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인륜지 대사라 하여 우리네 여러 행사 중 가장 중하게 여긴다.
양가의 결합이기도 한 행사라 행여 사돈댁에 출발부터 책 잡힐 세라 혹은 하객들에게 욕 먹을 세라 될 수 있으면 웅장하게 그리고 화려하게 치루고 싶어 한다.
하객을 맞는 혼주들은 한껏 점잔을 빼며 부드럽게 웃고 식의 행사 또한 엄숙하게 진행된다.
근데 자세히 보면 엄숙한 진행과는 달리 식장 한켠에선 우스꽝스런 모습들이 연출된다.
많은 하객들이 결혼축하금을 내곤 피로연장으로 직행해 밥 먹기 바쁘고, 엄숙하게 진행되던 식중 순서에
엉뚱하게 신랑에게 팔굽혀 펴기를 시킨다거나 신부를 안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시킨다거나 하는 파격이 벌어진다.
이런 어설픈 서양식 흉내의 결혼식이라면 동네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모두의 축복속에 한바탕의 마당굿처럼 즐거운 잔치를 했던 우리의 전통 혼례가 훨씬 좋겠다란 생각이 늘 들곤 한다.
얼마전 개그맨 김현철의 결혼식에 갔다 온 사람의 이야길 들었다.
그의 아버지가 향우회원이라 회원 여럿이서 다녀 왔는데 결혼식 풍경이 참 흥겨워 결혼식 내내 유쾌하더란다..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 2층 그랜드볼륨홀에 들어서니 지상파와 종편 방송사 카메라 10여대가 나란히 줄 서 있었고 휴대용 카메라맨과 기자들이 식전 대기중인 신랑신부 인터뷰에 열을 쏟더니 이내 혼주 내외분의 덕담을 취재하기 위해 바쁘게 오가더란다
결혼식이 이렇게 호떡집에 불 난 것처럼 들 떠서 혼잡스러워도 되나란 걱정스런 생각이 퍼득 들드란다..
노총각 연예인의 결혼식이라 그런지 K-POP 아이돌 팬클럽처럼 환호성부대 같은 것은 없었고 극성 아줌마 팬들도 눈에 뛰지 않았고. 해년 전 현철이 모친 칠순연 처럼 A급 개그우먼들과 가수들도 보이지를 않았지만 1,000 여석의 좌석은 하객들로 꽉 차 있더란다.
예식시간이 다 되어 갈 즈음 강호동, 유재석, 박명수, 장준하 등등 한 무리의 개그맨들이 들어서서 한차례 소동이 일어났단다.
소란이 가라앉나 싶었더니 또 웅성거림이 시작되어 돌아보니 오늘의 주례를 맡은 조영남을 비롯한 일단의 연예인들이 들어서고 있더란다
이어지는 소란스러움과 혼잡스러움 가운데 마이크를 잡은 결혼식 사회자는 박명수.
사회자의 코믹한 멘트속에 식순에 따른 양가 부모님의 세레모니에 이어 신랑 현철군이 무대 중앙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나가고 있었는데...
.현철 신랑은 특유의 체스츄어로 하객들을 웃기고 있었고 거기다 신랑의 배가 너무 나와 양복 상의 단추가 곧 떨어 질것만 같드란다. 그러다보니 하객들은 또 한번 웃고 있었고....
곧 이어 예쁜 신부가 입장해서는 둘이 어깨를 마주한 채 주례 강단 앞에 엄숙하게 선다...
이하 이여길 전하는 분 말씀대로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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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주례 조영남선생님의 성혼선언문 낭독이 있겠습니다.”
사회자 박명수의 식순 진행에 따라 조영남이 신랑신부의 성혼을 만장에 크게 알린다
“다음은 주례사가 있겠습니다.”
그러자 식장 안이 갑자기 조용해 졌다. 다들 조영남이 주례사로 어떤 말을 할까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주례 선생의 첫 마디가 엉뚱했다
“저어~ 그런데 말이에요.” 로 시작하더니
“하루는 현철이한테 전화가 왔어요. 겨겨~~주주~~뭐뭐뭐라고 말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어요"
원래 쟤(현철)는 어버버~크크크~~하잖아요.”
그러자 객석에서 폭소가 터졌다
“나중에 알고보니 결혼주례를 서 달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말했어요."
"현철아 너도 나를 잘 알쟎니? "
"그런 내가 어떻게 네 주례를 선다는 말이니~”
조영남 특유의 끝말에 니~자를 올리며 말하자 또 한번 객석에 웃음보가 터졌다.
말하자면 주례는 자고로 성인군자감이라야 되는데 조강지처 윤여정과 자식까지 버린데다가 몇 번의 이혼 경력에
여자까지 복잡한 자기가 어떻게 주례를 서겠느냐는 뜻을 하객들은 다 알아 듣고 있었다
“몇 번의 거절 끝에 여기 서 긴 섰습니다만~” 하고 말을 이어가더니
“하객 여러분! 결혼식장엘 가면 제일 지루한 게 뭔지를 아세요?"
"그건 주례삽니다"
."그래서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짧은 주례사를 하겠습니다.” 하며
신랑 현철군에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똑똑히 기억 해 두어' 하면서 하는 말이
“현철아! 앞으로 나같이 살지 말어라"
" 주례사... 끝!!! ” 하는 게 아닌가?
깔 깔 깔~ 하 하 하~
식장 안이 발칵 뒤집혀 하객들이 요절복통하고 있었다
그렇게 온 하객들을 웃긴 조영남이 또 한번 결정적 펀치를 날렸으니... 그건 축가를 부를 때었다.
신부측 친구들의 축가와 신랑이 신부에게 프러포즈를 못 했다면서 오늘 자신의 노래로 대신한다며 열창을 한다.
노래를 끝 낸 신랑이 뚜벅뚜벅 주례를 향해 걸어가서는
“주례님! 저희들을 위해 노래 한 곡조 불러 주십시요.”
“뭐어~ 뭐라구?”
잠시 머뭇거리던 조영남이 단상을 내려 와 피아노 앞에 앉는다.
그러면서 한마디 한다
“세상에 주례보고 노래하라고 하는데는 여기 밖에 없다.”
호 호 호~ 으 와 핫 ~
또 한번 하객들이 박장대소를 한다
조영남이 부른 노래는 외국 곡이었다. 곡목이나 가수가 누구 인 줄은 모르나 중간중간에 웨딩이라는 가사가 나오는걸 봐서는 결혼축하곡 같았다.
수평의 피아노 흰 건반과 샵의 검정 건반을 오가는 그의 손
가락은 마치 호수 위를 나르는 한 마리의 백조였다. 거기에 울려 퍼지는 그의 노래는 천상의 소리 바로
그것이었다. 서너 발자국 앞에서 그의 생음악을 들으니 온 몸에 소름이 끼쳐 오고 있었다. 과연 당대의
대 가수다웠다
식장을 나오면서 부조를 조금 한 게 여간 미안치 않았다
어쩌면 김현철은 결혼식 풍경을 제대루 가져 간 것 같다.
그 수십명의 카메라와 기자들 앞에서 , 그리고 하객으로 참석한 유명 연예인 얼굴 보려고 웅성거리는 식장안 분위기 속에서 엄숙한 결혼식은 애초에 틀린 일이다.
그럴바엔 아예 저렇게 유쾌 상쾌한 분위기로 결혼식을 끌고 가는게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
차제에 우리 결혼식 문화도 좀 바뀌었으면 한다.
양가 하객들 30~40명 정도 불러놓고 초촐하게 그러나 즐겁고 엄숙하게...
피로연은 화려하게...
그려면 결혼식 참석 기회는 지금의 1/10로 줄어들고 결혼 축의금은 지금의 5~6배로 늘어 나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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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
클 나유. 아들래미나 울집 딸하고...
요샌 10년 까진 연상도 괜찬타더만...
@풍경여행 헐~~~시쳇말로 대 박!!!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라. . .
울 딸보고 스방 알기를 하느님 담으로 생각하고 열과 성을 다해서 받 들어 모셔야 한다구
교육 단단히 시키고 보낼 것이 구먼유
@풍경여행 풍갱님가튼 시엄니야 왔다징,
무대뽀로 며느리대하지 않을끼고 며눌 어려운거 역지사지로 이해해 줄끼고 ...
한가지 극중은 휴일만 되믄 산으로 튈낀데 휴일날 시엄니 케어 못받고 애 키우는거 온전히 지몫이라는거...
@왕 머저리 혹씨~~?
므즐님 지난시절 즐믄 츠자캉 연애 못해본 한을
사위로 대신 하고픈건 아니신지? ㅎㅎㅎ
풍경님 주변에 아는 연예인이 없어서 안되유. 조영남 아저씬 내가 어떻게 해볼수 있긋는디....
조영남 아즈씬 대할수록 대단헌분 가트요!!
나는 그 냥반의 뱃짱이 부러워유
그건 타고나는 건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 쒸~~~ 나~~~ 나여 나~~~ ㅋㅋㅋ
@왕 머저리 나이 먹어면서 뱃짱이 생긴거죠
저도 지난시절엔 제가 옳았는데
지금 다시보니까 아니더군여 ~~^^
결혼식은 양가 친척들이 모인가운데 맛나게 먹고 즐겁게 웃고 부담감없이 축하해주고 그러면 좋은데...
암튼 난 결혼식 시킬 사람 읎으니께 아무케도 괜찮아유~ 몇일전 예식장에 가 봤는데 무대며 옷이며 풍습이 조금 변했더만요. 아무래도 유행따라서 10년에 한번씩 리모델링을 해야 할것 가트요. 그래야 손님이 좋아 할듯 그니깐 뭐냐 예식장 건물 귀경하고 주는 데로 먹고 오는 거지유... 한복 입고 하면 워떨까?? 꼭 뇨자들은 웨딩드레스로 몸을 훤하게 드러나야 좋은가벼.... 구식은 구식데로 잼 있갔는디...
지두유,
걍 한복입고하믄 멋있고, 돈 굳고, 몸매 부족한거 캄프라치되고...
우리나라 츠자들 서양식 웨딩드레스가 어울리는 사람 1/3도 안될뀨
글고 할메 뭐하고 노신데?
설 가믄 연락할까요?
폭포님하고 영화나 한편 감상하구 밥 한번 먹지요
ㅋㅋㅋㅋㅋㅋㅋ 콜!!! 좌측에 왕님 우측엔 폭약~~ 3명이서 같이 영화보면 환상이네유~~~ 76번 좌석 왕님 77번 좌설은 할매님,78번 좌석은 폭약``예매하면 굿 ㅇ~~~ 근디 외 폭약손이 슬슬 오른쪽으로 넘어와 할매님 손을 잡는디야~~참말로 더워 죽갓는디~~~ 으흐흐흐흐 ㅋㅋㅋㅋ
요즘 복지관도 방학이라카고 예산부족이라서 좋아하는 댄스가 아주 없어졌데유 그라서 잼 없게 되었는데 다행 3주간에 일주일에 한번 인문학 강의를 듣고 집에서 소설책 디다보다 낮잠도자고 눈위를 걸어보고 그카며 혼자 놉니다 뮈 잼 있는일 있을까요?
잼 있는일 있지롱~~~ 3 이서 껌껌한 영화구경 같이 보러가유 따~~봉 ~~~~ " 뼈와 살이 타는 밤 " ~~~요거이 잉끼쨩 이구먼유 영화 유료 관객 800만 돌파유~~~ ㅋㅋㅋㅋ
@폭포약수 진짜루 허리 나으면 폭약님 헌티 전화 하께요
할메와 셋이서 (수마석님도
연락해 볼까요? 영화 좋아 하시려나?)영화나 한프로 보고 저녁이나 먹자구여
@왕 머저리 영화관 복판좌석에 할메 앉고 양쪽에 므즐님 폭약 앉고 난 안ㅊ을데가 없구만... 밥물때는 내캉할메캉 앉혀 줄랑강 ㅋㅋ
허리 빨리 나서여~~ 그래야 영화든 밥이든 묵지유~
이색적인 주레사 때문에 흥겨운분위기...괜찮을것 같은디요.,ㅎㅎㅎ
저야 뮈 아들딸 다 출가시켰으니...희망없고 왕님은 한번 시도해보심이.ㅎㅎㅎㅎ
ㅎㅎ
홀가분하시겠습니다.
부럽습니다
에구~~몰것다
어르신들말씀이 뭐가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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