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서울 SK 나이츠 (40승 8패)
2월 5주 : 2승(삼성, 전자랜드) 1패(KGC) , 평균 67득점 65.7실점 득실차+1.3
KGC에 패하며 연승 행진이 '11'에서 끝났다. 하지만 삼성에게 이기며 홈 경기 20연승을 질주했고 전자랜드를 잡고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그리고 프로농구 역사상 5번째로 정규리그 40승을 달성했다. SK는 남은 경기에서 현재 승률(83.3%)을 유지할 경우 지난 시즌의 동부(44승)를 넘고 정규리그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통합우승 적신호?] 26일 KGC에 패하며 1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패인은 공격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 날 SK는 야투 성공률이 39%(23/59) 3점슛 성공률이 8%(1/13)에 그친 반면 턴오버는 16개(전반전 11개)나 범했다. KGC의 강력한 수비에 밀려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미스 매치 공략에도 실패했다. 2번(박상오-이정현)과 4번(최부경-최현민)에서 미스 매치가 발생했지만 KGC의 협력 수비에 막혀 박상오-최부경은 7득점, 야투 성공률 25%(2/8)를 합작하는데 그쳤다. 그 결과 SK는 지난해 11월 13일 삼성전(54득점)이후 올시즌 2번째 60득점대 미만을 기록하며 패했다.
SK가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한 팀이 바로 KGC(3승 3패). KGC의 김태술은 SK가 자랑하는 드롭존을 가장 잘 격파하는 가드로 알려져 있다. 김태술은 SK가 분명 극복해야 될 부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바로 SK의 공격력이다. SK는 KGC를 상대로 이긴 3경기에서 평균 78.7득점, 패한 3경기에서 평균 61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최부경은 이긴 3경기에서 평균 13.7득점 야투 성공률 57.7%(15/26), 패한 3경기에서 평균 4.3득점 야투 성공률 22.7%(5/22)를 올렸다. 정규리그 1위가 확실한 SK는 4강 PO에서 KGC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SK의 챔프전 진출 여부는 오세근이 빠진 KGC의 국내 빅맨(최현민, 정휘량)을 상대로 최부경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달렸다.
[다음주 경기 일정] 3/7(목) 모비스(울산), 3/9(토) KCC(전주)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34승 13패)
2월 5주 : 2승(오리온스, KCC) , 평균 84.5득점 68.5실점 득실차+16
두 경기를 쓸어담으며 6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승률은 72.3%. SK에 가려져서 그렇지 모비스도 대단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정규리그가 54경기로 바뀐 이후 올시즌 모비스 보다 승률이 좋았던 팀은 2003-2004 시즌의 TG삼보(74.1%)와 KCC(72.2%), 2009-2010 시즌의 모비스와 KT(이상 74.1%), 2010-2011 시즌의 KT(75.9%), 2011-2012 시즌의 동부(81.5%)뿐이다.
[이상적인 득점 분포] 1일 오리온스를 제압했다. 모비스는 이 날 얼리 오펜스-셋 오펜스, 내-외곽 공격의 조화가 좋았다. 1쿼터에는 수비 성공에 이은 얼리 오펜스, 양동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투맨 게임, 공격 리바운드, 로드 벤슨의 포스트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리며 무려 30점을 몰아 넣었다. 2쿼터에는 벤슨에 대한 오리온스의 함정 수비에 막혀 득점 행진이 주춤했다. 하지만 3쿼터에 수비 성공에 이은 빠른 공격, 공격 리바운드가 살아나면서 24점을 쏟아부었다. 모비스는 '공격의 시작' 함지훈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고 그 결과 6명의 선수(박종천, 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 벤슨, 김시래)가 1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지난 1월 19일 KCC와의 대결에서 모비스는 1쿼터 중반부터 4쿼터 후반까지 지역 방어를 펼치며 완승을 거뒀다. 당시 KCC는 지역 방어에 대한 답을 전혀 찾지 못했었다. 이걸 기억하고 있는 모비스는 3일 KCC를 상대로 경기 시작과 함께 지역 방어를 펼쳤다. KCC가 공격에서 전혀 답을 못찾는 사이 모비스는 수비 성공에 이은 속공으로 손 쉽게 득점을 올리며 1쿼터에 10점을 앞섰다. 2쿼터 초반 KCC가 지역 방어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자 모비스는 수비를 대인 방어로 바꿔 버렸다. KCC가 바뀐 수비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이 모비스는 빠른 공격으로 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그리고 승부를 결정짓기까지 대인 방어를 유지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3/5(화) LG(창원), 3/7(목) SK(울산), 3/9(토) 동부(울산)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29승 19패)
2월 5주 : 2승(삼성, KCC) 1패(SK) , 평균 72.3득점 69.7실점 득실차+2.6
공격을 이끌던 문태종에 이어 높이를 책임지던 주태수 마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어쩔수 없이 새롭게 판을 짰다. 두 선수가 돌아오기 전까지 버텨야 한다.
[식스맨 비긴즈] 27일 삼성전의 1쿼터에 주태수가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떠났다. 그러자 전자랜드의 경기 운영에 변화가 생겼다. 주태수의 높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앤젤로 카스토의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한다. 동시에 문태종의 전력 이탈 이후 공격 부담이 큰 정영삼은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 카스토가 정영삼 없이 국내 식스맨들과 함께 상당 시간 코트를 지켜야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그 첫 무대였던 삼성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카스토(13득점) 그리고 김지완(9득점) 한정원(8득점) 정병국(7득점) 김상규(5득점)는 42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카스토 효과] 1일 KCC를 꺾었다. 이 날 주포 리카르도 포웰이 2득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정영삼이 KCC 신명호의 강력한 수비를 뚫고 2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카스토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차바위(9득점) 김상규, 김지완(이상 8득점) 등 식스맨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날 전자랜드의 벤치 멤버는 전체 득점의 54%인 37점을 합작했다.
3일에는 SK에게 패했다. 포웰(13득점, 야투 성공률 33%)이 SK 헤인즈의 수비에 다소 고전했지만 정영삼(14득점)과 한정원(8득점, 공격 리바운드 5개) 이현민(6득점) 등 다른 선발 출전 선수들은 모두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식스맨들의 활약은 명암이 갈렸다. 차바위(9득점)와 정병국(8득점)은 벤치에서 쉬는 정영삼을 대신해서 공격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팀 식스맨'의 핵심 멤버 카스토는 단 5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3/8(금) LG(창원), 3/10(일) KT(인천)
4. 안양 KGC 인삼공사 (27승 21패)
2월 5주 : 3승(SK, KT, 동부) , 평균 74.3득점 64.7실점 득실차+9.6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SK 킬러] 26일 선두 SK를 잡았다. KGC의 승인은 수비가 잘됐기 때문이다. 3일을 쉬고 나온 KGC는 경기 초반 부터 압박 수비를 선보이며 SK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기민한 수비 변화도 돋보였다. 원래 KGC는 지역 방어를 좀 처럼 잘 쓰지 않는 팀이다. 하지만 이 날은 1쿼터와 3쿼터에 기습적인 프레스에 이은 3-2 지역 방어로 SK를 당황시켰다. 수비가 성공된 이후에는 미련없이 지역 방어를 버리고 다시 대인 방어를 꺼내들었다. 이 같은 수비를 앞세워 SK를 58점으로 묶었다.
KGC는 올시즌 SK와의 상대 전적(3승 3패)에서 밀리지 않는 유일한 팀이다. 3승 모두 SK의 연승을 깨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KGC는 1라운드, 4라운드, 6라운드 대결에서 이기며 SK의 6연승, 11연승, 12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KGC는 이긴 경기에서 SK에게 평균 61점을 허용했다. 특히 오세근이 없는 상황에서 SK의 파워포워드 최부경(3경기 평균 4.3득점, 야투 성공률 22.7%)을 아주 잘 막아냈다. 정규리그 4위가 유력한 KGC가 6강 PO를 통과할 경우 4강 PO에서 SK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막강 화력 자랑] 2일에는 갈 길 바쁜 동부를 제압했다. 이 날 KGC는 82점을 넣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정현(14득점 5도움)과 김태술(10득점 6도움)은 리딩을 잘 분담했고 키브웨 트림은 22득점에 공격 리바운드를 7개나 잡아내며 동부의 골밑을 초토화 시켰다. 최현민(14득점)과 김윤태(11득점)도 3점슛과 돌파 등으로 득점에 잘 가담했다. 압박 수비로 9개의 스틸과 함께 동부의 턴오버를 15개나 유도해내며 속공(6개)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이 날 KGC는 5명의 선수가 10득점 이상을 올리는 이상적인 득점 분포가 이뤄졌다.
[다음주 경기 일정] 3/7(목) KCC(전주), 3/9(토) 삼성(잠실실내), 3/10(일) LG(안양)
5. 고양 오리온스 (23승 25패)
2월 5주 : 2승(KCC, 삼성) 1패(모비스) , 평균 82.3득점 75.7실점 득실차+6.6
2승만 추가하면 2006-2007 시즌 이후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바꿔 막기와 제공권 장악] 27일 KCC를 19점차로 대파했다. 승인은 수비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 날 오리온스는 득점력이 뛰어난 KCC 가드진(박경상, 강병현)이 스크린 공격을 시도할 경우 바꿔 막는 수비를 펼쳤다. 그리고 스위치 이후 미스 매치 상황에서 김동욱, 최진수, 리온 윌리엄스 등은 KCC 박경상, 강병현의 페이스업 1대1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가 돋보였다. 윌리엄스는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9개나 잡아냈고 전정규와 김동욱(이상 2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메리트의 분전] 1일에는 모비스에게 패했다. 오리온스는 '공격의 시작' 전태풍(180cm)이 모비스 이지원(190cm)의 수비에 고전하면서 1쿼터에 단 11점밖에 넣지 못했다. 2쿼터에는 모비스 외국인 선수에 대한 트랩 디펜스가 잘 통했고 수비 성공에 이은 빠른 공격, 전태풍과 김동욱이 주도하는 투맨 게임으로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3쿼터에 모비스의 얼리 오펜스와 공격 리바운드를 막지 못하면서 18점을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캇 메리트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메리트는 모비스의 로드 벤슨,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펼치며 무려 11점을 몰아 넣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메리트의 이 날 분전은 놀라웠다.
[다음주 경기 일정] 3/6(수) 동부(고양), 3/8(금) KT(고양)
6. 부산 KT 소닉붐 (19승 29패)
2월 5주 : 2패(KGC, LG) , 평균 69.5득점 76실점 득실차-6.5
전창진 감독은 지난달 24일 동부전이 끝난 후 승장 인터뷰에서 '동부가 크게 승부에 신경을 안썼다. 우리는 최악의 멤버에 체력도 떨어졌고 제스퍼 대신 라이언 라이트가 많이 뛰었음에도 큰 점수차로 이겼다. 동부나 LG나 6강 플레이오프에 갈 의지가 없다.'라며 동부를 비판했다. 그리고 '우리는 삼성만 이기면 된다. 동부는 의지가 없다. 6라운드에서 삼성만 이기면 된다.'라고 밝히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불태웠다.
[아름다운 은퇴] 서장훈이 19일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그는 28일 KGC를 상대로 1,3쿼터에 나와 정확히 20분을 뛰었다. 대인 방어가 힘든 서장훈을 위해 KT는 그를 골밑에 위치 시키는 변형 지역 방어를 펼쳤다. 이 수비는 실패했다. 앞선이 뚫리면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골밑까지 길이 열렸다. 골밑에 있던 서장훈은 반대편 골밑으로 파고드는 상대팀 선수를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외곽슛 견제는 아예 불가능했다. 공격은 서장훈과 제스퍼 존슨이 각각 내, 외곽을 공략하는 방법을 들고 나왔다. 성공률이 나쁘지 않았지만 실패했을 경우 서장훈의 수비 전환이 느리기 때문에 아웃 넘버가 되면서 쉽게 실점했다. 이 날 KT는 서장훈이 뛴 1,3쿼터에 7점을 지면서 총 8점차로 패했다.
2일 LG를 상대로 KT는 서장훈이 골밑을 지키는 지역 방어를 주로 사용했다. 공격은 서장훈의 포스트업을 집중적으로 봐줬다. 이 작전은 실패했다. 수비에서는 서장훈 쪽으로 많은 돌파와 외곽슛을 허용했다. KT 선수 4명이 LG 선수 5명을 막았다고 봐도 큰 무리가 아니였다. 공격에서도 서장훈은 LG 백인선을 상대로 계속 포스트업을 펼쳤지만 첫 5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하는 등 좋은 장면이 거의 없었다. 공격이 실패하면 서장훈의 수비 전환이 느리기 때문에 아웃 넘버가 되면서 쉽게 실점했다. 이 날 서장훈은 1,3,4쿼터에 나와 29분 49초를 뛴 반면 포지션 경쟁자 장재석과 민성주는 각각 7분 28초, 2분 43초를 뛰는데 그쳤다. LG의 의지를 비판했던 전 감독은 LG에 패했다.
한국 농구를 빛낸 '전설적인 선수'의 아름다운 은퇴 배려는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더 많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 올시즌 KT는 서장훈이 뛴 경기에서 13승 22패(승률 37%) 뛰지 않은 경기에서 6승 7패(승률 46%)를 기록했다. 서장훈이 20분 이상 뛴 경기의 승률은 33%(8승 16패)였다. 서장훈의 포지션 경쟁자 장재석과 민성주는 아직 배울게 많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서장훈 대신 이들이 중용됐다면 KT는 분명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3/6(수) 삼성(잠실실내), 3/8(금) 오리온스(고양), 3/10(일) 전자랜드(인천)
6. 원주 동부 프로미 (19승 29패)
2월 5주 : 1승(LG) 1패(KGC) , 평균 86.5득점 79실점 득실차-7.5
복귀전이었던 24일 KT전에서 또 다시 오른쪽 발목을 다친 김주성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인대가 손상되지는 않았지만 다친 곳을 또 다쳤기 때문에 상황은 좋지 않다. 최악의 경우 올시즌 정규리그에는 더 이상 못 나올수도 있다.
[6강 희망] 28일 LG를 제압했다. 동부의 승인은 수비가 잘 됐기 때문이다. 박지훈은 LG의 에이스 기승호를 잘 막았다. 이승준를 골밑에 위치시키는 다운 수비도 좋았다. 여기에 2쿼터 중반에 선보인 3-2 지역 방어도 아주 잘 통했다. 동부는 수비의 성공을 바로 속공(10개)으로 연결시켰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가비지 타임이었던 4쿼터를 뺀 3쿼터까지 박지훈(7점) 이동건, 진경석(이상 5점) 최윤호(3점) 김영수(2점) 등의 백업 선수들은 전체 득점(82점)의 27%를 책임졌다. 동부가 전통적으로 주전 의존도가 심한 걸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 이들은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상한 리딩] 2일 KGC에게 패했다. 이 날 동부는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명훈은 연속으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6점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그 이후 야투 시도는 단 한번 뿐이었다. 이승준과 줄리안 센슬리에게 수비가 몰리면서 김명훈은 계속 노마크 기회를 잡았다. 공을 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에게 패스하지 않았다. 반대로 3쿼터에는 슛에 자신이 없는 김봉수의 중거리슛 기회를 계속 봐주면서 공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났다. 포인트가드는 동료들의 컨디션을 잘 파악해서 공격을 지휘해야 한다. 하지만 이 날 박지현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외면하고 자신감을 상실한 선수에게 슛을 밀어주는 이상한 리딩을 펼쳤다.
[다음주 경기 일정] 3/6(수) 오리온스(고양), 3/9(토) 모비스(울산), 3/10(삼성) 잠실실내
8. 창원 LG 세이커스 (18승 29패)
2월 5주 : 1승(KT) 1패(동부) , 평균 76.5득점 88실점 득실차-11.5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를 잡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3승 9패로 부진했지만 아직도 공동 6위와는 불과 반경기 차. 참고로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둔 지난 1월 24일 LG는 공동 5위(KT, 동부)에 한경기 뒤진 8위였다. 6강과의 거리는 한달전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가깝다.
[최선 다했나] 28일 동부에게 28점차로 대패했다. 이 날 LG의 경기력은 프로 수준이라고 볼 수 없었다. 전반전 LG의 공격은 외곽슛 난사와 턴오버 밖에 없었다. 코트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기에 공격 리바운드 가담도 세이프 티 맨도 없었다. 이건 고스란히 동부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 코트 수비에서도 스크린과 컷인에 대한 대처가 전혀 없었다. 그 결과 전반전에 동부에게 무려 88%(21/24)의 2점슛 성공률을 허용했다. LG는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않았다.
[최선 다했다] 2일에는 KT를 격파했다. KG는 KT 서장훈의 수비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KT는 서장훈이 정상적인 대인 방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를 골밑에 주로 위치 시키는 변형 지역 방어를 사용했다. 그러자 LG는 서장훈이 있는 방향으로 공격을 집중 시켰다. 서장훈의 커버가 느린 걸 이용해서 슛을 던졌고 로테이션이 제대로 됐을 경우 돌파에 이은 킥아웃으로 외곽슛 기회를 만들었다. 이 날 LG의 3점슛 성공률은 42%(10/24)로 훌륭했다. 하지만 24번의 시도 중 거의 대부분이 와이드 오픈 찬스 였다는걸 감안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수비에서는 백인선이 서장훈의 계속되는 포스트업을 도움 수비 없이 잘 막아냈다.
[다음주 경기 일정] 3/5(화) 모비스(창원), 3/8(금) 전자랜드(창원), 3/10(일) KGC(안양)
9. 서울 삼성 썬더스 (18승 30패)
2월 5주 : 3패(전자랜드, SK, 오리온스) , 평균 71.7득점 78.7실점 득실차-7
굉장히 열심히 한다. 그런데 계속 진다. 다시 단독 9위로 떨어졌다.
[김승현의 한계] 27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김승현, 황진원이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는 차례로 턴오버를 범하는 등 제 몫을 전혀 해내지 못했고 그 결과 삼성은 0-11로 끌려갔다. 앞선이 이정석-이시준으로 바뀌고 나서야 정상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이정석과 이시준은 29득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초반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8점차로 패했다. 1일 SK전에서는 김승현-이정석이 선발로 나왔다. 삼성은 경기 초반 7-0으로 앞서갔지만 대리언 타운스, 이동준을 계속 봐주는 단조로운 공격 탓에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 후 김승현은 벤치를 지켰고 이시준이 이정석의 파트너로 앞선을 책임졌다.
우리나이로 36세가 된 김승현은 올시즌 18경기에 나와 평균 13분을 뛰었다. 경기당 1.9개씩을 올린 도움은 출전 시간을 생각하면 나쁜 수치는 아니다. 문제는 매 경기 도움과 비슷한 턴오버(평균 1.7개)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천재적인 감각은 여전하지만 운동 능력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의 2점슛 성공률은 28.8%(10/35)에 불과하다. 스피드를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돌파에 이은 마무리를 볼 수 없다. 수비력도 프로 수준이 아니다. 현재 경기력은 허재, 강동희, 이상민, 신기성 등 선배들의 35-36세 시즌보다 훨씬 떨어진다. 사실상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스몰포워드] 27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1번(이정석, 13득점) 2번(이시준, 16득점) 4번(이동준, 13득점 8리바운드) 5번(타운스, 14득점 11리바운드)은 제 몫을 해낸 반면 3번으로 나선 차재영, 이관희, 임동섭은 8득점, 야투 성공률 27%(3/11)를 합작하는데 그쳤다. 경기 내내 스몰포워드의 구멍이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틀 뒤 SK전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왔다. 임동섭은 공격은 큰 활약이 없었지만 수비에서 드롭존의 앞선 중앙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차재영은 한때 마무리 미숙에 시달렸지만 경기 막판 연속 3점슛을 꽂아 넣는등 전역 이후 최다인 16득점을 올렸다. 임동섭과 차재영이 동시에 뛸 경우 지역 방어의 위력이 굉장히 강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3/6(수) KT(잠실실내), 3/9(토) KGC(잠실실내), 3/10(일) 동부(잠실실내)
10. 전주 KCC 이지스 (12승 36패)
2월 5주 : 3패(오리온스, 전자랜드, 모비스) , 평균 61득점 78실점 득실차-17
3연패에 빠졌다. 강병현 복귀 이후 첫 9경기에서 5승(4패) 평균 70.8득점을 올렸지만 최근 3경기에선 3패 61득점에 그쳤다. 강병현의 평균 득점(첫 9경기 18.2점-> 최근 3경기 10.3점)도 팀 득점과 비슷하게 하락했다. 5라운드를 지배했던 '강병현 효과'가 6라운드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바꿔 막기] 27일 오리온스에게 19점차로 패했다. 이 날 KCC는 전반전에 공격이 잘 풀렸다. 신명호를 중심으로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오리온스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이걸 빠른 공격으로 연결 시켰다. 하프 코트 공격에서는 안드레 브라운의 골밑 공략에서 파생되는 김효범 등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너무 무기력했다. 오리온스의 스위치 디펜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스위치 이후 자신을 막는 오리온스의 빅맨(김동욱, 최진수)을 박경상과 강병현은 계속 1대1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장면이 거의 전무했다. 수비에서도 단신 라인업의 한계를 드러내며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안드레 브라운] 1일 전자랜드에게 패했다. 이 날 KCC는 외국인 선수 브라운의 부진이 아쉬웠다. 전반전 브라운은 박경상, 강병현 등이 넣어준 완벽한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 시키지 못하는 마무리 미숙을 반복해서 드러냈다. 후반전에는 스크린을 제대로 걸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나타났다. 그 결과 KCC는 승부처에서 완벽한 기회를 잘 만들지 못한채 강병현의 1대1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을 펼쳤다. 브라운은 수비에서도 승부처였던 4쿼터에 전자랜드 디앤젤로 카스토(12득점)의 골밑 공략을 잘 막아내지 못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3/7(목) KGC(전주), 3/9(토) SK(전주)
농구의 모든 것에 대한 풀코트 프레스!!
첫댓글 삼성내용은 맘이 아프네요.....서장훈도 안타깝네요.
김승현은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김승현 양복입고 처음 삼성팬들에게 인사하는 날도 직접 가서 보고 그랬는데;
동부 대단하다 호영 벤슨 주성 없이 ㄷㄷㄷ
진짜 대단합니다. 너무 못해요;;
전창진감독 머리가 좋은 분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못된 꾀는. 머리 좋은 걸로 분류 안합니다;;;;; 너무 못된꾀만 쓰고 있어요,
오리온스는 지금 상황에서는 3승을 해야 PO 확정입니다.동부전 상대전적이 3-2 우세지만 수요일 동부에게 30점차 이상 질 경우 상대전적이 뒤집혀서 LG랑 동부에 자리를 내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오리온스가 동부전 30점 이상 패배 한 후 2승3패를 하고 LG랑 동부 2팀이 전승을 해서 25승 29패가 되면 오리온스가 탈락하는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그나저나 삼성은 6강 갈려면 무조건 이겨야 될 경기들이 다음주에 다 있네요.KT,동부..
아..그렇군요. 쓰기 전에 오리온스와 동부의 상대 전적과 점수차를 봤는데. 동부가 만약에 이기더라도 대승을 거둘리가 없을듯 싶어서. 그냥 2승;으로 했어요. 정확히는 말씀하신대로 3승이 맞겟네요
다음주도 기대됩니다. ^^
아..감사합니다 ㅋㅋ
KT는 6강에 미련이 없어요..^^ 근데 삼성 이렇게 다들 가기싫어하는데 삼성은 4연패..아휴, 안습..ㅠㅠ
삼성이 다시 9위로 쳐진거 보고. 기운이 쑥 빠지더라구요;
모비스 살인일정...ㅜㅜ
죽음의 일화목토 일정이군요;
안양은 2월1일 3 5 7 9 11..엄청난일정이었네요
김승현 이규섭 황진원은 은퇴할때가 된거같아요ㅜㅜ
노련미야 이정석 시준도 충분하니 샐캡비우고 트레이드나 fa잡았으면 하지만 계약기간들이 남았죠?아마..ㅜㅜ
황진원은 다시 동부로 왔음 좋겠어요. 수비력이 워낙에 좋은데다가 운동능력도 크게 감소하지 않았기에. 잘하는것만 골라서 시키면 정말 잘하는데. 삼성은 고질적인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는 팀이기에 슛이 없는;;;;;황진원이 큰 도움이 안되네요.
개인적으로 6강 마지막 한자리는 동부가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성은 의지는 가장 충만한데반해 몸이 안따라주는 느낌이고(...) 크트와 르그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것처럼 저도 생각해서 결국 6강에 가진 못할거 같거든요. 다른팀들과 비교했을때 김주성만 정상적으로 복귀할수 있다면 그나마 플옵에서 6위로 올라가서 뭔가를 보여줄수 있을만한 팀도 역시 동부밖에 없는듯 하고요. 모비스는 함지훈이 빠진게 전력에서의 타격은 크지만 생각이상으로 보는재미는 오히려 더 나은 느낌이 듭니다. 항상 함지훈에게 공 집어넣고 시작하는 단조로운 패턴을 벗어나면서 가드들도 살아나고 있고요.
케씨씨는 그 전주까지만 해도 잘하면 엘지 제낄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요즘 경기력은 다시 강병현 복귀 전 시절로 리턴한거 같더군요... 알렉산더가 주목받을 활약을 한 것도 아니고 별거 아니라 생각하지만 사실 별거 아닌게 아니라는 걸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