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노래 있죠? 봉선화 연정..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 ♬"
그러면 만약에 그 봉선화 열매가 터지면
건드린 사람 때문인가, 터질 것만 같은 봉선화 때문인가?
어느 것이 더 본질적이고 1차적인 원인일까?
물론 건드린 사람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그 이전에 이미.. 터질 것만 같던 그 상태가
더 본질적이고 1차적인 원인 아닐까요?
* 만약 그 열매가 터질 듯한 상태가 아니라면
건드려도 안 터지고.. 꼬집어도 안 터져요 ㅎㅎ
*그리고 봉선화 열매는 시간이 지나서 다 익으면
누가 건드리지 않아도 그냥 자기가 터져요.
마찬가지로..
화가 나면, 분노가 폭발하면
화를 나게 한 사람 때문인가, 그럴 수밖에 없던 내 마음 때문인가?
어느 것이 더 본질적이고 1차적인 원인일까요?
사실 외부 자극도 문제지만 그 이전에
나한테 어떤 모종의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겁니다.
내가 바라는 게 있는데 그대로 안 되니까 화가 나는 거죠.
* 만약 그 바라는 마음이 없으면 똑같은 자극을 받아도 화가 안 나요.
건드려도 화가 안 나고, 더한 일이 벌어져도 화가 안 나요 ㅎㅎ
* 그래서 내 마음 상태가 1차적 원인, 근본적 원인이고
밖으로부터의 자극은 2차적 원인, 부수적 조건에 불과한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화를 낼 수 있는 가능성, 위험성을 잠재하고 있으면
누가 건드리지 않아도 스스로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다 익은 봉선화 열매처럼..
술 취했을 때 주사 부리는 형태를 보면 참으로 다양한데..
술 먹고 우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아무리 조심해도 스스로 핑계거리를 찾아서 울고 말고요,
술 먹고 싸우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아무리 조심해도 결국 시비를 걸고 싸우고야 마는 것처럼
짜증내고 화내고 하는 것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건들면 욱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
봉선화 같은 마음, 봉선화 심정 ~~ ♬
☞ 언제든 화낼 준비가 되어 있고, 항상 화에 노출된 사람 <법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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