
정기검진받을가는 날이다
간밤에
엄마가 일어나시어
잠시 앉아있는
그때부터
눈이떠져서였는지
무지피곤하다
어제퇴근후에
들렸던 이마트에사 사온
불고기를
후타탁
다시양념한다음
아침을 먹고는 바삐 나섰다
오늘월급날이잔어
이따
오는길에 은행에 들리자
알았어요
그래도
니아부지바라
내가 살아가는데
걱정없으라고
이렇케 해주고 떠난것이
얼마나
고마우니
맞는말이다
좋으네마네
싸우기도 마니하셨는데
한평생
같이 살아왔던 여인을
자신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게 해준다는것
정말
엄청난 배려다
부부
한이불속에서
아니
떨어져 자더라도
한지붕아래 같이 살아나간다는것
자신이 살아가면서
그것만큼
큰 인연은 없다
집을나서는데
추워졌다
바람이 분다
길거리
낙옆이 벌써 수북히 쌓였다
가을이 져물거가는 아침이다
그바람을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영탁교수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심장전문의다
살아숨쉬는 심장속에서
수술을 하는
유일한 의사다
여전하시다
환자를 알아보는 모습
다독거리는 정겨운 얼굴
아
시팍
나도 의사가되고싶었는데
그래서
아픈사람들을 돌봐주고싶었는데
죽어라공부못한것이
한이 된다
돌아오는길목
저기양재꽃시장이 잇어요
그곳 구경하고갈까요?
그러자
양재꽃시장
그래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 화락피어있는 곳이다
활짝핀
꽃들이 엄마와 나를 반긴다
꽃하나 살까요?
국화하나 외롭지 않아요?
아침에
베란다에 놓여있던 국화꽃을
거실에 옮겨놧었다
괜찬아
난 가꿀줄몰라
물만주면 되요
그래도....
대국이 눈에띄인다
그꽃을 바라보시는 엄마
너희아버지가
꽃을 좋아하셨지
그랬었다
어릴적 우리집엔
항상 꽃이가득했으니까
조그마한 화단에도
봉숭아
채송화
분꽃
맨드라미등를 심으셨으니까
가을이면
노랗코 하얀
커다란 대국을
화분에 담아 아름답게 가꾸셨으니까
그렇케
봉담간 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길
아침에 바라보지 못했던
산야의 풍경이 들어온다
붕들었다
뭐라고 표현할수없는 색들의 향연이 깊어가더니만
그끝자락을 떨어트린다
점점
앙상해져가는 숲속의 풍경들
어느한순간
바라보는 나를
너무나 아리게 만든다
아
시팍
이가을이
이젠 지나가려하는구나
이 아름다운가을날에
난
무엇을 했는가
어떻게 느끼고잇엇는가
마음만
내려놓치 않았는가
강길따라
반짝이며 후르는 물이
다시
돌아올수없는 물이
지금도
흘러가고잇는데
그안에
조그마한 조각배하나를 타고
나혼자
그곳에 누워
푸르른 하늘을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는거 같다
아린강물아
넌
나를 어디로 흘러보내는거니
어느곳을
보여주고싶어하는거니
무작정
실려보내는것은 아니지?
내가바라는 그곳으로
나를
이끌어주렴
그래서
내마음의 포근함을
따스함을
가득 느끼게 해주렴
카페 게시글
━━━━○ 이야기 샘터
강물아 내가 바라는 그곳으로 나를 이끌어주렴
바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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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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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는 가을은 중년에게 야속함만 던저주고 간답니다
어머니 정기 검진 꽃을 좋아 하셨던 아버지...중년의 쓸쓸함도 보입니다 ㅎ
내 아버지도 꽃을 참 좋아하셔서..화단에고 담장이고 꽃천지 였더랬어요.
거기가 온갖 나무들에 과실나무에...그것만으르도 참 풍족했습니다.
검진 가는 어머님 모시고 효자십니다. 가는 가을이 쓸쓸한건 나뿐만이 아닌가합니다.
바람의 향기님.. 참으로 효자시네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쨘한 마음과 아릿함이 어머니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서 묻어나네요..
우리가 바라는 곳으로 강물이 이끌어준다면.. 이 세상에 시란 것이 과연.. 존재했을까요..
가을의 상념이 우리 모두들 시인으로 만들어주나 봅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고.. 어머님의 건강도 더욱 좋아지시길~^^
훗날 어머니를 위하여 준비를 해둔 아버님이 존경스럽습니다.
나도 오늘부터 열심히 준비를 해야겠다.
서로의 인연은 우연이 아닌 필연처럼 느껴짐은 살면서 더욱 더 느껴지는 진실임을..
오늘 님의 글을 대하니 인연맺은 모든이에게.. 사랑이란 말을 전해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